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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月 火 水 土
11/1 | 인형의 음악과 춤 4 | 11/4 | 인형의 음악과 춤 3 | ||||
11/6 | City Lights | 11/7 | 인형의 음악과 춤 4 | 11/8 | 인형의 음악과 춤 5 | 11/11 | 인형의 음악과 춤 4 |
11/13 | Der Zwerg | 11/14 | 인형의 음악과 춤 5 | 11/15 | Der Zwerg | 11/18 | 인형의 음악과 춤 5 |
11/20 | The Snow Maiden 1 | 11/21 | Der Zwerg | 11/22 | J. Offenbach: Un mari à la porte | 11/25 | Romeo and Juliet 1 (Stuttgart Ballet 2017) |
11/27 | The Snow Maiden 2 | 11/28 | The Snow Maiden 1 | 11/29 | The Snow Maiden 1 |
[베토벤 음악감상실(수요일) 11/1, 8 (토요일) 11/11, 18 시청자 미디어센터 (화요일) 11/7, 14]
인형의 음악과 춤 4, 5
인형의 음악과 춤 4
☼ Coppélia
전3막
작곡: Clément Philibert Léo Delibes
원작: Ernst Theodor Amadeus Hoffmann
대본: Arthur Saint-Léon, Charles Nuitter
原 안무: Marius Petipa, Enrico Cecchetti
초연: 1870년 5월, 파리오페라발레단, 파리오페라극장
복원 안무: Sergey Vikharev
발레 감독: Makhar Vaziev
무대 미술: Boris Kaminsky
의상: Tatiana Noginova
조명: Damir Ismagilov
Swanilda: Margarita Shrainer(1994~) 2016. 6. 25 22세
Frantz: Artem Ovcharenko(1986~)
Coppélius: Alexei Loparevich
Coppélia(Automaton): Nadezhda Blagova
The Bolshoi Principals, Soloists and Corps de Ballet
Pavel Sorokin: Orchestre of the State Academic Bolshoi Theatre
Bolshoi Theatre; 2018. 6. 8 ․ 11
Act 1
01 오프닝, 서곡과 1막의 개요 ~3:31
02 동틀 녘 - 코펠리아를 본 스와닐다 ~6:52
03 코펠리아를 본 프란츠 - 스와닐다와 나비 ~10:00
04 마주르카 ~14:29
05 스와닐다와 프란츠의 파드되(밀 이삭의 춤) ~18:57
06 스와닐다와 마을의 아가씨들 ~26:43
07 차르다시 ~30:08
08 열쇠를 분실한 코펠리우스 박사 - 아가씨들의 난입 ~36:30
Act 2
09 도입곡과 2막의 개요, 코펠리우스의 작업실에 들어온 아가씨들 ~40:23
10 코펠리아를 발견하고 정체를 알아낸 아가씨들 ~42:41
11 인형들의 춤 ~44:44
12 돌아 온 코펠리우스 박사 ~46:15
13 프란츠가 올라오다 - 인사불성이 된 프란츠 ~50:00
14 프란츠의 정기로 코펠리아에게 생명을 불어넣기 ~58:55
15 스페인 춤 ~1:00:31
16 스코틀랜드 춤 - 화가 나 난동 부리는 코펠리아(스와닐다) ~1:03:46
17 인형들의 춤 - 속아 넘어간 코펠리우스 박사 ~1:04:46
Act 3
18 도입곡과 3막의 개요 - 종의 축제 ~1:07:33
19 시간의 춤(여성 24명 군무) ~1:11:39
20 새벽의 춤(여성 솔로) ~1:14:35
21 기도(기원)의 춤(여성 솔로) ~1:17:28
22 한낮의 춤(여성 5인무) ~1:19:04
23 혼약의 춤(5쌍의 신랑 신부와 2명의 악사) ~1:20:50
24 스와닐다와 프란츠의 파드되 ~1:25:45
25 여성 솔로 ~1:27:20
26 프란츠의 솔로 ~1:28:50
27 스와닐다의 솔로 ~1:31:19
28 피날레 갈롭 ~1:35:06
29 Curtain Calls and Credits ~1:38:55 [1:38:55]
19세기 발레 걸작 중 비극의 전형이 <지젤>이라면, <코펠리아>는 희극 발레의 전형이다. 노 과학자 코펠리우스가 만든 코펠리아라는 인형을 마을 사람들이 살아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결국 인형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모든 것이 평정되지만 그러기까지 일어나는 온갖 해프닝이 작품 내내 웃음을 유발시킨다.
이 작품이 탄생한 19세기 유럽 사회는 급격히 발전하는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이 지배적이었다. 일도, 가정도 버린 채 실험에 열중하는 초기 과학자들의 모습, 예전엔 마법이라 여겼던 것들이 과학의 이름으로 비밀이 벗겨지면서 사람들의 마음속엔 과학에 대한 흥미와 불신이 공존한다. <코펠리아>가 여느 발레와 가장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면 이런 시대적 정신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의 또 하나의 특징은 이국적 풍물에 대한 관심이다.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외국, 특히 동양 국가와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발레 작품에도 이국적 요소가 많이 등장한다. 코펠리우스가 만든 인형들이 중국이나 인도의 옷차림을 하고 있거나, 마주르카(폴란드 춤), 차르다쉬(헝가리 춤), 볼레로(스페인 춤), 지그(스코틀랜드 춤), 슬라브 민요에 맞춘 바리아시옹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작품 내내 흐르는 장난 끼와 반역 정신, 거리낌 없이 자신의 느낌대로 행동하는 모습은 프랑스의 국민 기질을 엿보게 한다. 들리브의 음악은 음악 자체만으로도 뛰어나서 콘서트에서도 많이 연주된다.
사실 <코펠리아>가 만들어지던 이 무렵은 <지젤>로 로맨틱 발레의 꽃이 현란하게 개화해도 파리에서는 서서히 발레의 황혼기를 맞고 있었다. 이 때 발레의 중심 무대가 서서히 러시아로 옮겨지고 있었다. 바로 그 황혼기에서 공연된 <코펠리아>는 기울어져 가는 프랑스 발레의 마지막 불꽃이자 낭만주의 시대 최후의 걸작이기도 했다.
어떻게 해서든지 기울어져 가는 발레무대를 다시 되살리려고 했던 파리 오페라 극장은 들리브에게 새로운 발레음악을 작곡해주도록 요청했는데, 그때 들리브가 받은 대본은 <눈이 반짝이는 소녀(La Fille aux yeux d'Email; 영어로는 The Girl with Enamel Eyes)>였다.
이 발레의 대본은 파리 오페라 극장의 전속 대본작가 샤를르 뉘떼르(Charles Nuitter)에 의해 각색된 것인데, 그는 독일의 이색적인 작가 호프만(E. T. A. Hoffmann)의 모래 도깨비(Der Sandmann)에서 소재를 취해 이 대본을 썼다.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는 이 대본으로 발레를 기획하면서 작곡은 들리브에게, 안무는 셍-레옹에 맡기기로 방침을 세워놓고 있었다. 들리브와 셍-레옹의 콤비는 이미 <샘(La Source)>에서 대성공을 거둔바 있기 때문이다.
들리브(Clement Philibert Leo Delibes)는 1836년 셍 레르멩 뒤발에서 태어났다. 외가의 영향을 받아 음악원에 들어간 그는 17세 때 셍 피에르 샤이요의 오르가니스트가 되었고, 그 후 발레 극장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가 남긴 발레 음악으로는 <샘(La Source)>, <코펠리아> 그리고 <실비아> 등이 있는데, 차이코프스키가 발레음악에 심취하게 된 것은 바로 이 들리브에게 끌리면서부터 였다고 한다.
“들리브가 아니었던들 나는 아마 발레음악을 작곡할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던 차이코프스키는 들리브의 발레음악이 자신의 발레음악보다 훨씬 더 뛰어난 작품이라고 믿고 있었다고 한다. 비단 차이코프스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를 차이콥스키와 함께 19세기의 가장 위대한 작곡자로 꼽고 있지만 누구나 <코펠리아>를 들어보면 들리브 이상으로 그 음악을 작곡할 수 있는 음악가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서곡에서부터 막이 내릴 때까지 모든 장면의 하나하나에서 들리브의 음악은 발레의 호흡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코펠리아>가 초연 이후 불멸의 생명력을 갖게 된 것도 음악 때문이라고 평가되고 있지만, 생-레옹 또한 음악의 이미지를 발레에서 훌륭히 살려냈기 때문에 더욱더 높이 평가되어 왔음을 알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코펠리아>는 음악과 무용이 불가분의 관계를 지니면서 밀접하게 얽혀있고, 발레를 보면 음악이 떠오르고 음악을 들으면 발레의 동작 하나 하나가 연상될 만큼 혼연일체를 이루고 있다.
셍-레옹(Arthur Saint-Leon)은 1821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무용과 바이올린을 배웠지만 그는 우선 13세 때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데뷔했고, 그 이듬해 무용가로 데뷔했다. 이탈리아, 영국, 오스트리아 등에서 무용가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나서 1863년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발레마스터가 되어 더욱 많은 작품을 안무했지만, 그를 불멸의 존재로 드높여 준 것은 <코펠리아>였다.
셍-레옹은 안무를 위임 받고 곧 작업에 착수했으나 쇠퇴해 가는 프랑스의 발레를 이 작품 하나로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사회적인 요망 때문에 안무도 부분적으로 여러 차례 수정되었고, 연습기간도 늦어져 결국 3년이 지난 1870년에서야 첫 무대를 올릴 수 있었다. 그 동안 여주인공 스와닐다를 맡을 발레리나도 여러 차례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애초에는 대본을 쓴 뉘떼르의 강력한 추천으로 레옹틴느 보그랑(Leontine Beaugrand. 1842~1925)이 스와닐다 역으로 예정되었다. 그러나 당시 26세의 보그랑은 청순하고 깜찍한 스와닐다 역을 맡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는 비판이 일어 독일 태생의 발레리나 그란조바(Adele Granzowa, 1845~1877)로 바뀌었으나 준비기간이 너무 길어지자 기다리다 지친 그란조바는 러시아로 가버렸다.
그래서 1870년 마침내 막이 오르기로 예정되었을 때는 당시 15세의 쥬제피나 보짜키(1853~1870)가 전격적으로 기용되었다. 그녀가 기용된 다음에도 2년 후에야 당시 초연이 이루어졌으니 그녀가 그 역을 받았을 때는 16세 6개월 때의 일이다. 당시 천재 소녀 발레리나로 화제를 모았던 보짜키는 16세를 조금 넘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량과 귀여운 외모와 함께 깜찍한 연기로 파리 시민의 절찬을 받았다.
