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해부: 이성과 욕구
세계안의 모든 것은 자신의 고유한 기능(ergon)을 가지고 있으며
이 기능은 그것의 “선”이 무엇인지를-즉 그것이 무엇을 목표삼고 있는지를-확인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만일 우리가 먼저 인간의 기능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다면 아마도 우리는 최선이 무엇인가도 곧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 피리부는 사람이나 조각가, 그 밖에의 모든 장인들 그리고 일반적으로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거나 고유한 활동을 하는 모든 것들에 있어서 그들의 선은 그들의 기능에 의존하는 듯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이 어던 기능을 지니고 있다면 인간의 선 또한 그 기능에 의존할 것이기 때문이다.”(1097b25)
인간이 오직 인간이기 때문에 갖게 되는 어떤 기능이 있는가?
인간은 자신이 수행해야 할 어떤 고유한 역할을 지니고 있는가?
-인간의 여러 기관과 육체의 각 부분들이 지닌 기능
(눈-보는것, 귀-듣는 것)
한 개인의, 총체적인 존재로서 한 개인의 고유한 기능은 무엇인가?
인간 본성의 고유한 측면은 바로 이성에 놓여 있다.
“그렇다면 남게 되는 가능성은 ... 우리의 영혼 중 이성을 지니고 있는 부분의 활동이라 할 수 있는 능동적인 삶뿐이다.”(1098a1)
이성이란 무엇인가?
인간 영혼의 두 부분
첫째, 능동적인 사고와 추론을 담당하는 이성적인 부분
둘째, 비이성적인 부분(영양 담당과 욕구 담당)
욕구 담당 부분(욕구, 느낌, 욕망, 감정)-이성과는 무관하지만 이성에 따르거나 이성의 명령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인간이 이성을 “소유하고 있다”는 말의 의미
1) 추론 능력(영혼의 이성적 부분)
2) 이성에 따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영혼의 비이성적 부분 중 욕구에 관련된 영역)
인간의 고유특성은 이러한 두 가지 이성적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
인간의 최고의 목적 또는 최고선이 인간의 고유한 기능을 완수하는 것이라면
이러한 최고선은 인간의 고유한 능력의 발휘를 포함
따라서 인간의 고유한 기능(인간의 선과 행복은) 두 가지 방식, 즉 추론활동과 이성에 따르는 활동으로 이루어진 이성적 능력의 현실적 발휘와 동일시된다.
행복이 최고선이 되기 위해서 행복은 반드시 활동을 포함해야 한다
활동으로서의 삶이 단지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서 삶보다 더욱 완전한 것이기 때문
“이제 우리는 인간의 기능이 영혼의 활동, 즉 영혼 자체가 소유하고 있는 이성을 표현하거나 또는 이성에 따르기 위하여 이성을 필요로 하는 영혼의 활동임을 발견하였다.”(1098a5)
어떤 활동을 함에 있어 탁월함-덕(arete)
“각각의 기능은 거기에 알맞은 적절한 덕과 더불어 완전하게 표현될 경우에만 가장 잘 완성된다.”(1098a5)
인간의 덕: 인간의 고유한 특성, 즉 인간의 이성을 탁월하게 발휘하는 것
그리스 고전 윤리학의 기본주제
행복-덕-이성
이성의 발휘를 통한 덕의 추구 그리고 이 결과 도돌하게 되는 행복
본성의 덕
“이성을 소유하고 있다”는 말의 두 가지 의미
1.추론을 할 수 있다
이성의 탁월함-사고의 덕들 획득
(지적인 덕들-철학적 지혜, 이해력, 지성)
2. 욕망과 욕구를 지니고 있어, 비록 이들 자체는 영혼의 비이성적인 부분에 속하지만, 이성의 명령을 듣고 그 것에 따를 수(거부할 수) 있다
이성에 귀를 기울이고 이성의 명령에 따른다면 본성적인 덕들 획득
(도덕적인 덕들-관용, 인내, 용기, 관대, 정의)
본성적인 덕들은 욕망과 욕구, 느낌이나 감정과 관련된 덕들이다.
욕망과 욕구, 느낌과 감정 모두가 서로 어울려 우리의 영혼 중 욕구와 관련된 부분을 형성하며 이 부분은 이서의 목소리에 따라야만 한다.
욕구와 느낌 그리고 욕망과 관련된 충동들은 우리의 행위의 주된 원인이 되며
따라서 도덕적인 덕들은 우리의 행위와 밀접하게 관련된다.
느낌과 행위는 덕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그러나 덕 자체는 단지 어떤 느김이 아니며 또한 어떤 느낌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이나 어떤 행위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덕은 일종의 상태, 우리의 본성이 유지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도덕적으로 덕이 있다는 것은 어떤 종류의 본성을 지니고 있는가의 문제이며
한 개인이 어떤 종류의 사람인가와 관련된 문제이다.
이런 본성의 상태는 한 사람의 성향 또는 습성이다
그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행위하며 어떤 느낌과 감정과 욕구를 갖는가와 관련된 고정된 경향이다.
