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기도일지 2
2023년 4월 7일 금요일 아침
1.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와 아버지는 하나다!(요 10:30)
2. 어젯밤 기도 시간에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을 묵상했다. 예수님은 왜 그 시간에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셨을까?
3. 문득 예수님의 공생애 3년 반의 세월 동안을 생각해 보았다.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모아 가르치기를 시작하신 후,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셨다.
4. 그리고 때가 되어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그곳에서도 전해야 할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말씀은 거짓을 벗어야 한다는 책망이며, 냉랭하고 무정한 마음을 돌이켜 따뜻한 마음을 품으라는 권고였다. 그리고 임박한 심판에 대한 경고였다.
5. 예수님은 왜 그렇게 하셨을까? 그 이유는 예수님이 하나님과 하나셨기 때문이다. 헬라어로 이 말씀은 ‘에고 카이 호 파테르 헨 에스멘’이다. ‘나와 아버지, 우리는 하나다!’라는 의미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우리’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확신하셨다.
6. 하나님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것을 자신도 기뻐하고,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을 자신도 미워하는 이유는 한 마음이기 때문이다.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말한다. ‘우리는 하나다!’
7. 겟세마네의 고통과 번민은 하나님과 한 마음으로 살아온 삶의 결과다. 나의 인생에 어느 순간에 겟세마네의 고통을 마주할 날이 올까? 그것은 내가 아버지의 마음으로 살고 있느냐가 결정할 것이다.
8. 최근에 겁쟁이에 대한 새로운 표현이 등장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말하고 행동할 때 겟세마네의 기도 자리는 열릴 것이다.
9. 책임있게 행동하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려고 일어설 때, 양심에 부끄럽지 않게 복음의 정신을 구현하려고 용기를 낼 때, 선한 일에 동참하려고 자신의 것을 나누고 자신을 바칠 때, 어느 순간에 나의 기도자리는 겟세마네 동산으로 변할 것이다.
10. 지금의 기도자리는 아무런 두려움도 없으며, 어떤 위협도 없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밤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 기도를 생각하며 다시금 마음을 다진다.
11. 아버지의 마음을 주옵소서. 저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이런 순종만이 제 신앙의 보증입니다.
12. 이번 주에 성찬식이 있다. 성찬식이라는 언약의 식사를 통해 우리가 갖게 되는 것은 하나님과 같은 마음을 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예수님처럼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와 아버지는 하나다!’ 라고.
13. 우리는 성찬식을 통해 새롭게 고백한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와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살아갑니다. 주님의 계획에 동의하며 헌신하겠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