<코펠리아> 공연이 대성공을 거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1870년 5월에 공연된 후 7월까지 불과 2개월 동안 보짜키는 무려 18회나 스와닐다 역에 출연할 만큼 대단한 인기였으나 7월 19일 프러시아의 전쟁이 일어나고 곧 파리가 포위되자 공연도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8월 31일 파리 오페라 극장이 폐쇄되자 그 이틀 후 안무자 셍-레옹은 심장 발작을 일으켜 49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11월 23일에는 보짜키도 17회의 생일을 맞이하고 바로 그날 천연두에 걸려 죽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코펠리우스 역을 맡았던 도티 또한 세상을 떴다. 그래서 <코펠리아>는 그 중요인물을 한꺼번에 잃고 말았다.
그래도 파리오페라극장은 용기를 잃지 않고 전쟁이 끝나자 곧 <코펠리아>의 리바이벌에 착수했다. 보짜키가 세상을 떠나고 그란조바가 러시아로 가버린 그때 스와닐다를 맡을 사람은 최초로 물망에 올랐던 보그랑 밖에 없었다. 그런데 보그랑은 보짜키를 무색케 할 만큼 압도적인 갈채를 받아 그 리바이벌 공연도 대성공이었다. <지젤>을 탄생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고티에는 보그랑을 가리켜 카를로타 그리지와 함께 가장 위대한 역사적인 발레리나라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듯 파리공연이 거듭 대성공을 거두자 <코펠리아>는 1876년에는 덴마크에서, 1884년에는 프티파에 의해 러시아의 역사적인 마린스키 극장에서 공연되었고, 그때부터 불후의 발레라는 빛나는 성화를 차지하게 되었다.
<코펠리아>에서 우리가 잊을 수 없는 또 한 가지 사실은 ‘마주르카’와 ‘차르다슈’를 역사상 최초로 발레에 등장시킨 점이다. 마주르카와 차르다슈가 코펠리아에서 너무 효과적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그 이후의 거의 모든 발레 작품에는 디베르티스망(여흥 또는 오락성을 고조시킨 장면)이라는 새로운 형태가 덧붙여지게 되어, 거기서 각종 민속무용이 선보이게 되었다.
<코펠리아>는 뛰어난 음악, 풍요로운 춤, 인형을 소재로 반전을 거듭하는 극 전개, 19세기의 시대상이 엿보이는 희극발레라는 특징을 안고 초연 후 세계 각지에서 인기 레퍼토리로 공연된다. 현재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 본토의 <코펠리아>가 셍-레옹의 직계인 반면 영국, 미국, 러시아는 제정 러시아 시대 마린스키 극장의 예술 감독인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를 계승하고 있다.
제1막 작은 마을의 광장
중부 유럽의 한 오래된 아름다운 마을의 광장, 화창한 어느 날 오후 한 노인이 집에서 나와 아름다운 소녀 코펠리아가 책을 읽으며 앉아있는 발코니를 올려다본다. 노인의 이름은 코펠리우스로 마을에서 가장 신비로운 인물이며 마술과 연금술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 소녀를 가리키며 흐뭇한 마음으로 집안으로 들어간다. 한편 이 발레의 여주인공인 스와닐다가 다른 집에서 나오는데 그녀는 사랑에 빠져있으며, 누군가를 만나리라는 기대를 안고 있다.
텅 빈 광장을 둘러본 후 그녀는 발코니에 앉아 있는 예쁜 소녀를 발견하고 반가움에 손짓한다. 그러나 그녀가 마주 손을 흔들어주지 않자 토라져서 책 읽는 모습을 흉내 내고 소녀를 놀리기 위해 과장된 큰절을 한다. 그래도 그녀가 반응이 없자 안타까움에 발을 구르다가 누군가가 오는 소리를 듣고 재빨리 숨어버린다. 이때 스와닐다의 약혼자인 프란츠가 등장하는데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그는 발코니에 있는 코펠리아에게 무심코 손을 흔들며 키스를 보낸다. 코펠리우스가 코펠리아의 뒤에 숨어서 그녀가 고개를 들고 손을 흔드는 것처럼 만들자 이것을 지켜본 스와닐다는 샘이 난다.
코펠리우스가 커튼을 닫고 코펠리아를 가려버리자 프란츠는 아쉬워하고, 스와닐다는 눈에 띄지 않게 걸어 나간다. 스와닐다가 예쁜 나비를 들고 나오고 프란츠는 이 나비를 받아 자기 셔츠에 꼽지만 스와닐다는 프란츠의 불성실함을 책망하며 울어버린다. 프란츠가 변명하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스와닐다가 광장을 떠나 버리고 프란츠는 화가 난다.
이때 농부들이 등장하여 마주르카를 추고 다시 등장한 스와닐다는 의식적으로 프란츠와 거리를 두면서 그들과 함께 춤을 춘다. 시장이 나타나서 영주가 시계탑에 종을 선사할 것이며 내일 이를 기념하는 축제가 열리고 내일 결혼하는 신부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줄 것이라는 소식을 전한다. 이때 아무도 코펠리우스의 집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를 듣지 못한다.
프란츠는 스와닐다를 바라보고 시장은 스와닐다에게 내일 결혼할 신부인지를 묻는다. 스와닐다는 대답을 하기 위해 밀 이삭 하나를 뽑아 흔들어서 소리를 들어보는데 낟알이 소리를 내면 약혼자가 그녀를 진실로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이삭을 던져버린다. 프란츠는 지쳐서 떠나버리고 스와닐다는 친구들과 함께 헝가리 춤을 춘다. 밤이 오자 모두들 떠나간다.
코펠리우스가 나와 문을 잠그고 한 무리의 떠들썩한 젊은이들이 등장하여 장난스럽게 그에게 함께 춤을 추자고 권한다. 그가 거절하다가 열쇠를 떨어뜨리게 되고 스와닐다가 친구들과 나오다가 그 열쇠를 줍는다. 친구들의 설득으로 그녀는 코펠리우스 집의 문을 열고 친구들과 함께 차례로 들어간다. 한편 프란츠는 사다리를 가지고 나와 2층 방으로 오르려 하다가 열쇠를 찾고 있던 코펠리우스에게 들켜서 쫓겨난다. 코펠리우스는 문이 열려있는 것을 기겁을 하여 집으로 들어가고 프란츠가 다시 나타나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한다.
※ 대표적인 춤 - 스와닐다와 프란츠의 2인무, 마주르카, 차르다쉬
제2막 코펠리우스의 작업실
스와닐다는 친구들과 함께 사람 실물 크기의 인형들로 가득 찬 코펠리우스의 집을 보고 놀란다. 스와닐다는 코펠리아가 생명체가 아닌 밀랍으로 만들어진 인형임을 알고 기뻐한다. 모두들 인형을 둘러보는데 열중한 나머지 코펠리우스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코펠리우스는 화가 나서 소녀들을 내쫓았으나 스와닐다만은 코펠리아가 앉아있는 다락마루에 숨는다.
프란츠가 창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오자 처음에는 코펠리우스가 그를 마구 때리면서 화를 내다가 차츰 평정을 되찾고 코펠리아에 대한 프란츠의 사랑이 진실함을 확인한 후 다정하게 그를 대한다. 그는 프란츠와 함께 술을 마시기 시작하고 프란츠를 인사불성으로 만든 뒤 마법주문이 들어있는 가죽 책을 꺼내온다.
한편, 스와닐다는 코펠리아의 옷으로 변장하고, 코펠리우스는 커튼을 열어 코펠리아의 얼굴을 향해 주문을 걸기 시작한다. 그의 주문이 효력을 발한 듯 코펠리아는 생명을 갖게 된다. 코펠리우스가 주문을 걸면 걸수록 코펠리아가 더욱 유연해지며 살아 숨 쉬는 것처럼 생기가 돌자 그는 기뻐한다.
스와닐다가 코펠리우스를 상대로 장난을 치면서 한편으로는 프란츠를 깨우려 애를 쓰지만 코펠리우스가 그녀의 등을 밀쳐 다시 다락마루로 밀어낸다. 이윽고 프란츠가 깨어나자 코펠리우스가 그를 다시 창문 밖으로 내쫓아 버린다. 그때, 스와닐다가 인형들을 밀치고 크게 소리치면서 프란츠의 뒤를 따르자 코펠리우스는 아연실색하여 놀라 서 있다가 커튼을 젖히고 의자 너머로 던져진 생명 없는 인형 코펠리아를 바라본다.
※ 대표적인 춤 - 볼레로, 지그
제3막 영주의 정원
축제날이 오고 마을사람들은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여든다. 영주의 인도 하에 축제가 시작되고 스와닐다와 프란츠는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그때, 코펠리우스가 들어와서 인형들이 망가져서 생긴 피해를 보상해 달라고 요구한다. 스와닐다가 자신의 결혼지참금을 주려하자 영주는 그녀를 옆으로 서게 하고 그녀를 대신해서 코펠리우스에게 황금주머니를 준다.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모두 춤을 추기 시작한다. ‘새벽과 기도’의 역할을 맡은 여자 무용수가 ‘시간의 여신 춤’을 추고 농부 부부들이 약혼을 축하하는 춤을 추자 스와닐다와 프란츠도 마을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춤을 추면서 대미를 장식한다.
※ 대표적인 춤 - 종의 축전곡, 시간의 춤, 새벽기도의 춤, 일의 춤, 결혼의 춤, 평화의 춤 (스와닐다와 프란츠의 그랑 파드되), 갤롭 스텝.
인형의 음악과 춤 5
☼ Petrushka (페트루슈카)
전4경
작곡: Igor Stravinsky
안무: Michel Fokine
플롯: Igor Stravinsky, Alexandre Benois
미술: Alexandre Benois
세계 초연: 1911. 6. 13. 발레 뤼스, 파리 샤틀레 극장
초연 무용수: Vaslav Nijinsky, Tamara Karsavina, Aleksander Orlov,
Enrico Cecchetti
Petrouchka: Thierry Mongne
The Ballerina: Monique Loudières
The Moor: Jean Guizerix
The Magician: Alain Bogreau
The Coachman: Olivier Patey
Two Dancers: Virginie Kempf, Brigitte Hermetz
Two Gypsies: Muriel Halle, Natalie Rique
Corps de Ballet of the Paris Opera Ballet
Michel Tabachnik: Orchestra of the Paris Opera [1990]
* Introduction 1:02
Tableau Ⅰ The Shrovetide Fair 9:48
Tableau Ⅱ Petrouchka's Room 4:21
Tableau Ⅲ The Moor's Room 6:58
Tableau Ⅳ The Grand Carnival 13:41 [35:50]
<페트루슈카>는 인간의 혼을 지닌 러시아의 피에로, 페트루슈카의 슬픈 사랑 이야기다. 이 발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일 먼저 떠올린 사람은 스트라빈스키였다고 한다. 디아길레프가 그 아이디어를 듣고 완전히 매료되어 발레화 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스트라빈스키는 화가이자 무대미술가인 브느와에게 대본을 부탁하고, 완성된 대본은 안무가인 포킨느에게 전달되었다.