따라서 도덕적인 삶은 덕을 갖춘 본성적인 성향들을 더욱 발전시키고 드러내는 것이다.
덕으로 간주되는 각각의 본성의 상태들은
“인간을 선하게 만들며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의 기능을 잘 수행하도록 만들어 주는” (1106a20) 상태이다.
덕이 있는 본성의 상태는 이성을 탁월하게 잘 수행하였음을(이성의 두 번째 측면, 즉 이성의 명령에 따르고 이를 지킨다는 측면에서) 드러내는 느낌과 감정, 행위들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덕들은 자연적 상태가 아니다
(완벽한 도덕적 본성과 일련의 도덕적 성향을 갖추고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다)
덕은 교육을 통해서 얻어져야만 하며 습관화를 통해서, 즉 덕이 있는 행위를 하도록 훈련받고 또 이를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동일한 행위들을 반복함으로써 본성의 상태 또는 성향을 발전시켜 나간다
“정의로운 행위를 함으로써 정의로워지며 절재 있는 행위를 함으로써 절제 있게 되며 용감한 행위를 함으로서 용감해진다.”(1103a30-1103b1)
ex) 선한 사람의 예를, 즉 이미 도덕적인 덕을 충분히 터득하고 그것에 따라 살고 있는 사람의 예를 보여준다.
도덕적이 된다는 것
어떤 외부적 권위를 통해서 강요되는 일련의 규칙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는 것, 자신의 도덕적 본성을 말과 감정과 행위를 통해서 표현하는 사람이 되는 것.
윤리학은 무엇이 옳은가 또는 무엇이 우리의 의미인가를 정의하고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강조점은 항상 선한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는 가를 밝히는 것
선한 사람의 예를 제시하는 까닭은 바로 선하다는 것이 인간의 삶을 특징짓는 고유한 방식에 다라서 느끼고 행동하여 행복한 삶을 사는 인간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중용의 이론
무엇을 통해서 덕이 있는 본성의 상태가 드러나는가?
덕을 갖추기 위하여 우리는 어떤 행위를 하여야만 하며 어떤 감정들을 지녀야만 하는가?
우리의 영혼 중 비이성적인 부분에 포함되는 욕구와 감정이 이성적 부분의 명령에 따르기 위해서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가?
“
우리의 육체의 상태 대부분이 “과도함이나 부족함에 의해서 파괴되는 본성을 지니고 있다” (11104a10) "적절한 분량“이란 과도함과 부족함 사이의 중용을 의미하며 이것이 강함과 건강을 산출한다.
이와 같은 것이 덕이라고 불리는 영혼의 상태에 대해서도 적용될 수 있다.
“절제와 용기, 그 밖의 다른 덕들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무슨 일에서나 뒷걸음치며 무슨 일이나 두려워하고 자신의 설자리를 확호하게 지키지 않는다면 그는 비겁한 자가 될 것이다. 반면에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모든 것과 정면으로 대결하려는 사람은 무모한 자가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온갖 쾌락을 탐닉하고 어떤 것도 삼가지 않는 사람은 무모한 자가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온갖 쾌락을 탐닉하고 어떤 것도 삼가지 않는 사람은 방탕하게 되며 마치 촌뜨기처럼 모든 쾌락을 피하려고만 하는 사람은 무감가하게 된다. 따라서 절제와 용기는 과도함과 부족함에 의해서 파괴되며 중용에 의해서 유지된다.”(1104a15-25)
그리스 문화적 전통에서 중용의 개념
소프로쉬네(sophrosyne):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는 것”
중용으로서 덕이 지니고 있는 특성
절대적인, 산술적인 중간점(6이 2와 10사이의 산술적 중간점이듯)이 아니며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것이 아니다.
우리들 각각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중간점이다
우리에게 상대적인 것으로서 중용은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각자가 지니고 있는 변화하는 욕구나 상황에 따라서도 서로 달라진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상대주의
어떤 “덕의 규칙들”이 존재하며 이 규칙을 모든 경우들에 적용하여 모든 경우들에서 올바르고 덕이 있는 감정이나 행위가 무엇인지를 밝혀낼 수 있다고 생가하는 절대주의 입장을 거부한다.
하나의 동일한 행위가 한편으로는 어떤 사람의 덕을 드러낼 수도 있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 될 수 있다.
중간적인 것으로서 중용
“적절한 때에, 적절한 것에 대해서, 적절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목적을 위해여, 적절한 방식으로”(1106b20) 분노, 동정, 신뢰등의 감정을 가지는 문제
덕스런 행위를 하는 것(규칙에 기계적으로 따르거나 다른 사람이 보여주는 예를 따름)과
“올바른 상태에서” 덕스런 행위를 하는 것 또는 진정으로 덕이 있는 사람들이 행위 하듯이 덕이 있는 행위를 하는 것을 구별
올바른 본성의 상태로부터 행위 했을 경우에만 덕을 발휘하는 것이며 그런 행위가 행위자 자신에게 쾌락을 가져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