2천년 신약 교회사에서 항상 회자되는 하나님의 일꾼들은 바로 선교사들이다. 이는 그들이 자신의 안위나 편의를 추구하지 않고, 오직 주님만을 위해 살았기 때문이다(고후 5:15). 중국 대륙을 누비며 복음을 전했던 허드슨 테일러, 평생을 인도 선교에 바쳤던 윌리엄 캐리, 아프리카 대륙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생을 마감했던 데이비드 리빙스턴, 버마에서 복음을 전했던 아도니람 저드슨 등, 정말로 많은 선교사들의 삶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믿음의 도전을 주고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그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를 언제 만나 그분의 보혈로 구원받았는지에 관한 간증이 있고, 해외 선교에 헌신하게 된 분명한 동기가 있다. 또한 그들은 혼들에 대한 뜨거운 연민 가운데 성경적인 복음을 전하여 죄인들을 구령했던 사람들이다. 신약 시대의 믿음의 조상이자 성도들의 본인, 사도 바울도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은 간증이 있지 않은가?(행 9,22,26장)
그러나 오늘날 선교를 운운하며 하나님의 일들을 한다고 나선 자칭 선교사들을 보라! 하나님께서 부르시지도 않았고 준비되지도 않은 사람들이 선교한다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에게는 이렇다 할 구원 간증이 없고, 소위 해외 단기 선교나 의료 봉사 선교, 환경선교 같은 성경적 근거가 없는 일들은 자랑삼아 말하면서도 정작 선교현지에서 맺은 구령의 열매는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최근 ‘태권도로 복음화를 이루겠다’는 한 선교사의 얘기가 보도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나이 30세로 세계스포츠선교회 할렐루야태권도단에서 활동해온 박상현 선교사다. 국민일보는 그를 가리켜 ‘준비된 선교사’라고까지 소개했다. 박선교사는 선교사가 되기 위해 무려 18개의 자격증을 취득했고, 선교지의 상황을 제대로 알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선교 활동을 지원해 왔었으며, 이제 내년 3월 탄지니아로 떠나 그곳 현지에서 2년간 언어 훈련을 받으며 자신의 주무기인 태권도를 통해 복음을 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과연 태권도로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것인가? 박선교사는 진정 하나님께서 부르신 준비된 선교사인 것인가? 이에 대해 한 번 성경적으로 조명해 보면서, 과연 주님께서 부르신 선교사가 어떤 사람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선교란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구원받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교사라면 누구나 자기가 구원받은 간증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박상현 선교사는 자신이 어떻게 예수님을 만나 믿게 되었는지에 대한 구원간증을 제시하지 않았다. 단지 중학교 3학년 때, 불우한 가정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고, ‘어머니에게서 신앙을 물려받았다’고만 말하고 있다. 물론 신앙은 가족이나 친척, 친구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디모데도 할머니와 어머니에게서 믿음의 본을 받지 않았던가?(딤후 1:5)
그러나 복음을 믿어 구원받고 거듭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다. 자신의 죄 문제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사함 받고 하나님의 가족이 되는 것은 누구에게서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고백할 때만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롬 10:9,10). 박선교사가 자신의 구원 간증을 그 정도 밖에 말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올바른 복음을 전할 수 있겠는가?
다음으로, 박선교사는 자신이 선교사로 헌신하게 된 계기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1999년, 당시 최고의 인기 가수였던 유승준씨의 개인 경호를 맡게 됐습니다. 유씨가 통일 워십 콘서트에 참석한다기에 따라갔다가 콘서트 오프닝을 장식한 할렐루야 태권도선교단의 화려한 몸짓에 그만 매료됐습니다. 당장 단장님을 찾아가 선교단원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지요.” 말하자면, 그가 선교 단체에 들어가게 된 이유는, 혼의 가치를 알고 복음을 전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태권도 무술에 이끌렸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이듬해 시드니올림픽에서 선교시범을 마쳤을 때 믿지 않는 이들이 태권도선교단의 공연을 본 뒤 마음 문을 열고 복음을 영접하는 것(?)을 보고 선교사로 헌신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과연 이것이 하나님께서 부르신 선교사의 헌신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태권도 시범을 보면 사람들이 거듭날 수 있는 것인가? 과연 태권도를 봄으로써 그 사람 안에 생명을 지닐 수 있는 것인가? 요한일서 5:12은 그렇지 않다고 말씀한다.
복음은 결코 태권도 공연을 통해 전해지는 것이 아니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할 때, 이를 사람들이 듣고 믿게 되는 것이다.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라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영원히 거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벧전 1:23). 허드슨 테일러, 윌리엄 캐리, 아도니람 저드슨, 데이비드 리빙스턴 같은 주의 일꾼들이 어떻게 선교에 헌신했는가? 그들은 모두 자신이 어떻게 구원받았는지에 대한 분명한 간증을 지니고 있었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동하여 그들의 남은 생을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며 살겠다고 헌신했던 것이다. 진정 하나님께서 쓰시려고 준비시킨 선교사가 누구인지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이다.
선교사는 복음 전파자이자, 주께서 임명하신 대사이다(고후 5:17-20). 그리스도의 대사는 하나님과 원수지간인 죄인들에게(롬 5:10) 화해의 말씀을 전함으로써 죄인과 하나님 사이에 화해를 이루는 역할을 수행한다.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어느 곳에서든지 복음을 전하여 혼들을 구령하면 그 사람이 준비된 선교사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임명하신 대사가 되는 것이다. 박선교사처럼 선교 단체에서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여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결코 선교를 하기 위한 올바른 준비라고 말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임명하신 대사가 아니라 인간들과 선교 단체에서 임의로 임명한 자칭 선교사일 뿐이다. 결코 하나님께서 부르시지도 않았고 올바로 준비되지도 않은 선교사는절대로 하나님께서 인정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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