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삼성중공업 등 자사의 20개 사이트에 SAP의 R/3를 도입, 글로벌한 업무환경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광주공장 프로젝트는 5개월 간의 시스템 개발 및 단위 테스트를 거쳐 완료한 것으로 그룹 내에서는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한국중공업도 전사통합시스템 구축을 위해 사전조사를 거쳐 통합시스템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운영기술을 BAAN으로부터 도입했다. 트라이톤 패키지를 사용해 수주에서 출하까지의 주요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한화그룹 계열의 바스프우레탄은 공장건설시 BPCS를 도입, 경리 및 자재를 위한 파이낸스와 영업 및 구매를 위한 디스트리뷰션 모듈을 구축했다. 대형 선반 엔진용 실린더 라이너 생산업체인 케이프라인도 사전에 총13개 BPCS모듈을 구입, 안양공장을 포함한 기업 전체업무를 자동화했다.
빙그레도 마컴사의 프로티언을 ERP 구축 패키지로 선정, 현재 생산관리 및 구매관리에 적용하고 있고 차기에는 설비관리 및 낙농관리까지 적용,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정일공업도 생산성 향상 및 업무 표준화를 달성하기 위해 MFG/Pro를 도입, 울산, 경주, 평택공장을 연결하는 전사적인 통합전산시스템을 구축, 경쟁력 강화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후지쯔도 급변하는 컴퓨팅 환경에 적응하고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제조, 재무 및 유통정보 관리를 위해 오라클 애플리케이션을 도입,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POSCO(오라클), SKC(SAP), LG화학(SAP), KTF(SAP), 데이콤(SAP), 만도공조(SAP)등등 과 스트링인터내셔녈이 자사의 업무전반에 아발론 풀모듈을 도입했고, 인쇄, 제조 전문업체인 한국도넬리도 아발론 매뉴팩처링 모듈울 구입, 생산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ERP도입 후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회사마다 조금 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통합성, 적합성, 편의성은 어느 package를 도입하느냐와 관계없이 공통적인 잣대라 힐 수 있다. 각각을 살펴보면,
▷통합성 - 각 부문(모듈) 별 업무처리 및 정보공유가 일관적으로 원활하게 이루어 지는가
▷적합성 - 회사의 특성 및 환경에 맞는 경영정보를 제공하는가
▷편의성 - 시스템 운영이 용이한가
물론 외국계 package를 사용할 경우의 국내 환경에 맞게 적용시키는 Localization(토착화), 초기 구축 이후에 대비하는 확장성(Extension) 등도 추가적인 고려사항이다.
ERP도입의 성공과 실패는 그 자체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원인분석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보통 ERP 구축사에서 실패원인을 시스템 그 자체에서 찾는 경우가 많은데(시장점유율에서 차이가 있지만 아직도 ERP구축 시 제품 선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사실 시스템 외적인 곳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요소가 컨설팅사의 선택, 내부호응 이다. 컨설팅 사의 선택은 학생이 선생을 선택하는 것만큼 중요한데 어느 컨설팅 사나 제안하는 문건에는 남보이기 좋은 것만 골라 넣기 마련이며 고객의 입장에서는 눈에 보이는 명성이나 실적 외 눈에 보이지않는 부분(충실도,전문성)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부호응은 무엇보다 복합적인데 예산지원, 프로젝트 인력배정, 변화관리 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그중 제일 중요한건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다. ERP이건 다른 어떤 project건 그 주체(회사, 관리자,사원)가 변화에 대해서 두려워한다든가 거부반응을 갖는다면 그외 모든 환경이 갖춰지더라도 실패 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