완성된 <페트루슈카>는 1911년 발레 뤼스에서 니진스키가 페트루슈카 역을 맡으며 파리에서 초연 되었다. 이 발레는 포킨느가 안무한 많은 작품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꼽힐 뿐 아니라 복잡한 음악과 발레의 완벽한 조화 때문에 더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 발레의 초연에서 유명한 발레 교사이자 마임 교사인 엔리코 체게티가 흥행사로 출연해 탁월한 연기력으로 발레에 매력을 더해줬다. 무대에 등장한 순간부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그의 표정 연기와 마임이 없었다면 <페트루슈카>는 이 정도 무게를 가진 작품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페트루슈카>에서 ‘인형’은 생명력을 지닌 존재이면서 동시에 기계라는 제약을 받고 있는 가련한 존재다. 이런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 페트루슈카는 ‘혼’을 가진 인형으로, 지능은 부족하지만 붙임성 있는 발레리나에게 사랑을 느낀다. 페트루슈카는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마음을 그녀에게 전달하려 하지만 연적인 무어인에게 죽음을 당하고 만다. 사랑에 빠진 인형은 그저 인형에 불과했기 때문에 기계적인 어설픈 움직임으로밖에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비극은 현대인의 소외된 상황과도 비슷하다.
<페트루슈카>는 춤에 있어서도 인형다우면서도 인간적인 양면성을 지녀야하기 때문에 여느 발레와도 색다르다. 초연 때 페트루슈카를 맡았던 니진스키는 손발의 관절이 끊어져있는 듯한 동작, 마임을 이용한 비통한 표현 등으로 '혼'을 가진 인형의 양면성을 훌륭하게 연기하여 <세헤라자데>, <장미의 정령>으로부터의 변신이라는 최대의 찬사를 받는다.
일설에 의하면 니진스키는 디아길레프와의 사적인 관계(디아길레프는 아름다운 남자들을 사랑했던 동성연애자며 호색가였다)에서 느낀 내면을 페트루슈카를 연기하며 고백하듯이 그대로 표현했다고 한다. 실제로 이 작품 이후 니진스키는 디아길레프와 결별을 하게 됨으로써 작품 <페트루슈카>는 니진스키에게 있어서 무용가로서 영원히 거절당하는 징조가 된 셈이다.
안무자 포킨느는 ‘혼’을 가진 인형의 비애라는 주제를 부각시키고자 그 주원인이 되는 존재의 이중성을 작품 구조에 가미해 연기와 대조시킨다. 예를 들면 강자와 약자, 흑과 백, 아름다움과 추함, 대담함과 소심함, 거침과 부드러움, 고독과 떠들썩함, 절망과 환희, 호화로움과 초라함, 가면과 맨 얼굴, 성스러움과 탐욕, 귀부인과 군인, 동물과 어린이 등으로 이루어지는 인물과 상황의 대립은 제각기 표현수단의 대립(클래식발레와 민속무용, 마임과 무용, 손박자와 발박자, 코믹한 동작과 광기 어린 동작, 사실장면과 상상장면 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작품 <페트루슈카>의 비극성을 높이고 있다.
<페트루슈카>는 20세기 발레의 걸작으로 1911년 파리 초연 이래 러시아 마린스키극장(1920), 볼쇼이극장(1921), 몬테카를로발레단(1942), 파리 오페라발레(1948), 영국로열발레(1957)에서 각각 재연되었고 그 외 모리스 베자르, 존 노이마이어 등이 각각 독자적인 <페트루슈카>를 발표했다. 그중 베자르의 <페트루슈카>는 암울한 구소련 체제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고 있다고 한다. 4막으로 구성된 스토리는 1800년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축제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1경(1830년대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슈로베티드’ 축제)
축제에 시장에 모인 사람들은 흥겨운 구경거리를 구경하고 다니면서 시간을 보낸다. 거리의 댄서는 손님을 끌기 위한 경쟁적인 춤(초연 때 니진스카가 거리의 댄서 역을 연기)과 흥행사들의 공연이 한창일 때 광장에 있던 무대의 막이 열리면서 인형극이 시작된다.
광대인형인 페트루슈카, 발레리나 인형, 흑인 무어 인형 셋이 걸어 나와 흥행사의 피리소리에 맞춰 연기를 한다. 발레리나를 사랑하는 페트루슈카와 흑인, 흑인에게 관심이 있는 발레리나. 발레리나를 사이에 놓고 싸움이 벌어지는 찰나 흥행사의 제지로 인형들은 제자리로 돌아가고 사람들도 집으로 간다.
2경(페트루슈카의 황량한 독방)
페트루슈카는 흑인을 때린 벌로 방에 갇혀 비탄에 잠겨 있다. 여기서 그는 몸은 인형이지만 인간의 감정을 가진 비애를 춤으로 표현한다. 그때 발레리나가 방에 들어왔다가 페트루슈카의 격렬한 반응에 놀라 달아나고 페트루슈카는 결국 벽을 무너뜨려 탈출에 성공한다.
3경(무어인의 방)
흑인은 방에서 혼자 코코넛을 가지고 장난을 하다가 방에 들어온 발레리나와 함께 사랑을 속삭인다. 이때 방에 들어온 페트루슈카는 흑인의 구혼에 발레리나를 구하려 하지만 흑인에게 의해 쫓겨 가고 발레리나는 흑인의 구애에 넘어간다.
4경(축제의 장면)
다시 축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페트루슈카가 흑인에게 쫓겨 군중 속으로 달아나고, 발레리나는 흑인을 제지하기 위해 쫓아온다. 그러나 흑인은 그의 신월도로 페트루슈카를 때리고 결국 페트루슈카는 경련을 일으키며 죽는다. 경찰이 오지만 흥행사는 톱밥이 가득한 페트루슈카의 몸을 들어 올리며 단순히 인형일 뿐이라고 얘기하고 사람들은 모두 돌아간다. 그러나 오케스트라에 의해 연주되는 페트루슈카의 울음이 연주되고 극장 꼭대기에서 페트루슈카의 유령은 그가 인간의 마음을 가졌고 진정으로 죽었음을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에 비통하게 탄식한다.
<페트루슈카>는 35분 정도의 짧은 발레이지만 그 내용의 복잡성이나 연극적 표현의 어려움, 군무의 전체적인 조화가 아주 어려운 작품으로 여성 무용수들에게 <지젤>이 가장 내면 표현이 힘든 작품인 것처럼 남성 무용수의 깊이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만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초연할 때 출연한 니진스키의 표정 연기는 아직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하는 것이 현재까지의 평가다. 페트루슈카를 연기하는 니진스키의 얼굴 클로즈업 사진에서 사진만으로도 어릿광대의 슬픔을 느낄 수 있다.
춤도 춤이지만 오케스트라 연주도 상당한 수준이 아니면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이를 가지고 있다. 트럼펫으로 연주되는 발레리나 인형의 주제 음악, 호색적이고 거친 흑인의 음악 등… 특히 페트루슈카의 비통한 주제는 음악사적으로도 자주 언급이 되는 유명한 부분이다. 그 비탄의 불협화적인 화성 진행…. 음악 분석할 때는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는데 춤과 함께 들으니까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던 기억이 있다. 발레의 제일 마지막에 페트루슈카의 영혼이 울부짖는 장면에 들리는 소리와 페트루슈카의 움직임과 표정을 함께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포킨느의 안무가 워낙 탁월한 탓에 이것에 비견할 만한 새로운 안무는 아직 없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안무도 안무지만 그의 의도를 완벽하게 재현해낸 무용수를 가졌다는 게 그의 복이 아닐지. 원색의 향연인 브느와의 무대 장치 역시 정말 탁월하다. 무대가 열린 순간 무대 장치의 현란한 색채에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한 화려함. 그런 무대에 등장한 세 명의 주인공과 러시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조연들. 그리고 무대 못지않게 생생하고 강렬한 음악. 이런 어우러짐이 바로 <페트루슈카>의 매력이다.
☼ Tales of Beatrix Potter
안무: Frederick Ashton
제작: Anthony Dowell
작곡: John Lanchbery(1923~2003)
초연: 1971년 [이 버전: 1992. 12. 4 Royal Opera House, Covent Garden]
장치: Christine Edzard
분장: Rostislav Doboujinsky
조명: Mark Jonathan
무대: Christopher Carr, Grant Coyle
Paul Murphy: Royal Ballet Sinfonia
Mrs Tittlemouse: Victoria Hewitt
Johnny Town-Mouse: Ricardo Cervera
Mrs Tiggy-Winkle: Jonathan Howells
Jemima Puddle-Duck: Gemma Sykes
The Fox: Gary Avis
Pigling Bland: Bennet Gartside
Pig-Wig: Laura Morera
Aunt Pettitoes: David Pickering
Mr Jeremy Fischer: Zachary Faruque
Tom Thumb: Giacomo Ciriaci
Hunca Munca: Johna Loots
Peter Rabbit: Joshua Tuifua
Squirrel Nutkin: Steven McRae
Artists of the Royal Ballet
Recorded live at the Royal Opera House, on 23 & 27 December 2007
1 Opening Credits 2:32
2 The Mouse Waltz 5:35
3 The Tale of Mrs Tiggy-Winkle 3:24
4 The Tale of Jemima Puddle-Duck 8:11
5 The Tale of Pigling Bland 11:50
6 The Tale of Mr Jeremy Fischer 6:03
7 The Tale of Two Bad Mice 9:17
8 The Tale of Peter Rabbit 2:06
9 The Tale of Squirrel Nutkin 6:32
10 Finale 12:26
11 Encore 1:32
12 Curtain Calls 2:03
13 End Credits 0:46 [1:12:11]
Extra Feature: Synopsis 3:57
베아트릭스 포터의 동물 동화를 발레로 만나는 최고의 선물!
