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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별 산악회(불광동 천주교회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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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스크랩 등산과입산, 산을오르며
이테파노-2 추천 0 조회 26 18.02.12 11:3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등산과 입산 
 
등산(登山)과 입산(入山)의 차이를 아는가?

산을 갔다 오시는 분들은 대개 "등산을 다녀왔다"고 한다.

오를 登! 산은 당연히 오르는 거니까.  
  
그런데 산은 반드시 정상으로만 올라가야 하는 걸까.

산에는 꼭대기로 향하는 등산길도 있지만

 둘레길도 있고 계곡도 있다.

숲과 계곡에 쉬면서 산을 느끼고 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

그것이 산속으로 들어가는 `入山`이다. 
 
우리가 산을 찾는 이유는

정상에 올라 "야호!" 소리치기 위해서가 아니다.

안타깝게도 정상에 머무는 시간은 얼마되지 않는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정상으로 오가는 광정에서 보낼 것이다.

그러므로 중요한 일은 정상에 올랐느냐보다

산에서 얼마나 즐거움을 누리느냐 하는 점이다.

정상을 향해 길을 서두르다 보면 길 옆에 핀 꽃을 볼 수 없을지 모른다. 
 
 
우리 인생도 그렇다.

성공이라는 정상을 향해 너무 바쁘게 살면

인생의 참맛을 느끼기 어렵다.

더구나 당신이 원하는 성공의 정상에 올랐다고 하더라도

거기엔 행복이 없다.

행복의 파랑새는 찬바람이 쌩쌩 불고

 바위만 덩그러니 놓인 산꼭대기에 살지 않는다.

 졸졸 물소리가 나는 숲속에 산다.

그 사실을 부디 잊지 마시길...


'배연국의 행복편지' 중에서






미안하다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산을 오르며


                      도종환



산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가파른 숨 몰아쉬다 주저앉지 않고 
내리막길에서 자만의 잰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무거운 다리를 그루터기에 걸치고 쉴 때마다 계획하고 
고갯마루에 올라서서는 걸어온 길 뒤돌아보며 
두 갈래 길 중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모를 때도 당황하지 않고 
나뭇가지 하나도 세심히 살펴 길 찾아가게 하소서 

늘 같은 보폭으로 걷고 언제나 여유 잃지 않으며 
등에 진 짐 무거우나 땀 흘리는 일 기쁨으로 받아들여 
정상에 오르는 일에만 매여 있지 않고 
오르는 길 굽이굽이 아름다운 것들 보고 느끼어 

우리가 오른 봉우리도 많은 봉우리 중의 하나임을 알게 하소서 
가장 높이 올라설수록 가장 외로운 바람과 만나게 되며 
올라온 곳에서는 반드시 내려와야 함을 겸손하게 받아들여 
산 내려와서도 산을 하찮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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