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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타★용대] 배드민턴 이용대 공식 팬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아리아
2013 코리아오픈 이모저모
세계최고의 규모와 상금을 자랑하는 코리아오픈슈퍼시리즈프리미어. 6일 간의 대회 동안 벌어졌던 경기장 구석구석의 재미난 광경들을 월간배드민턴이 포착했다.
글 문영광 기자 사진 김홍경 기자
[이제부터 돌직구 이용대로 불러주세요]
이용대가 큰 사고(?)를 칠 뻔 했다. 남자 복식 우승 후 열광하는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던 이용대와 고성현. 그러더니 자신들이 사용했던 라켓을 선물하기 위해 라켓을 흔들며 관중석으로 다가갔다. 너도 나도 라켓을 받기 위해 손을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고 이용대는 관중석 한 쪽을 향해 힘껏 라켓을 던졌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이용대의 라켓은 곡선이 아닌 직선을 그리며 관중 한 명의 눈앞으로 날아갔다. 도저히 잡을 수 없는 속도였다. 다행히 그 관중이 머리를 숙여 피했기 망정이지 하마터면 돌직구 라켓(?)에 맞고 엠뷸런스를 탈 수도 있는 아찔한 장면이었다. 경기 후 이용대의 한 마디. “최대한 높이 던져드릴라고 했던 건데 힘 조절이 안됐어요”
[리총웨이에게 함박웃음 선사한 말레이시아 응원단]
리총웨이가 남자 단식 2연패를 거뒀다. 그리고 우승 후 계속해서 관중석 한쪽을 바라보며 함박웃음과 박수를 보냈다. 바로 열정적으로 자신을 응원해준 100여 명에 가까운 말레이시아 응원단 쪽이었다. 국내 거주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인들과 소수의 한국인 학생들이 합세한 ‘리총웨이 응원단’은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낼 정도로 열정적이고 재미있는 응원을 펼쳤다. 리총웨이는 이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코리아오픈 2연패라는 업적을 이뤄냈다.
[모겐센, 힘들면 힘들다고 말을 하시지!]
고성현·이용대 조의 결승 상대였던 덴마크의 마티아스보에·카르스텐모겐센 조. 파이널 게임 도중 서비스 져지가 폴트를 선언하자 몇 분 간 경기가 중단될 정도로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미 몇 차례 서비스 폴트를 범한 후였고 자칫 경기의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항의는 더욱 길어졌다. 마티아스보에가 레프리와 엄파이어에게 항의하는 동안 전광판에 기대어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카르스텐모겐센. 그런데 왜 힘들어서 쉬는 것 같아 보이지? 항의를 하려면 확실히 하라구!
[입이 쩍! 이게 바로 금메달리스트의 라켓 바꾸기 신공]
중국 팀 간의 경기로 진행된 혼합 복식 결승전. 이 경기에서 런던올림픽 혼합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장난·자오윤레이 조의 묘기에 가까운 라켓 바꾸기가 나왔다.
[여고생 돌풍, 어리다고 얕보지 말아요~]
매년 코리아오픈에는 국가대표후보선수, 즉 주니어대표 선수들도 출전 기회를 얻게 된다. 주니어대표 선수들은 보통 한, 두 선수가 반짝 좋은 활약을 보이기는 하지만 올해만큼은 유독 여고생들의 선전이 많았다. 특히, 여자 복식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여자 복식 16강에 진출한 한국 팀은 무려 6개 조. 그 중 아직 여고생인 선수는 이소희(범서고), 신승찬(성심여고), 채유정(성일여고), 김지원(제주여고), 김혜린(성지여고), 한가희(화순고) 등 총 6명.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이들은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치고 토너먼트에서 대한민국의 실력을 입증했다. 여자 단식에 출전한 김효민(범서고)와 이민지(청송여고) 역시 32강에서 탈락은 했으나 티네바운(덴마크, 세계랭킹 7위), 성지현(한국체대, 세계랭킹 5위)라는 막강한 상대를 만나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냈다. 여고생들의 돌풍을 보면서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흐뭇한 시간이었다.
[중국 또 기권? 정말 이럴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