크리스 누난이 감독한 영화 <미스 포터>(2006)은 영국의 국민적 동화작가 베아트릭스 포터(1866~1943)의 삶과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다. 포터는 23권의 동화를 남겼는데 그 대부분은 ‘피터 레빗’이라는 토끼로 대표되는 다양한 동물 캐릭터다. 이 주인공들은 지금도 옷과 컵 등등의 캐릭터로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본 영상물은 포터의 동화 주인공인 갖가지 동물들을 이야기를 발레로 만든 것이다. 영국 로열 발레의 무용수들이 토끼, 쥐, 거위, 개구리, 여우 등등으로 분장하여 아기자기하고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로 이끈다. 이보다 더 훌륭한 동화발레는 없다고 할 정도이며 어린 자녀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물론 어른들이 보더라도 최고의 가족 발레다. 이 멋진 작품을 만든 이는 영국의 프레데릭 애쉬튼(1904~1988)이다. 그는 로열 발레의 산증인이라 할 만큼 20세기 영국 발레의 역사를 관통하는 안무가이며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따스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데 있어서 최고 거장이었다. <베아트릭스 포터>이야기는 1971년에 초연되었으며 당시 영화판 영상자료가 있으나 2007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연된 본 영상물이 한층 매력적이다.
베아트릭스 포터는 영국의 동화작가다. 그녀가 창조한 토끼 피터와 어부 제레미가 특히 유명하다. 면직공장을 소유한 거부의 외동딸로 태어난 포터는 외로운 소녀시절을 보냈으나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호수지방에서 보낸 추억을 고이 간직했고, 이것이 그녀의 동물에 대한 사랑과 상상력 넘치는 수채화의 원동력이 되었다. 27세 때 그림이 들어 있는 동물이야기를 친지들에게 보냈고 그 것이 많은 사랑을 받자 자비로 <토끼 피터의 이야기>, <글로스터의 재단사>를 출판했다. 그로부터 30년간 동물 동화를 썼다. 쉬운 문장과 수채화 그림으로 재미를 더한다. 1905년 출판사 사장의 아들과 약혼했는데 약혼자가 급사하자 랭커셔의 작은 마을에 농가를 짓고 혼자 살았다. 그러다가 1913년 결혼하여 생애 후반의 30년 동안 농장을 돌보며 살았다.
안무가 프레데릭 애쉬튼은 안나 파블로바의 춤에 감명 받고 발레를 하기로 결심했지만 늦게 공부를 시작한 바람에 일찌감치 안무가의 길로 진로를 바꾸었다. 1935년부터 새들러스 웰즈 발레와 로열 발레의 전신인 빅 웰즈의 무용수 겸 안무가로 초청받아 이후 35년간이나 재직한다. 그는 ‘가장 영국적인 안무가’라는 평을 듣고 있는데 대체로 푸근하고 서정적이고 가족적이며 아기자기하고 짜임새가 뛰어난 작품들을 만들었다. 줄거리 있는 발레를 선호한 편이지만 극적인 긴장감보다는 춤 자체의 아름다움을 추구한 인물이다. <베아트릭스 포터 이야기>의 경우도 비록 동화 발레지만 그의 특징이 대체로 구현되어 있다.
John Lanchbery의 음악은 Michael Balfe와 Sir Arthur Sullivan의 오페라, 오페레타에서 가져온 소스를 잘 편곡 배열하여 사용하였다.
[시청자 미디어센터 (월요일) 11/6
City Lights (1931) [8.6]
Directed, Produced, Written & Music by Charlie Chaplin
Virginia Cherrill as A Blind Girl
Florence Lee as Her Grandmother
Harry Myers as An Eccentric Millionaire
Al Ernest Garcia as His Butler (as Allan Garcia)
Hank Mann as A Prizefighter
Charlie Chaplin as A Tramp
Flower Girl's Theme by José Padilla (uncredited)[1]
Orchestrated by Arthur Johnston and Alfred Newman
Cinematography: Rollie Totheroh, Gordon Pollock
Edited by Charlie Chaplin [1:27:06]
[베토벤 음악감상실 (수요일) 11/15 시청자 미디어센터 (월요일) 11/13 (화요일) 11/21]
Der Zwerg
Opera in One Act
대본: Georg C. Klaren
원작: Oscar Wilde의 <공주의 생일 The Birthday of the Infanta>
작곡: Alexander Zemlinsky
초연: 1922년 쾰른 오페라극장
Donna Clara, 스페인의 공주: Elena Tsallagova, S
Ghita, 공주의 시녀: Emily Magee, S
Der Zwerg, 난쟁이 가수: David Butt Philip, T
Der Zwerg, 난쟁이 배우: Mick Morris Mehnert
Don Estoban, 시종: Philipp Jekal, Br
Erste Zofe, 궁녀 1: Flurina Stucki, S
Zweite Zofe, 궁녀 2: Amber Fasquelle, MS
Dritte Zofe, 궁녀 3: Maiju Vaahtoluoto, A
Das erste Mädchen, 말동무 1: 박소영, S
Das zweite Mädchen, 말동무 2: Kristina Häger, S
Prologue의 출연자
Arnold Schoenberg’s Begleitungsmusik zu einer Lichtspielszene, Op. 34
Alma Schindler: Adelle Eslinger-Runnicles, piano
Alexander von Zemlinsky: Evgeny Nikiforov, piano
Berlin Deutsche Opera Chorus (Chorus Master: Jeremy Bines)
Donald Runnicles: Berlin Deutsche Opera Orchestra
Stage Director: Tobias Kratzer
Set and Costume Designer: Rainer Sellmaier
Lighting Designer: Stefan Woinke
Recorded at the Deutsche Oper Berlin, Germany, 27 and 30 March 2019.
독일은 세계 대전 당시 피해를 입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작곡가의 작품을 손질하고 선보이며 과거사를 반성하고 있다. 그중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은 나치로 인해 사장된 유대인 작곡가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소개하고 있다. 2018년 코른골트의 오페라 <헬리아네의 기적>, 2019년 쳄린스키 <난쟁이>가 그 대표적인 예다.
스페인 공주 돈나 클라라는 생일선물로 난쟁이를 받는다. 자신의 몸이 기형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난쟁이는 노래를 잘한다. 공주의 장난스런 호의로 어느 날 난쟁이는 공주가 자기를 사랑한다고 믿게 되고, 하녀 기타는 난쟁이에게 자신의 몸 상태를 알려주어 자아를 깨닫게 하려하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는다. 난쟁이는 그때까지 자신의 몸을 실제로 본 적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거울을 통해 자신의 참모습을 본다. 난쟁이가 상심으로 죽어가고, 공주는 또다시 다른 오락거리를 찾는다.
쳄린스키는 훗날 말러의 부인이 된 알마 말러의 옛 애인이었다. 알마는 쳄린스키에 대해 '작은 키에 턱이 없으며 이빨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 때문에 쳄린스키는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았다. 작곡가의 이러한 심적 고통이 담긴 오페라 <난쟁이>는 동화의 이름을 빌린 쳄린스키의 자서전인 셈이다. 극중 테너가 난쟁이 역할이다. 하지만 극중 캐릭터에 부합하는 덩치와 조건을 갖춘 성악가가 없어 연출가들은 테너가 부르는 노래에 맞춰 연기할 작은 배우를 섭외해 난쟁이 연기를 맡기곤 한다. 무대 감독 토비아스 크라처도 이와 같은 선택으로, 실제 난쟁이를 등장시켜 사실감을 높였다. 그리고 오페라의 전반부에서 노래하는 난쟁이를 위해 오케스트라 피트 외에 무대 위에 또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출연시킨다.
첫 시작은 쇤베르크의 관현악 <영화의 한 장면을 위한 반주음악, Op. 34>로 문을 열어 쇤베르크와 쳄린스키의 계보학을 보여준다. 다만 쳄린스키의 오페라가 20세기 여타의 작품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성악 선율은 이탈리아나 독일의 가곡처럼 선율선이 살아 있는 한편, 오케스트라의 기법은 쇤베르크로부터 이어지는 12음 기법에 닿아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뉴욕 메트에서 데뷔, LA 오페라 등에서 활약하고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박소영(소프라노)이 출연한다.
프롤로그
<난쟁이>의 이 프롤로그 공연은 A. 쇤베르크의 Begleitungsmusik zu einer Lichtspielscene, Op. 34 (영화 장면에 대한 반주)로 본 오페라에 앞서 이루어진다.
큰 솔로 피아노 부분이 특징인 이 오케스트라 작품의 부제목은 정확한 스토리 라인이 아닌 일련의 감정 상태를 설명한다. '임박한 위험 – 공포 – 재앙'.
쇤베르크는 이 작품을 아직 촬영되지 않은 영화를 위한 음악으로 착상했다. 그 모호함을 감안할 때 반주음악은 극장에서 다가오는 비극의 예감이나 유독한 관계의 열풍 곡선으로의 다양한 해석의 길이 열려 있다.
시종인 돈 에스토반과 공주의 시녀인 기타 그리고 세 명의 궁녀가 공주인 돈나 클라라의 18세 생일 축하연을 준비하고 있다. 교황과 횡제를 비롯한 많은 명사들이 선물을 보냈지만, 술탄이 보낸 아주 특별한 (그러나 잔인한) 선물로 내내 기억하게 될 것인데: 그것은 거울에서 자신을 본 적이 없어 자신의 추함을 전혀 모르고 있는 한 난쟁이 가수인 것이다. 생일 축하 행사 기간 동안 그들은 그의 외모에 대해 모른척하고 그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난쟁이가 궁정에 나타난다. 그는 여성들의 숨겨진 조롱을 감탄으로, 그들의 웃음은 그의 공연에 대한 즐거움으로 여긴다. 그가 '핏빛 붉은 오렌지의 노래'를 부를 때만 그는 자신의 운명과 실망의 다가오는 위험을 넌지시 알아채는 것처럼 보인다.
공주는 잔인한 게임을 더욱 진전시켜 난쟁이에게 궁녀 중 한 명을 아내로 선택하도록 재촉한다. 하지만 난쟁이는 아름다운 공주를 택한다. 처음의 충격 이후 난쟁이와 공주는 더 가까워진다. 그러나 장난기 많은 공주가 그에게 사랑을 고백하자, 둘 다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난쟁이는 절망적으로 사랑에 빠지고 공주는 그녀가 너무 지나쳤음을 깨닫는다. 공주는 자신이 가장 총애하는 시녀인 기타에게 그의 외모에 대한 진실을 난쟁이에게 드러내 보이라고 명한다.
