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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항, 러시아 수출 전진기지 도약 박승호 포항시장, 바딤슈베초프 솔레스사회장, 이유일
쌍용자동차 회장은 15일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에서 포항영일만 컨테이너부두 이용에 관한 MOU를 체결과 KD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김우수기자 woosoo@kyongbuk.co.kr
영일만항이 러시아 수출 전진기지로 도약하고 있다.
포항시는 15일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에서 박승호 포항시장, 러시아 솔레스사 바딤슈베초프(Vadim Shvetrov)회장, 이유일 쌍용자동차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이용에 관한 MOU체결 및 KD(컨테이너화)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MOU 체결은 쌍용자동차의 러시아 첫 수출에 맞춰 이뤄졌으며, 쌍용자동차 물동량 선적 시범 시연 등의 축하행사도 함께 있었다.
쌍용자동차는 이날 MOU체결로 올 연말까지 7천200대(1만TEU), 2015년까지는 4만5천대(7만TEU)를 영일만항을 통해 러시아로 수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영일만항을 통해 수출되는 쌍용자동차는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생산된 완성차로 영일만항 CFS(컨테이너화물 조작장)에 반입돼 (주)대우로지스틱스사가 이를 컨테이너화 한 후 러시아 솔레스 블라디보스톡 공장에서 다시 조립, 완성차 상태로 러시아 현지에서 판매된다.
포항시와 MOU를 체결한 솔레스사는 연간 3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 조립, 판매하는 러시아 자동차 판매 순위 3위 업체로 연매출이 3조억원에 이르며 쌍용자동차 뿐만 아니라 이슈즈(일본), 피아트(프랑스) 자동차 등도 조립·생산하고 있다.
특히 바딤슈베초프 회장은 올초 쌍용자동차와의 수출계약과 함께 수출물동량이 기존 부산신항이 아닌 신생 항만인 영일만항을 이용함에 따라 항만여건과 기타 제반시설을 살펴보기 위해 직접 포항을 방문했다.
특히 바딤슈베초프 회장의 영일만항 방문으로 솔레스가 계획하고 있는 피아트와 이슈주 등 외국산 자동차도 영일만항을 통해 러시아로 수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영일만항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날 박승호 포항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쌍용자동차의 러시아 수출 물동량 유치로 컨테이너항만으로서 신생 항만이라고 볼 수 있는 영일만항이 중국 동북 3성과 극동러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입 물동량에 대한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환동해 중심항만으로 성장,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포항시는 고려해운과 항로개설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쌍용자동차의 러시아 물동량 처리를 위해 342TEU급(6천톤) 써니 올리브(SUNNY OLIVE)선박이 주 1항차 러시아와 영일만항을 운항하게 된다.
한편 개항 2년째를 맞는 영일만항은 러시아 항로에 국내 선사인 고려해운·장금상선·천경해운, 러시아 페스코 등 4개 선사가 기항하게 되었으며, 1주일에 6차례 황복이 가능하게 돼 국제 컨테이너 항만으로서 위용을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