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학산 숲길은 지난 2021년 5월에 이어 오늘이 두 번째 답사길이다
그때는 동아대학교 사거리에서 승학산 정상으로 올라 꽃마을로 하산을 하였지만
오늘은 58산우회 정기산행 코스로 추천해 볼 요량으로 동아대학교로 바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부산역 앞에서 67번 버스를 타고 영주터널과 구덕터널을 지나오니
금세 산행기점인 구학초등학교 정류장이다
12:19 산행 시작
육교를 건너 구학초등학교 앞에서 구덕터널 방향 대남병원 쪽으로 간다
학장동 구덕마을은 예로부터 초량왜관, 김해, 밀양, 양산으로 가는 유일한 지름길로
보부상들이 주로 이용하던 길이라고 한다
산에서 넘어지면서 충격을 받았던 캐논sx70hs 카메라를 들고 왔더니 역시나 촛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다
오늘 찍은 모든 사진들이 다 이와 비슷한 형상이다
부피도 작고 줌렌즈 성능이 좋아 즐겨 사용했던 카메라인데 이젠 정말 작별을 고해야겠다~
구덕산교회
산길은 구덕산교회 농구코트 끝에서 시작된다
학장대림아파트 뒷편의 체육시설 쉼터
여기에서 저 계단을 따라 오르면
대림약수터, 승학약수터와 거북약수터를 지나 승학산으로 올라가게 되지만
오늘은 편안하게 숲길을 계속 따르는 트래킹 코스다
학장대림아파트 어린이놀이터를 지나 107동 뒤편으로 오르면
야자매트로 잘 조성된 널널한 산길이 열려 있다
이제부터는 갈림길이 여럿 나오지만
계속 산허리를 따라 이어지는 완만하고 너른 '승학산 치유의 숲길'을 따라가면 된다
저기 가파른 콘크리트 도로가 보이고
승학사 갈림길로 내려선다
저 아래는 대림아파트 101동 쪽이고
진행방향은 길을 가로질러 가게되어 있지만
오늘은 4년 전에는 가보지를 않았던 승학사를 답사해 보기로 한다
승학사
승학사 안양보전(安養寶殿)
승학사에서 조망되는 엄광산 석탑봉 너머로는 멀리 백양산이 보인다
해먹과 안락의자
야자매트가 깔린 편안한 길은 계속되고
왼쪽으로 크게 꺾이는 곡각지점의 언덕배기로 오르면
이제부터는 엄궁동지역으로 접어들게 되는데
롯데마트와 엄궁동 농산물도매시장으로 가는 구릉지에는 대단위 재개발을 하는지 공사가 한창이다
답사로는 불심약수터 방향 계속이다
엄제당(嚴祭堂)/엄호당(嚴護堂)
엄궁동 마을 수호신인 용왕신과 산신을 모신 사당으로
청명 한식달인 양력 4월 첫째 토요일 오전 11시에 동제를 모신다고 한다
장승공원의 장승
엄궁대림아파트로 내려가는 길
2021년 5월 5일 저쪽으로 올라와서 거북약수터로 올라갔던 적이 있다
백련약수터는 장승공원에서 2~3분 정도 오르면 되는 거리에 있다
이정표의 승학산정상 방향으로 계속 직진을 하고
한동안 데크계단을 오르면
불심약수터에 도착을 한다
약수터 윗쪽은 체육시설이 있고
아랫쪽에 약수터가 있다
불심약수터
불심약수터에서 오르막으로 5분 정도 고도를 높이면
비목나무 쉼터가 나온다
두 길은 조금있다가 다시 만난다
바람의 언덕
처음에는 이곳이 바람의 언덕인줄 몰랐었다
이름처럼 시원한 바람은 없지만 나무숲 사이로 낙동강의 조망이 잠시 열리는데
이틀 전 내린 폭우로 강물이 온통 흙탕물이다
승학약수터 도착
승학산에는 승학약수터라는 이름이 두 군데나 있는데
산 능선아래의 거북약수터 밑에도 승학약수터가 있다
동아대학교 위 사거리
승학약수터에서 불과 5분이면 도착을 한다
여기까지 2시간여 걸렸으니 동아대학교로 하산하는 코스로 마무리하면
58산우회의 정기산행 코스로 잡아도 충분하겠다
오늘은 승학산 정상 대신 동아대 낙동주차장 쪽으로 간다
묘지봉(217.5m) 정상
그동안 이 봉우리는 이름없는 무명봉인줄 알고 무심히 지나치고 했었는데
트랭글에서는 이 봉우리를 묘지봉이라고 배지를 준다
이름처럼 정상 바로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묘지
설치한지 얼마되지 않는듯한 데크계단을 내려서면
이윽고 동아대학교 구내 낙동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보이고
산길은 여기에서 끝이난다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
14:53 하단역으로 가는 대로변에 내려서면서 답사를 마친다
여기까지 중간에 한 번도 쉬지않고 천천이 걸어서 2시간 33분이 걸렸다
우리 58산우회는 중간에 휴식하고 점심시간 1시간여 잡으면 총 4시간이면 족할 것...
58산우회 정기산행 코스로 안성마춤이다~
하단역 인근의 우리동네 목욕탕에서 땀을 씻고
산후조리는 여기서 하면 되겠고.......
주변에 식당은 천지빼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