공주가 모든 사람 앞에서 난쟁이와 춤을 추면서 그녀가 그를 사랑한다고 믿도록 키스와 흰 장미를 주자, 기타는 그녀의 임무가 성공할 수 없으리라고 절망한다. 기타는 다른 사람들이 난쟁이를 보는 것처럼 자신을 보게 하는데 실패한다. 난쟁이는 기타의 말을 거짓말로 일축하고 가끔 지나가면서 보았던 자신의 모습이 '낯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기타는 강제로 난쟁이가 자신을 인식하게 만들 수는 없다.
혼자 남게 되자, 난쟁이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의 성찰에의 노출은 재앙으로 이어진다. 난쟁이는 자신에게 격노한다. 공주도 역시 그를 조롱하고 있다는 의심으로 상심하여 그는 죽는다. 공주는 그녀의 '부서진 장난감'에 대해 화를 낸다. 오직 기타 혼자만 난쟁이를 진정으로 애도한다. '신은 가련한 마음을 비탄에 젖게 하셨다. 그 마음은 아름다웠다.'
01 Opening 1:10
Prologue
02 A. 쇤베르크의 영화 장면에 대한 반주, Op. 34 8:29
03 어서, 이 게으른 놈들아! 이런 망할… 1:34
04 가장 근사한 선물은 돈 에스토반의 것이네요 2:49
05 햇빛은 받아 잔디가 따뜻해 6:11
06 이 레이스는 정말 부드럽고 섬세하네, 2:02
07 저 미친 것들이 다 망쳐놨네 4:06
08 이제 축하연을 할 시간이다 3:33
09 술탄께서 공주님에게 멀리서 온 선물을 보내셨습니다 1:25
10 돈 에스토반이 워라고 말했지? 5:26
11 “마시자, 친구들, 그리고 하프를 켜자!” 1:50
12 소녀여, 내 정원에서 익어가는 붉은 오렌지를 가져라 2:36
13 들었지? - 그는 사랑을 노래할 거야 3:19
14 친구, 왜 달아나는 거지? 12:58
15 공주님, 무도회에 가셔야죠 - 아, 기타, 그래 갈게 1:55
16 공주님이 그에게 상처를 주고 있어 3:15
17 난쟁이! 어릿광대! 기사! 2:56
18 말해 봐요, 한 번이라도 거울을 본 적 있어요? 3:36
19 저 바보 같은 여자의 행동이 이상해 6:38
20 너냐, 이 악마의 모습? 2:30
21 우는 것이냐? 바닥에 누워서? 2:43
22 기사님! 오, 그도 아는구나 4:40
23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세요! 4:27
24 Applause & End Credits 4:52 [1:35:07]
Alexander von Zemlinsky (1871. 10. 14~1942. 3. 15)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쳄린스키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매우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집안에서 태어났다. 쳄린스키의 할아버지인 안톤 젬린스키는 헝가리 Vojvodina(세르비아어:Војводина:뵤보디나)에서 이주해왔고, 오스트리아 여인과 결혼하였다. 둘은 신실한 로마 가톨릭교회 가정에서 자랐으며, 알렉산더의 아버지, 아돌프는 가톨릭교도로 자랐다. 알렉산더의 어머니는 사라예보에서 Sephardic 유태인 아버지와 보스니아 무슬림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알렉산더의 전체 집안은 그의 할아버지의 종교인 유대교로 개종하였고, 쳄린스키는 유태인 방식으로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자신의 이름에 귀족에 이름에 붙는 ‘von’을 붙였으나, 그나 그의 선조들은 귀족이 된 적이 없었다. 쳄린스키는 그의 이름에 Z로 바꿔 적기 시작했다.
알렉산더는 어릴 적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명절 때 그의 유대교회당에서 오르간을 연주하였고, 1884년에 빈 음악원에 입학하였다. 그는 안톤 도오르와 함께 피아노를 배웠으며, 1890년 교내 피아노 경연대회에서 1등을 수상하였다. 쳄린스키는 작곡도 함께 배웠으며, 곡을 쓰기 시작하였다.
요하네스 브람스는 쳄린스키의 작품을 지지하여, 그는 짐로크 출반사에게 이 젊은 작곡가의 클라리넷 삼중주를 출판할 것을 추천하였다. 쳄린스키는 역시 아르놀트 쇤베르크를 만나, 뒤에 폴리함니아란 관현악단에 합류하여, 첼로를 연주하였고, 1895년 설립에 도움을 주었다. 둘은 절친한 친구가 되었고, 뒤에 서로 존경심을 가졌으며, 쇤베르크가 그의 동생인 마틸데와 결혼하면서 사돈 지간이 되었다. 쳄린스키는 쇤베르크에게 대위법을 가르쳤으며, 이는 쇤베르크가 유일하게 배운 음악 교육이었다.
1897년 쳄린스킨의 2번 교향곡(연대기 순으로 보면 3번째로 작곡하였으며, 때때로 3번으로 표시된다)은 빈에서 초연된 후, 성공을 거뒀다. 그의 작곡가로서의 명성은 구스타프 말러가 1900년 빈슈타츠오퍼에서 그의 오페라, <옛날 옛적에...(Es war einmal... )>을 초연하면서 더 높아지게 되었다. 쳄린스키는 빈의 칼극장에서 차기 지휘자(카펠마이스터) 자리를 확보하였다.
알렉산더 폰 쳄린스키는 나치의 핍박을 받아 불운한 생애를 보낸 작곡가 중 한 사람이다. 그의 뮤직드라마의 중심 테마는 자아발견의 추구였다. 빈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한 쳄린스키는 브람스를 비롯해 말러, 쇤베르크 등 뛰어난 작곡가들과 친교를 맺음으로써 독일 낭만주의 현대음악의 영향을 받았다. 첫 오페라인 <사레마(Sarema)>는 1897년 뮌헨에서 초연되었으며 이 작품으로 작곡 대상을 받았다. 나치를 피해, 만년에는 미국에 귀화하여 미국에서 살았다. 그는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독일오페라의 지휘에 정평이 나 있으며, 작품으로는 <자레마>(1897), <피렌체의 비극>(1917), <난쟁이>(1922) 등의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봄의 매장> 외에 몇 편의 교향곡과 합창곡, 피아노곡 등을 남겼다.
[베토벤 음악감상실(수요일) 11/22]
J. Offenbach: Un mari à la porte
Un mari à la porte
작곡: Jacques Offenbach (1859, 프랑스어)
대본: Alfred Delacour (Alfred Charlemagne Lartigue), Léon Morand.
초연: Théâtre des Bouffes Parisiens at the Salle Lacaze, Paris.
J. 오펜바흐 탄생 200주년을 맞아 Teatro del Maggio Musicale에서 녹음 된 <Un mari à la porte (문 밖의 남편)>는 1859년에 초연된 단막 오페레타이다. 공연이 뜸한 이 작품은 그 당시 프랑스 사회의 奇癖과 악습을 조롱, 풍자하는 유쾌한 실수 코미디 극이다. 이야기는 그녀의 결혼식 밤 Susannes의 침실에서 이루어진다. 혼자 있을 때 신부는 침대 밑에 남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 Florestan Ducroquet는 질투심 많은 남편의 분노를 피해 굴뚝에서 떨어져 방에 침입 한 젊은 무일푼의 음악가이다. 그는 Rosita에게 청혼한지 몇 초 만에 창문을 통해 가까스로 도망친다. 암시와 오해로 범벅된 이 즐거운 극의 연주는 폴카, 마주르카 및 왈츠를 특징적으로 활용하는 오펜바흐의 화려한 음악과 함께한다.
이 작품은 한동안 Bouffes Parisiens의 레퍼토리에 남아있었고, 파리뿐만 아니라 빈과 부다페스트에서도 인기가 있었으며 19세기 말까지 널리 상연되었다. 영국 초연은 1950년 2월 Fortune Theatre에서 있었다.
주요 곡은 무대 밖에서 노래하는 바리톤을 포함 4명의 4중창과 소프라노인 로지타가 부르는 티롤의 왈츠 “J’entends ma belle”로 이 곡은 1994년 조수미가 녹음했다. 여전히 프랑스에서 가끔 공연되며 2008년 리버풀에서 상연되었으며 바실리 페트렌코가 지휘했다
왈츠 풍의 경쾌한 서곡이 연주된다.
문, 창문, 굴뚝 난로가 있는 어둠침침한 방 – 자정
질투심 많은 남편, 채권자, 집행관을 피해 달아난 오페레타 작곡가 플로레스탕이 쉬잔의 방 굴뚝 난로에서 나타난다. 결혼식 파티의 왈츠가 들린다. 그는 젊은 신부 쉬잔과 그녀의 친구 로지타가 들어오자 옷장 안에 숨는다. 쉬잔은 방금 신랑과 다툼을 벌여 신랑을 오늘밤 방에 들이지 않겠다고 단단히 벼른다. 로지타는 그녀의 마음을 바꾸어 보려고 애쓰며 결혼 축하 댄스파티에 돌아가게 만들려고 하며 흥겨운 티롤의 왈츠를 노래하자 쉬잔도 마음이 좀 바뀐다.
쉬잔이 혼자 남게 되자 플로레스탕이 옷장에서 숨이 막혀 나오게 되어 쉬잔은 그가 자기를 사랑하던 청년 뤼도빅으로 여기고 추문이 날까봐 두려워하는데, 뜻밖에도 그가 생면부지라 깜짝 놀란다. 쉬잔은 그에게 창문을 통해 방에서 나가라고 간청하는데 창은 거리에 면하고, 또 정원으로 면한 창이고 방이 3층에 있기 때문에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왈츠를 추고 난 로지타가 다시 돌아 왔을 때 쉬잔이 수상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내 곧 플로레스탕이 창에서 뛰어내리다 실패하여 나타나 둘을 깜짝 놀란다. 두 여자는 남자가 도둑일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기도 하는데 이 세 사람 모두가 난처한 입장이다. 플로레스탕은 자기 이름과 신분을 밝히고 그의 최신 오페레타 <사랑의 신비>가 마지오 피오렌티노 극장에서 거부되었다고 설명한 후 이 집 굴뚝을 통해 이곳에 오게 된 사연을 알린다. 사연을 늘어놓다보니 그를 쫓는 사람 가운데 하나인 집행관은 마르텔로 바로 쉬잔의 신랑인 것으로 밝혀진다. 이에 플로레스탕은 다시 굴뚝으로 도망치려는데
때마침 마르텔이 잠긴 문을 두드리자 난처해진 두 여자는 그가 나중에 다시 오도록 종용한다. 굴뚝에서 다시 나온 플로레스탕과 두 여자는 이 난관을 타개하려고 머리를 굴리는데 그러다가 방 열쇠를 창밖으로 떨어뜨린다. 마르텔이 다시 문을 두들기자 쉬잔은 그를 받아들이지 않고 로지타와 젊은 잘 생긴 총각과 셋이 있다고 하자 마르텔은 쉬잔이 그를 질투하게 만들려 한다고 믿는다. 여기에서 문밖의 마르텔과 방 안의 세 명이 부르는 4중창이 펼쳐진다. 마르텔은 쉬잔에게 혼자 자러 간다고 자리를 떴다가 다시 돌아와 문을 두들긴다. 문을 열지 않으면 자살하겠노라 하는 척까지 한다. 그래도 (열쇠를 밖에 떨어뜨렸다고) 문을 열어주지 않자 그는 열쇠를 찾으러 간다. 플로레스탕은 쉬잔의 명예를 살리기 위해 거리로 뛰어내릴 준비를 한다. 아래서는 마르텔이 열쇠를 열심히 찾고 있다. 그 때 플로레스탕은 늙은 숙모님이 그가 결혼하면 빚을 갚아주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갑자기 기억하고, 로지타에게 청혼하자, 처음에는 놀라움과 주저한 후 받아들인다. 열쇠를 찾은 마르텔이 방으로 들어오고 질서가 회복되면서 사랑이 승리하여 해피엔딩에 이른다.
