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축가
지난 2014년에 창단된 횃불합창단이라는 남성 중창단이 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우연하게 알게된 횃불합창단이 귀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다수 정년에서 은퇴하신 분들로 구성된 것 같은 합창단이 부른 “아빠의 축가”를 들으며
참 귀한분들이라 여겨졌습니다.
아빠의 축가를 작사 작곡한 권용각이라는 분의 친구가 지병으로
먼저 세상을 하직했다 합니다.
그후 친구의 장녀가 결혼식을 할 때 합창단에서 아빠의 축가를 불러주는
동영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다음은 권용각 단장님의 글입니다.
<얼마 전, 지병으로 세상을 먼저 떠난 친구가 있다.
어제(2019년 5월 25일) 그 친구의 큰딸 결혼식이 있었고,
내가 만든 노래 “아빠의 축가”를 내가 단장을 맡고 있는 횃불합창단과
함께 축가로 불러줬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하고 보람된 일이다.
그것이 음악의 힘이고 의미이리라.
많은 친구들이 참석했고 함께 축하해줌으로써,
남편의 부재와 아버지의 빈 자리를 대신 메꾸어줬다.
슬프고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고 친구의 가정에 행복과
따뜻함이 깃들기를 바란다.>
아빠의 축가'
1절 (전주)
사랑하는 나의 딸아 ~ 네가 태어나던 그 ~ 날
아빠는 세상을 모두 ~ 다 얻은 기분이었지
이제 자라 네 ~ 짝 만나 결 ~ 혼을 하는구나
행복해라 ~ 나의 딸아/ 축하한다 ~ 나의 딸아
2절
(간주)
사랑하는 나의 사위 ~ 내 ~ 딸 사랑 고마워 ~
부부로 맺은 연 변치를 말 ~ 고 잘살아 주게
사돈어른 감사하오 ~ 훌륭하게 키워줘 ~ 서
행복해라 ~ 나의 사위/ 축하한다 ~ 내 사위야
행복해라 ~ 나의 딸아/ 축하한다 ~ 내 사위야
축하한다 ~ ~ 나의 딸아 ~
자신의 아빠를 대신하여 축가를 받은 오월의 신부였던 장녀는
댓글을 통하여 이렇게 감사를 인사를 하였습니다.
“아빠 장례식장 오셨던 후배분 한분이 유독 너무 슬퍼하시고 힘들어 하셨어요.
그리고 저한테 결혼할 때 아저씨에게 꼭 연락하라고 몇 번이나
말씀하신 아빠 친구분이랑 아빠 생각나서 눈물이 펑펑~~“
유튜브를 통해서 접하는 짧은 사연이지만, 생전의 부친이 어떤 분이었는가를
짐작해 볼수 있고, 또한 떠나간 친구를 대신하여 축가를 준비하고 불러준
단장님과 단원분들의 따뜻한 마음씨에 대신하여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 12:15)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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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굴라 장로님(박영환)께서 댓글로 보내 주신 글을 소개합니다.
비슷한 감동 사연 하나 있습니다.
8남매인 우리 형제 자매 중 넷째인 남동생이 무남독녀를 두고
지병으로 먼저 하늘나라 갔습니다.
조카딸은 믿음으로 잘 자라서 선교사 지망하는 목사와 결혼했습니다.
그 조카딸이 결혼하던 날은
우리 가족이 모두 참석해 축가를 불렀지요.
찬송가 390장
1, 예수가 거느리시니 즐겁고 평안하구나
주야에 자고 깨는 것 예수가 거느리시네.
2, 때때로 괴롬 당하면 때때로 기쁨 누리네
풍파 중에 거느리고 평안히 인도하시네
3, 내 주의 손을 붙잡고 천국에 올라가겠네
괴로우나 즐거우나 예수가 거느리시니
4, 이 세상 이별할 때에 마귀의 권세 이기네
천국에 가는 그 길도 예수가 거느리시네.
주 날 항상 돌보시고 날 친히 거느리시네
주 날 항상 돌보시고 날 친히 거느리시네
평생을 교회 찬양대로 섬긴 이들 답게 4부로 찬송을 부르는데
처음에는 찬양하는 우리가 그 찬양에 감동 되었는데
2절 찬양할 때는 신랑 신부도 같이 찬양하고
나중에는 결혼식장 직원 중 신자들도 함께 찬양했지요.
처음에 이 찬양이 결혼축가로 합당하냐는 걱정도 없지 않았지만
찬양의 파도가 하객들 가운데 물결처럼 퍼져나가던 현장의 감동
잊을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