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송도 C.C.에서 동반자로 나온 황진이가
"나이스샷~~! 굳샷~~~!" 연방 부추기고 "힘이 넘넘 좋아여~~~으응!" 하며 꼬드기자
란딩 도중 30일 동거를 즉석에 계약하고 꿈같은 나날을 보냈습니다.
어느덧 그날이 다가와 이별의 술잔을 나누는데
소세양은 안절부절 버벅대지만~~ 그녀는 새초롬히 시를 읊습니다.
.......(중략)......
마침내 내일 아침 우리 이별한 뒤라도
그리는 정은 푸른물결처럼 끝 없으리니......
이 애절한 시 한수에 소세양은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그녀와 한동안 더 머물러 있으면서 사랑을 불태웠습니다.
황진이가 일생을 통해 남성으로써 사랑했던 이가
바로 소세양이라고 합니다. 역시 사랑의 맺고 끝음이 멋있고,
보통사람들은 감히 감당하지 못할 낭만과 애환을 간직하였다 합니다.
그녀가 소세양을 떠나 보낸 뒤 남긴 詩.....
어저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르던가
이시랴 하더면 가랴마는 제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다음 홀의 티샷 순서는 "벽계수"올시다.
서울 외곽 신시가지 개발덕에 벽제 땅값이 올라
강남에서 돈 펑펑써대던 날라리 벽계수가 송도로 발령나게 됩니다.
송도호텔에서의 벽계수 환영벙개 때 황진이가 참석했음에도
과연 벽계수는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도도한 자세를 지닙니다.
쫀심 상한 황진이.......
호텔매니저를 포섭한뒤 벽계수의 스케줄을 입수해서
그넘이 만월대 야경 놀이를 간다는걸 알아냈습니다.
벽계수가 말을 타고 만월대를 슬깃슬깃 구경하며 지나는데
웬 야시시한 여인이 박카스를 건네며 히야까시를 하는겁니다.
女 : 헤이! 유! 벽씨? 마이 네임 황지뉘~~~ 기생니크네임~~ 명월!...쉘위~단스???
벽 : (말없이 중지를 곧추 세워 보이며, 눈알에 힘을 모으고) .....뽁큐!
부킹 툇짜 맞은 황진이는 기가 막힌듯 멈칫 서있고,
황진이의 높은 코를 아작낸 기쁨에겨운 벽씨가
유유히 멀어 지고 있는데
이때 뒤에서 들려오는 ......우리들이 익히 잘 아는 그 詩!!
처~엉 산~~리~ 벼~~억계수야~~! 수~~이~~ 감을 자~아 랑마~~라!
이~~일~~도 차~~~아~~앙 해하면 다시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이은집선생님이 편집하신 시와 잘 비교해 주세요)
이 시를 듣자 벽씨는 감전이 된듯 그 자리에 멈춰
오줌을 찔끔 지리더니~~~~이???
이내 말을 돌려 황진이에게 쏘~~온살같이 달려와 품에 세발을 모두다 앵겨 버립니다.
이때 말의 속도가 얼마나 날쌔고 빨랐는지
그 말은 훗날 과천 경마장으로 보내져 종자말로 활약했다고 합니다.
"이사종"과 황진이의 사랑도 빼 놓을수 없죠.
선전관이라는 관직을 맡고 있으며 잡가와 창가~~등에 일가견이 있던
바람둥이이며 한량인 그넘....
이넘은 평소 황진이를 어떠케던 낚아 맛좀 보려고 잔머리를 굴리다가
황진이가 나이트클럽에 몸 풀러 온다는 소문을 듣고
행동개시 합니다.
노래하는 이사종은 무대에 올라가 마이크를 독점하고
뽕짝에서 테크노까지 불러 제끼며 환심을 사는데 앗싸! 성공합니다.
통아찌'이박사의 테크노뽕짝도 여기서 패러디했다는
썰이 있는데....
아못튼 세계와 세기의 정보를 떡주무르듯이 빤히 아는 국정원의 기록에는
황진이가 이로케 말했다고 돼 이스무니다.
"이사종이라는 풍류객이 당대의 명창이라고 들었는데
이 노래는 반드시 그가 부르는 노래일 것이다.....내 그를 만나리"
그로부터 두사람은 6년 동안 계약 동거할 것을 변호사를 앞세워 공증날인 받고
3년은 이사종 집에서, 3년은 황진이 집에서 꿈같이 살았습니다.
황진이의 연인중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은 남정네가 바로 이사종입니다.
세계의 주목을 받은 샤르트르와 보바르의 계약결혼이
1929년임에 비해 이미 16세기에 계약동거라니..... !