오해와 쫓고 쫓기는 관계 속에서 긴장과 웃음의 꽃을 피우는 이 오페레타에 무반주로 진행되는 대사와 오펜바흐의 풍부한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음악인 폴카, 마주르카, 특히 왈츠와 같은 춤의 리듬이 우아하게 이어진다. 이 작품의 강점은 화려하고 화려한 무대와 의상, 그리고 청중을 감동적으로 웃게 하는 4명의 가수 모두의 놀라운 연기력이다.
01 Opening / Overture ~5:34
02 Introduction valse
Rècitatif 어이쿠! 저 난로가... 망할 난로 같으니... [Florestan] ~8:48
03 Duo Ah! Ah! Ah! quelle mine piteuse! [Rosita, Suzanne]
하!하!하! 왜 그리 울상이니! ~12:57
04 Rècitatif 내가 무슨 생각하게? 아마 넌 그 잘 생긴 총각이 그리울 거야 [R, S] ~14:25
05 Valse Tyrolienne J’entends ma belle [R]
얘, 난 지극히 아름다운 후렴구를 들었어, 라라라! ~18:25
06 Rècitatif 착한 로지타! 걔 말이 옳아... 마르텔은 으뜸가는 남편감이야 [S, F] ~21:20
07 Trio Ah!/ Juste ciel ! que vois-je? [S, R, F]
아! 맙소사, 이게 뭐야? 낮선 사람이! ~28:18
08 Rècitatif 예, 숙녀분들, 전 작곡가입니다 [F, R, S, Martel] ~32:05
09 Quatuor et Couplets Il se moque de toi [R, S, F, M]
널 놀리는데 - 이거 또 짜증나네 ~39:48
10 Rècitatif 뭐야! 다들 잠들었잖아! [F, M, R, S] ~42:03
11 Lamentations de Florestan Pour votre honneur, oui je m’immole [F, S, R]
그래요, 당신의 명예를 위해 저 자신을 희생할게요, 난 뛸 겁니다 ~44:05
12 Rècitatif 저걸 봐요! - 맙소사! [R, F, S, M] ~46:40
13 Couplet au public Ce soir ici, à son mari [R, S, F, M]
여러분 오늘밤에 그녀의 남편이 떨어지지 않게 하세요 ~51:12
Henri Martel: Patrizio La Placa, Br
Rosita: Francesca Benitez, S
Florestan Ducroquet: Matteo Mezzaro, T
Suzanne: Marina Ogii, MS
Valerio Galli: Orchestra del Maggio Musicale Fiorentino
Directors: Luigi Di Gangi & Ugo Giacomazzi
Set Designer: Federica Parolini
Costume Designer: Agnese Rabatti
Lighting Designer: Luigi Biondi
Recorded: Teatro del Maggio Musicale Fiorentino, February 2019
on the occasion of the 200th anniversary of Offenbachs birth
Bonus: Interview with Valerio Galli (conductor), Francesca Benitez (Rosita) and
Ugo Giacomazzi (director) 3:43
보충 영상
Les Contes d'Hoffmann
Act Ⅰ - Olympia/
♪ Les oiseaux dans la charmille 정원에는 새들이 [자동인형의 노래] 6:41
Act Ⅲ - Giuletta/
♪ Belle nuit, ô nuit d'amour 아름다운 밤, 오, 사랑의 밤 [뱃노래] 3:21
Olympia: Désirée Rancatore, S
Giuletta: Béatrice Uria-Monzon, S / Nicklausse: Susanne Mentzer, MS
Jesus Lopez-Cobos: Choeurs et Orchestre de l'Opéra National de Paris [2002]
Orphée aux Enfers
♪ Overture 9:54
Sakari Oramo: BBC Symphony Orchestra [14 September 2019]
Act Ⅱ Scene ⅰ/ ♪ [파리의 듀엣] 어깨에 뭔가 부드러운 떨림이 5:11
Act Ⅱ Scene ⅱ/ ♪ [피날레] 뒤돌아보지 말아라! 7:07
Eurydice: Natalie Dessay, S / Jupiter: Laurent Naouri, Br
Marc Minkowski: Orchestra and Chorus of the Opéra National de Lyon [1997]
[시청자 미디어센터(월요일) 11/20, 27 (화요일) 11/29, 12/5 베토벤 음악감상실(수요일) 11/29, 12/6]
The Snow Maiden
The Snow Maiden 눈 아가씨 Snegurochka Снегурочка
프롤로그와 4막
원작 ․ 대본: 러시아 민화『봄의 요정 이야기(Vesennyaya Skazka; A Spring Fairy Tale)』를 기본으로 알렉산드르 오스트롭스키(Alexandr Ostrovsky)가 희곡으로 만든 것을 작곡자가 직접 오페라 대본으로 만들었다.
작곡: Nikolay A. Rimsky-Korsakov
초연: 1882년 1월 29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1898년 수정본 초연
모스크바 볼쇼이 초연은 1885년
때 ․ 곳: 전설의 시대, 고대 러시아의 가공의 수도인 베렌데이 마을
등장인물
스네구로치카 Snegurochka (눈 아가씨, S)
봄의 요정 Vesna-Krasna (눈 아가씨의 어머니, MS)
보빌 바쿨라 Bobil (눈 아가씨의 양아버지, T)
보빌리스카 Bobiliska (보빌의 아내, 눈 아가씨의 양어머니, MS)
렐 Lel (마을 청년 양치기, A)
미스기르 Misgir (타타르의 상인 청년, Br)
쿠파바 Kupava (미스기르의 약혼자, S)
베렌데이 황제 Tsar Berendy (T)
모로즈 (서리 할아버지, 눈 아가씨의 아버지, B)
베르먀타(차르의 신하인 귀족, B)
레쉬이(숲의 요정, T), 하녀 (MS), 카니발 (B), 제1과 제2의 포고자 (B, T)
러시아정교회에서는 율리우스력(Julian Calendar)에 따라 크리스마스를 12월 25일이 아닌 1월 7일로 규정하고 있다. 러시아의 최대 축제일은 크리스마스와 함께 새해 첫날이다. 이 기간에는 모든 교회에서 성탄과 신년을 축하하는 미사가 거행된다. 그러나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러시아의 산타클로스인 프로스트(서리) 할아버지와 눈 아가씨(스네구로치카)의 퍼레이드다.
1952년 구소련에서는 ‘눈 아가씨’를 주제로 만화 영화를 제작했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Socialist Realism)를 표방하던 시기의 전형적인 작품이다. 영화에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음악이 그대로 사용되었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오페라 <눈 아가씨>를 작곡하면서 막간 음악으로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사용했다.
프롤로그
시기는 선사(先史) 시대이며, 장소는 차르가 다스리는 베렌데이(Berendey) 왕국이다. 옛날 옛적에 ‘서리(Frost) 할아버지’와 ‘봄의 요정(Spring Beauty)’이 서로 사랑하여 예쁜 눈 아가씨(스네구로치카)가 태어났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눈 아가씨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열다섯 살 아가씨가 되었다. 어느 날 산책을 나간 눈 아가씨는 언덕 위에서 베렌데이 왕국의 화려한 마을과 여러 나라 사람이 모여 물건을 사고파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즐겁게 지내는 그들의 모습을 부러워한다.
집으로 돌아온 눈 아가씨는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마을로 가서 사람들과 함께 살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서리 할아버지와 봄의 요정은 하나밖에 없는 사랑하는 딸이 간절하게 청하는 바람에 마침내 허락한다. 눈 아가씨는 마음씨 좋은 사람의 집을 택해 당분간 그 집 양녀로 들어가기로 한다. 눈 아가씨가 함께 살 사람으로 착한 보빌 바쿨라(Bobyl Bakula)와 그의 아내가 선택된다.
제1막
베렌데이 왕국의 마을이다. 눈 아가씨가 마을에 온 이후 유일하게 알고 지내는 옆집 아가씨 쿠파바(Kupava)가 상인 미스기르(Misgir)와 곧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자랑한다. 부잣집 아가씨 쿠파바는 결혼 생각으로 온통 들떠 있다. 그런데 눈 아가씨의 모습을 본 신랑 미스기르가 첫눈에 마음을 빼앗긴다. 그는 눈 아가씨에게 달려가 사랑을 받아달라고 간청한다. 이 모습을 보고 참을 수 없이 화가 난 쿠파바는 마을 사람들 앞에서 미스기르와 눈 아가씨의 뻔뻔스러움을 비난하면서 이 문제를 차르에게 호소해 판결 받기로 한다.
제2막
차르가 있는 베렌데이 궁전이다. 쿠파바는 차르에게 미즈기르의 행동을 비난하며 벌을 내려달라고 청한다. 차르는 미스기르를 숲 속으로 추방하기로 결정한다. 이때 눈 아가씨가 등장한다. 차르와 신하들, 백성들은 눈 아가씨의 아름다움에 모두 감탄한다. 차르는 저렇게 아름답고 순수한 아가씨라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눈 아가씨를 돕고자 한다. 차르는 누구든지 눈 아가씨의 사랑을 얻는 사람이 눈 아가씨와 결혼하게 될 것이며, 황제의 상도 받을 것이라고 발표한다. 마을 처녀들은 렐(Lel)이 눈 아가씨를 사랑하고, 눈 아가씨도 싫어하는 눈치가 아니므로 렐이 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미스기르는 자기가 기어코 눈 아가씨의 사랑을 얻어 결혼하겠다고 맹세한다.
