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은해사 중암암 가는길

[June]

   아무래도 비를 맞을 것 만 같은 일기예보 그것도 방사능 비 가급적 외출을 삼가라는 예보 그러나 우비를 갖추고 대절 버스로 향한다. 매월 3주 화요일로 못박은 하나산악회의 산행일 차량운행이 가능하다면  거스를 수 없다. 승차 회원은 모두 17명 이다. 그리 높지 않은 등산 코스라 더 많은 회원이 아닐까 생각 했지만 참여율은 낮았다. 이제 연륜에 따라 산행도 욕심을 낼 수 없기에 편안한 산책로를 고르려고 애쓴다. 이번 은해사의 중암암 코스도 그리 힘 들지 않을 선택이 었다.

   영천의 은해사는 통일 신라때 혜천국사가 지은 절로 여러번의 화재로 지금의 건물은 대부분 근래에 세워진 것이라 한다. 은해사에 속한 많은 암자중에 거조암은 은해사보다 먼저 지어 졌다고 한다. 오르는 길에 들른 백흥암- 이곳의 기억은 작고한 동기 이장영의 칠순제가 지난해에 있었는데 참석 요청이 있어 왔다간 곳으로 사모님의 지극정성 열녀 불심에 친구의 영혼 영원의 위안에 감복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기척 없는 속세와는 아주 다른 세상  고요한 적막 낮은 소리도 미안하다.

   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야 한다. 공해 없는 이곳의 맑은 공기 실컨 마셔야 한다.

심장의 목욕 마음의 목욕으로 참되고 깨끗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도 오늘 이곳에 꼭 와야 한다.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등산이라 생각 하며 자연의 푹신한 길 따라 오르니 웅대한 바위들이 거구를 맞대고 있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그 위에 악착같이 뿌리내린 만년송 또한 볼 만 하였다.

   오늘 점심 자리는 산행지 중에는 최상의 조건을 갖 춘 명당 삼인암을 옆으로 바위 병풍이 쳐진 듯 한 아늑한 자리 밥 맛 또한 그저 그만이다.

   바위 아래가 중암암- 거대한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로 둘러 쌓인 암자는 바위성을 지킨다. 젊은 수도승의 독특 유명하다 할 해우소(바위틈을 이용한 시설) 안내

" 정월 초하룻날의 해우는 섣달 그믐날 되어야 마지막 도착점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고 하니 그 거리는 짐작 할 따름이라고...... 심지어 바람이 심한 날에는 용변이 얼굴을 덮어 씌운다니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나......

   불굴사로 향하는 버스안- 임영자회원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노래제목에 끌려 보기도 하고 비산교 재직시의 유연수 동기와의 교원 실기대회의 점수따기의 에피소드 공개 그래도 희망있고 의욕 많던 찬란한(?) 시대는 그렇게 감동의 추억으로 사라지고...... 끝을  모르는 그 웃음  함께 웃었다.

   도착한 경산 와촌의 불굴사- 신라때에 창건 되었다고 하나 모든것이 새로 다듬고 조성된 절이다. 수십미터의 바위 절벽으로 붙여 세운 스테인 난간 계단을 오르면 홍주암이 있다. 원효대사의 수도 석굴이 있으며, 김유신 장군이 삼국 통일을 염원하며 기도한 곳으로 유명 하다고 한다.

   일찍 돌아온 땅골식당- 요즘 막걸리 인기가 대단하다. 혼탁한 부분의 파네졸 이란 성분은 항암작용의 효과가 보통이 아니라니 애주가에게는 더욱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 산행에 함께한 회원 모두와 특히 협찬 까지 한 류진환 회원에 한번 더 감사하며 끝 맺는다.

[솔뫼(김상년)]

사진 한장 안 넣고도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자세하게 재미있게 글을 써 놓으니 지루하지 않게 술술 잘 읽을 수 있네. 내 요즈음에 아주 나쁜 버릇이 하나 생겼다네. 내게 하도 많은 메일들이 쏟아져 들어오니 그걸 모두 열어보긴 하지만 다 읽지는 못한다오. 만약 모두 읽고 감상하려면 다른일 모두 제쳐두고 하루종일 그것만 보고 있어도 못다읽을 정도이니 할 수 없이 대강 얼른얼른 스쳐지나가고 때로는 제목만 보고 열었다가 금방 닫아버리곤 한답니다. 그게 습관이 돼서 긴글은 잘 읽으려 하지 않는 버릇이 생겨뿌랬으니 이거원 참 큰일이지?

[오작교]

보는듯이 상세한 글 감상 잘 하엿습니다.

[경제부총리]

사무국장 수고하셨네...산행 후기도 상세하게 써서 잼있게 잘읽었네....근데 앞으로 산행 할때는 몇안되는 친구들... 같이 걸어가도록 하세. 서로 떨어져 지 멋데로 가니 길을 잘못들기도 하고...나이 많아지니 고집도 있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