우리의 풍류문화가 월메나~~~이? 세계의 시대를 앞선 것임을 알 수 있죠!!!
이제 어느덧 황진이의 나이 30대 중반.... 당대의 명사들을 상대로~~
여성으로써 누릴수 있는 애정편력을 모두 맛본 그녀는
봄바람, 여름바다 같은 세상사 모두 잊고 금강산 품에 안기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데 금강산은 험하디 험한 명산.....보호자가 필요했죠.
해서......."묻지마관광" 희망자를 모집하자
득달같이 달려온 넘이 "이생"이라는 재상집 아들내미.
둘이는 허름한 캐주얼 복으로 금강산을 주유하며
풍광좋은 곳에서 시와 노래를 주고 받으며 유람을 했습니다.
청산은 내 뜻이요 녹수는 임의 정이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가실손가
녹수도 청산 못잊어 울어 밤길 예놋다
유람도중 식량이 떨어지자 민가에서 걸식하며 유람했는데
부잣집 도령인 이생은 컵라면과 라면땅에 질려 중도에 하산해 버립니다만,
홀로 된 그녀는 이 절 저 절 다니면서 음식 동냥하며
끼니의 댓가로 몸을 팔면서까지 금강산 전역을
전부 구경했다고 합니다.
역시 그 멋진 구녁하나 있음~~, 세상 만사를 다 해결할 수 있음을
몸소 증명해버린 금강산 밤길의 기록들이 서슬퍼런 국정원에 남아있습니다.
잠시~~ 화담 "서경덕" 선생님을 살짝 소개해드립니다.
다 아시는 바처럼 서화담은 끝끝내 황진이의 입체적인 유혹에 넘어가지 않아
그녀가 평생 스승으로 마음속에 간직한 남자입니다.
달라는대로 다 주면 가치가 떨어져 버리는 법이지요.
있는줄 뻔히 알면서 달라지만서도요~~ ㅎㅎㅎㅎ
없는줄 몰라서 달라고 보챌수도 있습니다. 하여간~~~
황진이가 한창 끗발을 날리며 중원의 날라리덜을 한퀴에 함락시킬 무렵
서화담의 명성이 하도 자자해서 그녀는 드뎌 칼을 갈고 뎀빕니다.
그녀는 서화담프로가 있는 골프장에 가서 짐짓 가르침을 청한 것이였던게죠.
근데...이게 웬 일입니까?
다른 넘덜은 그녀만 봤다하면 레슨이 넘넘 친절해서리......
체중이동이 안데여~~~~! 하면
히프를 앙팡지게 푸~~욱 잡아주며 같이 이동하고~~,
어깨턴이 안데여~~~~! 하면
어깨를 꼬~~옥 감싸안고 살포시 돌려주고,
그립자세가 안데여~~~! .하면
가슴깨를 살포시모아 엉덩이를 팍 넣고 교정해주는 데.....
서화담.... 이 통나무처럼 뻣뻣하고 고지식한 프로는----
손은 뒀다 뭐에 쓸 건지---- 7번 아연 턱! 꺼내들고
그녀의 몸 여기저기 쿠~욱 쿡! 찍어가며 딥다 씨게 자세교정 해대는 통에
꼬셔보고 뭐 할 틈도, 재간도, 무드도 없었던 것이였던 것이였습니다.
마침내 그녀는 포기하고~~~ 서프로 앞에 무릎 꿇고 제자되기를
간청하게 되죠!!!!
역시 훌륭한 선상님아래에서 훌륭한 제자가 있는 뱁입니다!
그리하야~~ 훌륭하신 서화담선상님의 족집게과외로 천하 문장가 황진이가 탄생한거죠.
워째 안멕혔나?
서화담은 진정 제자를 사랑하기에 사랑할 수 없었을까요?
공부를 많이한 사람들은 거시기가 신챦타는 썰이 있기도한데~~~
앞썰이 맞는것인지? 뒷썰이 맞는것인지는 현존하는 국정원의
자료에는 일급 비밀로 분류되어 현재로서는 알길이 없습니다.
그럼~~ 그녀가 남긴 詩중
가장 에로틱한 감미로움을 느끼게 하는 시를 같이 감상하시며
지루한 국정원의 정보산책을 마무리 짓도록 합시다.
첫댓글 원본! 각색! 대조해 보면 더 맛깔 나겠네요! 더 길고 더 재밌네요.
각색본을 잘 살려주시면서 새로이 뮤지컬 드라마를 맹그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은집선생님은 기쁨세상의 보배십니다. ~~~~
언젠가는 원본 춘향뎐보다 디지탈 춘향전이 더 빛을 볼 날이 오리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