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후 4: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이제 후로는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로이폰'은 문자적으로 '나머지에 대하여'를 의미한다. 이것은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 끝마쳤고 오직 남은 것이란 '면류관'을 기다리는 일뿐임을 시사한다.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 '면류관'(스테파노스)은 당시 운동 경기의 승리자에게 수여하던 것으로 월계수나무, 상수리나무 등의 잎을 엮어 만들었다.
이것은 그 당시 왕들이 쓰던 '왕관'과는 다르다. 그래서 혹자는 '왕관'이 그리스도에게 합당한 것이라면 본 구절의 '면류관'은 성도들에게 합당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면류관을 받은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하며 다스리는 특권을 얻는다. 한편 바울은 본절에서 단순히 '면류관'이라고 하지 않고 '의의 면류관'이라고 한다.
'의의 면류관'에 해당하는 '디카이오쉬네스 스테파노스'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이다. (1) '의라는 면류관'이다. (2) 믿음으로 의롭게 된 자에게 수여되는 '면류관'이다. (1)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의 '의'가 인간의 노력으로 얻어지는 '면류관'과 같다는 의미가 되어 바울 신학의 '이신 득 와 일치하지 않는다.따라서 (2) 의 견해가 타당하다.
본절에서 바울은 '의의 면류관'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언급하지 않으나 다른 성경에서는 '영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편 본절의 '예비 되었으므로'에 해당하는헬라어 '아포케이타이'는 '따로 남겨두다', '보존하다'를 의미한다. 이것은 장래에 준비될 것이 아니라 이미 준비되었던 것으로 이 면류관을 받는다는 소망이 바울에게 늘 용기를 주었을 것이다.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것이니 - '의로우신 재판장'은 재림하셔서 세상을 심판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오류를 범치 않는 재판자임을 시사한다. 혹자는 이것이 조만간에 바울 자신을 재판하여 처형시킬 그릇된 재판자인 네로 황제와의 대조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한다.
.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 '주의 나타나심'은 '주의 재림'을 일컫는 말이며. '사모하는'의 헬라어 '에가페코시'은 '사랑하다'라는 의미로 재림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을 나타낸다.
바울은 본절에서 자신에게 주어질 '의의 면류관'이 자신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재림을 고대하는 자 모두에게 주어질 것임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