제3막
그날 밤 숲 속의 공터다. 마을 사람들이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차르는 렐에게 그가 좋아하는 아가씨를 선택하라고 말한다. 전부터 렐을 좋아했던 눈 아가씨는 렐에게 자기를 선택해주면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말하지만, 렐은 눈 아가씨는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부잣집 딸인 쿠파바에게 입을 맞추고는 함께 사라진다.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혼자 남은 눈 아가씨는 왜 렐이 자기를 버리고 떠났는지 알 수가 없다. 그때 갑자기 나타난 미스기르가 사랑을 받아달라고 다시 한 번 간청하자, 눈 아가씨는 놀라 도망친다. 미스기르가 쫓아간다. 이 모습을 본 숲의 요정은 눈 아가씨가 위기에 처한 줄 알고는 눈 아가씨의 허상을 만들어 미스기르가 허상을 쫓게 한다.
렐과 쿠파바가 서로의 사랑을 다짐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눈 아가씨가 바라보고 있다. 그녀는 자기도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제4막
눈 아가씨가 호수 앞에서 어머니를 부른다. 어머니 봄 요정이 꽃에 둘러싸인 호수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봄 요정은 눈 아가씨에게 꽃목걸이를 건네주며 얼마 있으면 햇빛이 떠오를 테니 햇빛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말한 뒤 시녀들과 함께 연못 속으로 사라진다. 눈 아가씨는 햇빛이 비추지 않는 숲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 그때 미스기르가 등장한다. 그의 눈빛에서 진정한 사랑을 읽은 눈 아가씨는 미스기르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백성들이 차르와 함께 등장한다. 눈 아가씨는 차르에게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은 미스기르라고 말한다.
차르가 눈 아가씨를 미스기르에게 보내자, 백성들은 눈 아가씨와 미스기르의 결혼을 축하한다. 이때 한 줄기 햇살이 아침을 가르며 드리우자 갑자기 눈 아가씨의 몸이 녹아 사라진다. 뜻밖의 일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미스기르는 이윽고 호수에 몸을 던진다. 차르는 겁에 질린 백성들을 안심시키면서, 이로써 15년 동안 계속된 추운 겨울은 사라졌다고 선포한다. 이 말을 들은 백성들은 야릴로(Yarilo) 신에게 감사하는 송가를 소리 높여 부른다.
01 Opening Credits 3:32
Prologue
02 도입부와 새와 함께하는 봄 요정의 장면 3:45
03 봄 요정의 서창과 아리아 “이 시간, 오늘은 초하루이다. 나는 베렌데이 땅을 찾는다” 5:26
04 서창 “내 친구들, 흰 날개의 까치들아” 3:02
05 새의 노래와 춤 “새들이 모였다” 3:13
06 서리 할아버지와 봄 요정의 장면 “아, 아! 너무 추워!” - 서리 할아버지의 노래
“부잣집 모퉁이에서 노는 것, 문 경첩에서 끽 소리 내는 것” 6:03
07 봄 아가씨, 서리 할아버지, 봄 요정의 장면 “아빠, 아빠! - 나의 사랑스런 야생화!” 1:05
08 눈 아가씨의 아리아 “숲에 딸기를 따러 갔는데, 제 목소리에 대한 화답이 들렸어요” 4:41
09 눈 아가씨의 아리에타 “저는 잘 알아요, 엄마 저는 모든 사랑 노래를 알아요” 2:34
10 장면: “그 노래를 들으면 녹아들다니!” 3:19
11 합창 “새벽부터 암탉이 울어 봄이 왔음을 알린다” 5:50
12 1막 피날레 “나는 다시 올 것이다. - 집에 가! - 잠깐만!” 4:21
Act 1
13 도입부 2:15
14 눈 아가씨와 렐의 장면 “당신의 환대와 따뜻함에 대한 보답으로” 4:04
15 렐의 첫 번째 노래 “덤불 아래... 작은 딸기가 있었네” 3:27
16 렐의 두 번째 노래 “숲이 깨어나고, 목동들이 노래한다” 4:23
17 논 아가씨의 아리에타 “아, 이렇게 상처받다니” 3:09
18 쿠파바의 장면과 아리에타 “불쌍한 스네구로치카, 너 혼자서 그렇게 있구나!” 2:40
19 결혼 의식 “애들아, 내 친구들아, 아아, 저기 내 애인은 내 처녀성을 빼앗으러 온 거야” 3:56
20 쿠파바, 눈 아가씨, 미스기르의 장면 “친구들아, 다 함께 기쁨의 노래를 부르자” 6:09
21 피날레 “저길 봐, 친구들아! 저길 봐요, 아빠, 당신 딸이 이렇게 울고 있어요!” 6:40
Act 2
22 장님 구슬리 악사들의 합창 “예언자의 생생한 목소리가 노래한다” 5:29
23 짜르와 베르먀타의 장면 “오, 행복한 베렌데이의 위대한 황제시여!” 4:12
24 짜르와 쿠파바의 2중창 “만인의 아버지, 황제시여! - 말하라, 듣고 있으니!” 6:16
25 전령의 전갈 “황제 폐하의 백성들이여! 모든 상류층, 귀족, 그 자제들” 2:07
26 짜르의 행렬 1:31
27 베렌데이 인들의 송가 “경배를 드립니다, 위대하시고, 영명하신 황제시여!” 1:24
28 장면: “그만하면 됐다! 그놈은 어디 있느냐?” 3:58
29 짜르의 카바티나 “오, 이럴 수가, 경이롭구나!” 3:39
30 장면과 합창 “스네구로치카, 네 인생 최고의 시간이 되었다” 7:39
31 파이널 송가 “경배를 드립니다, 위대하시고 영명하신 황제시여!” 1:18
Act 3
32 금단의 숲의 장면 - 노래 “아, 이 평원에 보리수나무가 자란다!” 3:52
33 렐의 세 번째 노래 “어느 날 구름이 천둥에게 말했지, 콰르릉, 콰르릉...
내가 이렇게 비를 내리면, 대지는 생기를 되찾는다” 3:27
34 장면 “고맙네, 잘 생긴 렐! 부끄러워하지 말거라, 처녀들아!” 5:04
35 눈 아가씨와 미스기르의 장면 - 눈 아가씨의 아리오소 “렐, 너는 불쌍한 고아 소녀인
이 스네쿠로치카를 너무 냉정하게 대했어!” 14:19
36 렐, 쿠파바, 눈 아가씨의 장면 “그녀는 어디로 갔을끼? 내 사랑 쿠파바! -
드디어 당신을 찾았어, 내 사랑! 나의 기쁨, 나의 비둘기!” 5:31
Act 4
37 도입부 2:50
38 눈 아가씨와 봄 요정의 장면 “오, 엄마, 제 눈에 눈물이 가득해요” 6:26
39 꽃들의 합창 “봄날 새벽의 꽃, 이 칙칙한 숲의 흰 백합”, 네 창백한 입술은 미소와 달콤함으로 빛을 내리라! 6:20
40 눈 아가씨와 미스기르의 2중창 “기다려, 기다려, 스네구로치카! - 아, 저게 누구지?” 4:08
41 [피날레] 합창 “들판에 수수를 심었네, 오, 여기 씨를 뿌렸네” 2:46
42 [피날레] 장면 “너희들의 결혼이 다산과 행복으로 축복받기를!” 6:46
43 [피날레] “봄눈처럼 녹아버렸어! 신들이 우릴 조롱했다!” 2:19
44 [피날레] 합창 “오, 야릴로 신이시여, 당신의 전능으로 우리에게 빛을 주소서!” 2:11
45 Curtain Calls & End Credits 6:59
Snow Maiden: Aida Garifullina (1987~)
Lel: Yuriy Mynenko (1979~)
Kupava: Martina Serafin (1970~)
Tsar Berendey: Maxim Paster
Mizguir: Thomas Johannes Mayer (1969~)
Spring Beauty: Elena Manistina - 2002년 Operalia 우승
Father Frost: Vladimir Ognovenko
Bermyata: Franz Hawlata
Bobyl Bakula: Vasily Gorshkov
Mikhail Tatarnikov: Choeurs et Orchestre de L'Opéra national de Paris [2017]
Musical Director: Philippe Jordan
Stage Direction & Set Design: Dmitri Tcherniakov
Costume Design: Elena Zaytseva
Lighting Design: Gleb Filshtinsky
Video: Tieni Burkhalter
[베토벤 음악감상실(토요일) 11/25, 12/2]
Romeo and Juliet (Stuttgart Ballet 2017)
Romeo and Juliet (Romeo und Julia)
Music: Sergei Prokofiev
Choreography: John Cranko
초연: 1962. 12. 2; Stuttgarter Ballett
Juliet: Elisa Badenes
Romeo: David Moore
Lord Capulet: Reid Anderson
Lady Capulet: Melinda Witham
Tybalt: Robert Robinson
Count Paris: Roman Novitzky
Juliet's Nurse: Marcia Haydée
Lord Montague: Matteo Crockard-Villa
Lady Montague: Julia Bergua Orero
Mercutio: Marti Fernández Paixà
Benvolio: Adhonay Soares da Silva
Duke of Verona: Rolando D'Alesio
Friar Laurence: Egon Madsen
Rosalinde: Rocio Aleman
기타 Gypsies, Carnival Dancers, Citizen of Verona
The Stuttgart Ballet
James Tuggle: Staatsorchester Stuttgart
Set and Costume Designer: Jürgen Rose
[Staatstheater Stuttgart 2017. 4. 29, 30, 5. 2]
셰익스피어의 초기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시적 상상력과 인간에 대한 넓고 깊은 통찰력, 풍부한 언어 구사와 서정성으로 수 백 년 간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문학 소재이다. 때문에 수많은 음악가들이 이 내용을 소재로 작곡을 했고 수많은 안무가들 역시 시대적 배경이나 주인공의 환경을 바꿔가며 새로운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들어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지금까지 80개 이상의 작품이 안무 됐고 지속적으로 공연되는 버전만 해도 8개 이상인, 안무가나 관객들 모두에게 인기가 높은 작품이다. 과거에는 H. 베를리오즈나 F. 딜리어스, P. I. 차이코프스키의 곡을 안무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1938년 S. 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작곡된 이후 그의 음악을 이용한 안무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프로코피에프는 특유의 현대성과 조화된 높은 예술성을 지닌 음악을 작곡해 사랑과 증오, 죽임이라는 전통적인 소재를 섬세한 서정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격정적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처음 그에게 작품을 위촉했던 볼쇼이 발레단의 완성된 음악을 듣고 춤추기에 적합하기 않다고 거절해 이 작품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먼저 공연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1940년 라브로프스키가 안무를 맡아 볼쇼이 무대에 오른다.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은 당시 무용수들에게 익숙했던 음악과 많이 달라, 1940년 라브로프스키 안무에 줄리엣으로 출연했던 갈리나 울라노바는 연습 초기에 음악의 생소함 때문에 어떻게 움직여야할지 몰라 고생했고 결국 음악을 다 외어 버렸다는 내용의 회고를 남기고 있다.
