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 청풍호(충주호)
청풍호는 충주호의 제천 쪽에 있는 호수다.
충주에선 충주호로, 제천에선 청풍호로 부르는 셈이다.
청풍호의 호숫길은 국내에서 첫손 꼽히는 내륙지역 드라이브길.
오른쪽으로는 비취빛이 감도는 호수가 따라다니고
왼쪽으론 월악·금수산의 영봉들이 눈가를 벗어나지 않는다.
산능성이를 따라 화려한 빛깔의 단풍들과 호수의 물빛이 이뤄내는 색깔의 조화도 아름답다.
한나절 이 길을 지나다보면 어느새 가을은 가슴 속까지 스며든다.
하지만 하루만에 청풍호를 다 돌아보기는 무리.
남제천IC-청풍문화재단지까지의 코스가 무난하다.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을 다 봐야하기 때문이다.
남제천IC에서 단양까지 내달린 뒤 단양IC를 거쳐 돌아오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남제천IC에서 나와 82번 도로를 타고 금성면으로 향한다.
호반길이 막 시작할 즈음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곳은 금월봉.
규모는 작지만 삐죽삐죽 솟은 거대한 바위는 금강산을 닮았다.
금월봉을 지나면 드라마 '태조왕건' 해상촬영장이다.
도로를 따라가다 보이는 호숫가에 띄워진 배와 나루터만 보고 실망하기는 이르다.
볼거리는 언덕 너머 숨어 있는 실물 같은 초가마을과 성이다.
조금만 더 가면 왼쪽이 무암계곡이다.
무암사와 장군바위, 애바위 등 유명바위와 SBS 촬영장이 있다.
이곳에서도 정작 볼거리는 동산에 오르면 실물과 흡사한 거대한 남근석이다.
무암사 오른쪽으로 30여 분 험한 산을 올라야 한다.
아들을 기원하는 여인네들이 많이 찾는다.
다시 국민연금 청풍리조트를 지나면 바로 만남의 광장이다.
광장 아래쪽은 국내 최대 높이(62m)의 번지점프대와 각종 레포츠시설이 있는 청풍랜드.
짜릿한 스릴과 쾌감을 원한다면 이젝션시트 등 도전해볼 만한 놀이시설도 있다.
이곳서 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시설이 호수에 떠 있다.
동양최대라는 수경분수 쇼(1회 20분 공연)를 위한 장치다.
이 분수는 올해 3월 19일부터 작동해 11월 3일까지 정기적으로 물을 뿜는다
(주말에는 오전 11시, 오후 1시30분, 오후 3시, 오후 5시, 오후 8시30분 등 5회).
야간 분수쇼가 환상이다. (최고높이 162m)
청풍대교를 건너면 수몰지역 옛집들을 옮겨놓은 청풍문화재단지가 나온다.
단지 안에는 또 고려 때 청풍 관아의 연회 장소였던 한벽루,
청풍부를 드나들던 관문인 팔영루와 열녀문 등이 세워져 있으며 그 가운데 단지 내에서
가장 높은 한벽루에 오르면 맑고 푸른 청풍호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 문화재 단지를 중심으로 좌우에 봉황이 호수 위를 나는 모습의 비봉산 자락이,
뒤에는 금수산이 펼쳐지고 있으며 직접 이 광경을 보면 사람들이
왜 이 곳을 ‘청풍명월’의 본향이라고 불렀는지 피부로 느낄 수가 있다.
문화재단지 뒤편에는 SBS TV드라마 '대망' 촬영장이다.
청풍대교를 돌아나와 단양쪽으로 우회전해 장회나루까지 가는 길도 괜찮다.
특히 왼쪽 산속에 별장처럼 꾸민 클럽 ES콘도와 정방사도 들러볼 만하다.
ES콘도는 산기슭에 그림 같은 풍경으로 들어앉았다.
정방사는 깎아지른 절벽 위에 있어 절경이다.
상천리는 농촌체험마을로 꾸며져 있다. 숯불가마가 인기 있다.
숯과 관련된 생활용품들도 많이 판매한다.
이곳을 지나 옥순대교 위에서 단양팔경 중의 하나인 옥순봉이 바로 눈앞이고
멀리 구담봉도 보인다 호수와 양편 기암절벽이 이루는 풍경이 조화롭다.
다리를 건너면 36번 국도. 왼쪽으로 조금 더 가면 장회나루이고
오른쪽은 수산을 거쳐 다시 청풍대교와 이어진다.
◇ 드라이브코스
중앙고속도로 남제천IC - 82번도로 따라 금성면 - 금월봉 - 태조왕건 촬영장 -
무암계곡 입구 - 국민연금 청풍리조트 - 청풍랜드 - 청풍대교 - 청풍문화재단지 -
청풍대교 - 클럽ES 콘도 - 정방사 - 상천리 - 옥순대교 - 36번도로 따라 장회나루 - 단양IC.
◇ 유람선
청풍문화재단지 입구에 있는 청풍나루에서 단양 장회나루까지 유람선이
하루 6회 왕복(25㎞) 운항된다. 유람선은 쾌속선과 464인승 3층 대형선 두가지 종류.
쾌속선은 왕복 1시간, 대형선은 1시간30분이 걸린다.
왕복요금 어른 9천 원, 어린이 4천500원. 운항시간 문의 043)647-4566.
☆ 교통안내
★ 자가용 이용시
○ 흔히 남제천 IC에서 빠져나오나 남제천IC 다음 진출입 지점은 북단양IC.
이곳을 이용하면 덜 밀리며 편하게 갈 수 있다.
북단양IC에서 나오자마자 소야리에서 청풍 방향 지방도를 이용하면 학현 고개를 넘는다.
불과 1년 전에 개통돼 아직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길.
이 고개를 넘으면 청풍대교를 건너 청풍면소재지에 바로 닿는다.
○ 경부-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 남원주 IC~중앙고속도로 남제천 IC~금성방면 좌회전~
금월봉~왕건촬영장~청풍랜드~청풍대교~청풍문화재단지~클럽 ES~정방사.
★ 대중교통 이용시
1. 버스편
동서울터미널.대전-> 제천행 고속버스
2. 열차편
조치원,대전-> 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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