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05년에 일철연에 가입해서 5년동안 구경꾼으로 지내다가 처음으로 여행기라는 것을 써봅니다.
제가 처음으로 자력으로 일본 여행을 시작한 2005년부터 여행정보 수집만을 목적으로 가입했던 일본철도 연구회는 이제는 저의 소중한
일본 여행 정보의 원천이 되어주었고, 이제부터는 운영진 이하 여러 분들의 도움만 받을 것이 아니라 저의 경험도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용기를 내서 여행기를 올립니다.
작년 10월 치바현 마쿠하리멧세에서 있었던 CEATEC 전시회 참관을 위해 회사에서 대학생 인턴들을 데리고 출장을 갔다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출장일정을 활용하여 JR EAST 패스 3일권과 렌트카를 적절히 활용한 여행일정을 미리 계획하였습니다.
때마침 대학생인턴들을 인솔할 책임도 저한테 없었던 상황 때문에 첫날만 CEATEC 전시회 관람을 같이하고 이후의 일정은 제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여행하기는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
첫째날 10월7일 KE001편으로 출국 인천 - 나리타
나리타 공항역에서 JR EAST패스 구입
전세버스 편으로 마쿠하리멧세로 이동 CEATEC 관람
JR 카이힌 마쿠하리 역에서 케이요센을 타고 신키바역에서 린카이센으로 환승 도쿄텔레포트역에서 하차
메가웹 관람후 아쿠아시티에서 일행 만나서 전세버스로 숙소로 이동
둘째날 10월8일 JR하마마츠쵸역에서 JR EAST 패스 개시 야마노테센으로 도쿄역으로 이동
도호쿠신칸센 MAX 야마비코호를 타고 우츠노미야에서 하차
우츠노미야역에서 렌트카 인수후 닛코로 이동
닛코 도쇼구 관람 - 이로하자카 업힐 - 케곤폭포 관람 - 쿠사츠 온센 - 우츠노미야 복귀
우츠노미야에서 MAX 야마비코로 도쿄로 이동 숙소 복귀
세째날 10월9일 도요타렌트카 카이야쵸지점에서 렌트카 인수
1번국도를 이용하여 요코하마를 거쳐 하코네로 이동
하코네 오와쿠다니 관람 - 고텐바를 거쳐 가와구치코 일대 관광
도쿄 복귀
네째날 10월10일 신칸센 하야테를 이용하여 센다이로 이동
도호쿠 혼센으로 마츠시마로 이동 - 마츠시마 일대 관광
도호쿠 혼센으로 센다이로 복귀
신칸센 하야테로 오오미야로 이동 - 철도 박물관 관람
오오미야에서 도쿄로 이동후 신칸센 아사마로 나가노로 이동
나가노에서 특급 와이드뷰 시나노로 마츠모토로 이동 - 마츠모토에서 1박
다섯째날 10월11일 마츠모토에서 특급 슈퍼 아즈사로 고부치자와로 이동
고부치자와역에서 코우미선 환승 JR 최고 고도역 탐방 (노베야마역) - 고부치자와역 복귀
특급 아즈사로 신주쿠로 이동
NEX로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 항공편으로 귀국
다녀와서 일정을 적어보니 정말 5일동안 나름 빡센일정을 소화했던거 같습니다.
물론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은 것을 섭렵하려다 보니 심도있는 관광이 되지 못한것이 좀 아쉽지만 남다른 일정을 소화했다는게
뿌듯하기도 합니다.
더구나 잠자리가 바뀌면 쉽게 잠들지 못하는 성격탓에 일정 내내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에 4일째 되는날에는 결국 코피가 터지고
구내염이 도지는 고역도 겪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모든 일정을 제대로 된 숙소에서 지냈는데도 그랬는데 야간 열차에서 숙박을 해결하시는 분들의 여행기를 보면 정말 존경
스럽습니다.
특히나 JR EAST패스 3일권이 특별 할인 가격으로 1000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이었는데 신칸센으로 센다이나 나가노까지 정복하는
바람에 누적 승차액은 5만엔을 육박하는 민폐(?)가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구간을 지정석으로 이동하였는데 싸구려
패스로 워낙 많은 지정석권을 요구하니깐 지정석권 발권할때 흘겨보는 직원도 있었습니다. ㅋㅋ
사진 1 . 문제(?)의 JR ESAT PASS SPECIAL 입니다. ㅎㅎ
제가 처음으로 일본땅을 밟아본것은 2004년입니다. 그때는 일본에 대해서 정말 무지했고 모든게 낯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출장과
여행으로 일본을 20여회 이상 다녀오면서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익숙해지고 일본여행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알게 되니 기회만 되면 일본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2007년에 일본여행에서 렌트카 여행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시도해 보았습니다. 큐슈 구마모토시에서 딱 하루동안 렌트카를 빌려서
아소산 일대를 돌아보고 차량을 반납하는 계획이었는데 그 전까지 해외에서 차량을 빌렸던 경험이 전무했고, 일본은 우리나라와 도로
방향이 정반대라서 상당히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대만족이었고, 그 이후로 종종 렌트카를 이용한 여행을 다녔습니다.
물론 일본은 철도 인프라가 상당히 발달되었고 철도 여행이 가지는 매력도 대단하지만 자동차를 이용한 여행도 나름 상당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같이 이동하는 일행이 많을수록 철도여행보다 비용이 저렴해 지는 장점도 있고요.
이번 여행에서는 각자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복합적으로 활용하여 효율적인 여행이 되는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가령 닛코 관광을
할 때에는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우츠노미야를 기점으로 삼아서 우츠노미야까지는 신칸센으로 빨리 이동하고 우츠노미야에서 차를
빌려서 닛코와 쿠사츠 온센일대를 둘러보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도쿄에서부터 차를 끌고 닛코까지 이동하는것은 시간과 돈이 너무 들고 오후 8시까지로 한정된 시간내에 도쿄까지 다시 돌아오는것도
상당히 무리이기 때문이죠. 우츠노미야 까지는 신칸센으로 50분 남짓 거리이니 당연히 신칸센으로 이동하는 것이 시간적,금전적으로
이익인셈이죠.
사진 2 . 우츠노미야에서 닛코여행을 도와준 도요타의 IQ입니다. 차폭은 기존 소형차와 동일하지만 길이가 상당히 짧은 재미있는
미니카입니다. 혼자나 둘이 타고 돌아다니기에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될듯 합니다. 뒷좌석은 존재하지만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은
아닙니다.
사진 3. 요새 말 많은 차종이죠? ㅎㅎㅎ 하코네 - 후지산 (가와구치코) 여행때 이용한 도요타의 신형프리우스 입니다.
기술 결함에 대한 끊임없는 보도로 시끌시끌 하지만 괴물같은 연비와 성능으로 일본차의 하이브리드 차량 기술력의 우수성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자. 이제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첫댓글 아주 기대되는 여행기입니다. 특히 이로하자카 업힐은 버스로는 많이 봤지만 렌트카로는 여기서 첫번째 소개가 되겠네요~ 그리고 한 가지 팁을 말씀드리면 지정권 교환 하실 때 한꺼번에 하시면 눈치가 조금 보이게 되기 때문에 몇 열차씩 끊어서 하시는 것도 팁이 되겠습니다.
ㅎㅎ 물론 대부분의 창구 직원들은 아주 친절했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그 남자 직원은 지정석 달랑 3건 해주면서 흘기더군요.. 아마 센다이역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대체로 여자 직원들은 아주 친절한데 젊은 남자 직원들이 좀 까칠한 경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