하지만 초기의 생소함을 떨치고 보면 프로코피에프는 발레나 극음악에 대단한 재능을 가진 작곡가였다. 발레곡을 상당히 많이 썼는데 가장 사랑 받고 있는 작품이 바로 이 <로미오와 줄리엣>. 무용 모음곡에 붙은 표제를 보면,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정경이 눈앞에 떠오르듯 섬세하게 작곡이 되어 있다. 현대적이고 드라마틱하면서도 플롯이나 정경을 눈앞에서 그리듯 표현하는데 거의 독보적으로 그의 많은 음악들이 발레로 안무되어 지금도 공연된다.
제1막 [2:10~]
1장 베로나의 시장 [~12:07]
몬테규가의 아들 로미오는 냉담한 로잘린데에 대한 사랑으로 괴로워하고 있고 그의 친구인 머큐티오와 벤볼리오는 그를 위로하고 있다. 사람들이 시장에 몰려들자 캐풀렛의 조카 티볼트와 로미오의 친구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진다. 캐풀렛과 몬테규가는 오랜 원수로 만나자 곧 싸움이 시작된다. 베로나 대공이 나타나 싸움을 말리고 양 집안의 분쟁을 끝내라고 명령한다.
2장 캐풀렛 가의 줄리엣의 침실 [~15:52]
유모와 놀고 있던 줄리엣에게 부모가 찾아온다. 캐풀렛 부부는 줄리엣에게 청혼한 패리스 백작과 그녀를 결혼시키기로 결정했다고 그녀에게 알려준다. (여기서 패리스 백작을 데리고 와서 소개하는 안무도 있다).
3장 캐풀렛 저택의 밖 [~21:41]
캐풀렛가의 무도회에 손님들이 도착하고 있다. 로미오, 머큐시오, 벤볼리오는 가면으로 가장하고 로잘린데를 쫓아 파티장에 온다. 무도회 장면에서 캐풀렛 일가와 손님들이 대형을 이루어 등장하는데 악보의 각 마디 처음에 내려치는 강박에 맞춰 그들은 발을 구르면서 가문의 위엄과 그들의 결속을 과시한다.
4장 무도회장 [~40:17]
로미오와 친구들은 파티가 한창일 때 도착한다. 손님들은 줄리엣과 패리스 백작의 춤을 보고 있는데 로미오와 줄리엣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 한눈에 반한다. 머큐시오는 로미오가 줄리엣에게 빠져드는 것을 보고 그의 마음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한다. 그때 티볼트는 로미오를 발견하고 그에게 싸움을 걸려고 하지만 캐풀렛은 손님들을 생각해 그를 묵인한다.
5장 캐풀렛 가의 밖 [~42:17]
손님들이 무도회장을 떠나기 시작하자 로미오에게 덤벼 싸움을 걸려는 티볼트를 머큐시오가 중간에 나서 그를 놀리고 약 올리며 그의 주의를 딴 데로 돌려놓는다. 그동안 로미오는 줄리엣과 몰래 밀회를 하고 친구들의 재촉을 받아 마지못해 무도회장을 떠난다.
6장 줄리엣의 방 발코니 [~51:15]
잠이 오지 않자 줄리엣은 발코니로 나가 로미오를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가 정원에 나타난다. 그들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다. 이 장면만을 따로 떼어내어 안무하는 경우도 많은 유명한 장면으로 모든 안무가들이 가장 심혈을 쏟는 부분이기도 하다.
제2막
1장 시장 [~1:04:49]
로미오는 줄리엣만을 생각하고 있다. 그는 줄리엣과 결혼하려는 꿈을 꾸고 있는데 줄리엣의 유모가 줄리엣의 편지를 전해준다. 그는 줄리엣이 그의 아내가 되겠다고 승낙한 편지를 읽는다.
2장 성당 [~1:08:04]
연인들은 로렌스 신부의 주례 아래 결혼식을 올린다. 로렌스 신부는 그들의 결합으로 몬테규와 캐풀렛 가의 오랜 분쟁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
3장 시장 [~1:21:08]
카니발이 열리고 있는 광장의 축제에 나타난 티볼트는 막 결혼을 마치고 돌아온 로미오를 발견하고 싸움을 건다. 하지만 줄리엣의 사촌오빠인 그와 싸우지 않고 화해하려는 로미오를 그는 모욕하고 화가 난 머큐시오는 티볼트를 약 올리기 시작한다. 흥청망청한 술잔치는 티볼트와 머큐시오와의 싸움으로 중단되고 결국 티볼트는 머큐시오를 죽인다. 로미오는 친구의 죽음에 복수하려고 나서 티볼트를 죽이고 추방된다. 줄리엣과 그녀의 가족들은 비탄에 잠긴다.
제3막
1장 침실 [~1:34:09]
슬퍼하는 줄리엣 앞에 나타난 로미오는 줄리엣에게 용서를 빌고 그녀는 그를 용서하고 두 사람은 첫날밤을 보낸다. 새벽이 오고 하인들이 일어나자 로미오는 가야만 한다. 그는 줄리엣을 마지막으로 끌어안고 떠나간다. 줄리엣의 부모는 패리스와 함께 들어오는데 줄리엣은 패리스와의 결혼을 거절한다. 그는 줄리엣의 단호한 거절에 상처받고 떠나고 줄리엣의 부모는 그녀에게 화를 내고 그녀와 의절하겠다고 한다. 줄리엣은 로렌스 신부에게 달려간다.
2장 성당 [~1:37:14]
그녀는 로렌스 신부의 발아래 쓰러져 도움을 간청한다. 그는 수면제가 든 작은 병을 주면서 죽음과도 같은 잠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녀의 부모는 줄리엣이 죽었다고 믿고 가족 묘지에 그녀를 묻으면 그동안 로미오는 어두울 때 베로나로 와서 줄리엣을 데려가라는 로렌스 신부의 서신을 받도록 하겠다고 한다. (누레예프의 안무에서 로렌스 신부가 설명하는 옆에서 로미오와 티볼트가 나타나 춤을 추는 것으로 상황이 묘사된다)
3장 침실 [~1:47:20]
저녁에 줄리엣은 다음날 아침에 패리스와 결혼하겠다고 하고 혼자 남자 약을 마신다. 아침에 그녀의 부모가 패리스와 도착했을 때 그들은 그녀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4장 캐풀렛 가족묘지 [~1:57:20]
줄리엣의 장례식이 거행되고 신부의 편지를 받지 못하고 줄리엣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로미오는 수도사로 변장하고 무덤에 왔다가 패리스를 발견하고 싸움이 붙어 그를 죽인다. 줄리엣이 죽었다고 믿은 그는 독약을 마시고(이 버전에서는 칼로 자신을 찔러 자살한다) 줄리엣 옆에 쓰러져 죽고 그때 깨어난 줄리엣은 로미오가 그녀 옆에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줄리엣은 로미오의 칼로(이 버전에서는 패리스의 칼로) 자살한다.
♪ Curtain Calls & Credits [1:57:20~2:06:57]
내로라하는 안무가들이 다양한 음악과 해석으로 수많은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이 나오기 훨씬 이전에 니진스카 역시 발레 륏스에서 세르쥬 리파와 타마라 카르사비나를 주인공으로 안무했다. (이 때 작곡은 영국 작곡가 콘스탄트 램버트였다) 니진스카의 무대는 마크 에른스트와 후안 미로가 디자인한 초현실주의 미술로 꾸며졌고 막간의 안무는 발란신이 맡았다. 이 공연은 관객들이 흥분해 경찰이 투입될 정도의 대소동이 일어났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흥행에는 좋은 영향을 줘서 경제적으로 대 성공을 거뒀다.
훗날 세르쥬 리파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이용해 새로운 <로미오와 줄리엣>을 창조했고 존 크랑코, 안소니 튜더, 프레드릭 애쉬톤, 맥밀란 등도 역시 이 작품에 도전했다. 그리고 1966년 베자르는 베를리오즈의 음악을 이용해 안무를 했는데 그의 작품은 리허설을 배경으로 마지막에 무용수들이사랑을 합시다. 전쟁은 그만이라고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초연 무용수였던 누레예프는 1983년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역시 새로운 버전으로 안무를 시도했다. 그는 수면 약을 마시기 전 줄리엣의 상상 속에 로미오, 티볼트가 등장하는 등 영화의 오버랩이나 플래시 기법을 곳곳에 응용한 것이 큰 특징이고 시각적이고 화려한 군무와 앙상블을 창조했다. 또 그는 자신이 뛰어난 남성무용수였던 만큼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 티볼트, 머큐시오, 벤볼리오에게 각각의 성격과 특성에 맞는 많은 춤을 부과했고 특히 티볼트와 머큐시오의 경우는 그리가로비치의 안무와 함께 가장 성격이 뚜렷한 인물로 기교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고 두 사람의 역할과 분위기는 확실한 대조를 띄고 있다.
프랑스의 현대 안무가 앙주렐 프롤조까쥬의 경우는 무대를 현대로 바꿔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와 흡사한 분위기의 현대적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들어냈는데 그들의 사랑은 계층 간의 갈등과도 맞물리도록 논리적인 배경을 깔았다.
가장 최근의 로미오와 줄리엣 안무는 2002년 유니버설 발레단이 공연한 비노그라도프의 버전이다. 이 작품은 고전의 충실한 재현을 기본에 깔고 스펙터클한 분위기와 역동적인 흐름을 가미했다. 비노그라도프 안무의 가장 큰 특징은 유모와 로잘린이라는 캐릭터가 빠졌고, 무덤에서 패리스가 죽는 장면이 삭제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과거와 현대를 연결하는 고리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죽은 마지막 장면에 하얀 레오타드를 입은 현대의 남녀 무용수들이 등장해 그들의 죽음에 경배하며 평화와 사랑을 기원하는 불을 들고 객석으로 걸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