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촌』(엄 진 작사/작곡)은 1977년 「옥희」가 발표했던
흥겨운 '도돔바' 리듬의 히트곡입니다.
유행가(流行歌)는 글자 그대로 당시의 시대상(時代相)을
반영합니다. '아파트'가 국민 거주의 표준 형이 아니던
'단독 주택'이 대세이던 시절의 이웃은 희로애락을 함께 한
사촌과도 비슷한 면이 실제로도 있었습니다.
이웃 간에 서로의 숟가락, 젓가락이 몇 개인지 소상히 알
정도로 이웃 간에 왕래도 잦은 시대였습니다.
물론 시골이 그런 양상이 더욱 강했지만, 도시에서도 이웃
간에 김장을 담아주고, 연탄을 날라주고, 이사 오면 떡을
돌리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이웃 사촌』이 탄생했던 것은
바로 그러한 시대적 배경이 있었습니다.
「옥희」(본명, 김광숙 1953년생)는 당시에 사촌처럼 이웃의
친밀감이 높았던 시대에 국민의 입방아에 올랐던 인물입니다.
그것은 왕년의 복싱 세계 챔피언 '홍수환(1950년생)과 요란한
연애 행각을 하다가 결혼과 이혼 소동을 벌인 가수 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옥희」와 '홍수환'의 요란한 연애 행각은 당시 라디오의 정시
뉴스 첫머리에 등장하고, 밤 9시 뉴스에서도 비중이 있게 다룰
정도로 국민 관심사였습니다. 당시에 프로 레슬링, 국가대표
축구와 더불어 프로 복싱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홍수환'이 '카라스키야'를 물리치고 "4전 5기"의 신화를 남겼을
때, 온 국민의 환호는 어마어마했죠.
아이들이 노는 딱지에도 등장했고, 세계 챔피온 '홍수환'은
광화문 에서 '카 퍼레이드'를 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공중파 방송'에서 프로 복싱 세계 타이틀은 주말 골든
타임에 방영되었습니다. 이렇게 대단한 인기를 누리던 챔프
'홍수환'과의 연애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류현진'이나 '손흥민'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린
대 스포츠 스타 '홍수환'과 화끈한 연애 행각을 벌일 정도로
「옥희」는 인기가 뜨거웠습니다.
바로 이렇게 「옥희」에게 뜨거운 인기를 안겨 준 노래가
『이웃 사촌』입니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 이웃이 사촌처럼
가깝다"는 가사가 국민의 호응을 얻었기에 이 노래가 뜨거운
인기를 얻은 비결이기도 합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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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길래 이웃은 사촌이라 하지요
멀리 있는 친척도 사촌 만은 못해요
그 누구가 뭐래도 이 마음은 언제나
내 이웃의 슬픔을 내가 대신 하지요
그러길래 이웃은 사촌이라 하지요
멀리 있는 친척도 사촌 만은 못해요
많은 것은 없어도 이 마음은 언제나
내 이웃의 괴로움 내가 대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