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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야간반장입니다.
리베로 탁구세상의 체험이벤트 후기로 작성한 V>15 Stiff 사용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지역 3부 수준의 하수 탁구인임을 감안하여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전형(플레이 스타일)
ㅇ 저는 왼손 셰이크핸드 양핸드 드라이브 전형이나, 연결 플레이보다는 강한 하회전 및 너클 서비스에 이은 양핸드 한방 드라이브를 선호합니다.
2. 기존 사용조합
ㅇ 빅타스의 기어ZX OUT FL에, 전면 V>15 Extra 흑색, 후면 V>11 Extra 적색 러버를 사용했었습니다.
3. 사용기 사용 조합
ㅇ 빅타스의 기어ZX OUT FL에 전면 V>15 Extra 적색, 후면 V>15 Stiff 흑색을 사용했습니다.
(V>15 Stiff는 무상으로 지급받았고, V>15 Extra와 기어ZX OUT은 자비로 구입한 것임)
ㅇ 블레이드는 제가 1년 넘게 꾸준히 쓰고 있는 '믿을맨' 기어ZX-OUT이고, 반대편 러버는 V>15 Extra를 붙였습니다. V>15 Extra는 이전부터 여러 장 써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특성을 파악한 상태라 오롯이 V>15 stiff 특성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4. 외형, 첫 인상
ㅇ 제가 사용한 V>15 Stiff는 흑색입니다.
ㅇ 광택을 띄는 탑시트가 촉촉한 느낌을 주고, 탄력이 느껴지는 인상을 받습니다.
러버표면을 자세히 보면 미세한 돌기가 보이는데 왠지 그립력이 좋을 것만 같습니다.
ㅇ 제품명은 중앙 좌측에 양각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V>11의 탑시트 디자인과 거의 동일한 것을 보면 빅타스 러버의 신형 금형이 전부 동일한 모양입니다.
ㅇ 금형 디자인을 단순화한 것은 좋은데 너무 단순화한 나머지 다소 저렴해 보이는 점은 불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V>01의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특히 러버 하단 중앙에 제품명과 블레이드의 중앙에 러버를 맞추는데 도움이 되도록 화살표 표기가 되어 있는 점은 다른 러버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ㅇ 스폰지 색상은 둘 다 크림색이고, Extra의 스폰지 경도가 47.5도인 반면, 스폰지 경도는 45도입니다. 기공 크기는 비교적 큰 편이고, 러버 간 스폰지 기공 차이는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5. 무게
ㅇ 두 러버에 각각 리두 수성글루를 500원짜리 동전 크기로 2번, 블레이드에 1번 바르고 무게를 재보니 스티프가 약 48.9g, 엑스트라가 50.1g 정도 나옵니다.
ㅇ 최근 고경도 러버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고, 대부분이 50g 전후이기 때문에 스티프가 딱히 무겁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스폰지 경도가 45도인 중경도 러버임을 감안할 때 결코 가벼운 무게의 러버는 아닌 것 같습니다.
6. 실제 사용 시 타구감각
ㅇ 공이 묻히는 감각이 잘 느껴지는데 탑시트 보다는 스펀지가 변형되는 감각이 분명합니다. 탑시트는 타 사의 45도 경도 러버보다 탄탄한 감각인 반면, 스폰지는 더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ㅇ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때 높은 호선을 그리면서 공이 안정적으로 상대편 코트에 들어갑니다. 하회전 공이던 전진성 공이던 간에 회전을 거는 타법을 구사하기 쉽고 연속 공격을 하기 아주 편안한 반면, 엑스트라에 비해 날카로운 맛은 떨어집니다. 낮고 빠른 한 방 드라이브 공격보다는 회전을 이용한 연속 공격이나 코스를 가르는 공격에 더 유리한 것 같습니다.
ㅇ 러버에 공이 걸리는 감각이 선명합니다. 특히 회전을 걸어주는 타법시 공이 ‘턱턱’ 걸리는 느낌이 확실하게 듭니다. 그런데 이 느낌이 탑시트가 변형되었다가 쏴주는 느낌보다는 탑시트는 공을 잡아주고 스폰지가 변형되면서 공을 잡았다 쏴주는 느낌이 듭니다. 걸리는 느낌이 확실하게 드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이때 약간의 딜레이 타임이 느껴지는데 이점은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ㅇ 타사의 중경도 러버들에서 경험했던 간혹 공이 튀거나 상대방의 공의 영향을 받아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튀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탄탄하고 그립력 좋은 탑시트가 공을 잘 잡아주고 부드러운 스폰지가 공을 안아주면서 안정적인 공을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ㅇ 회전을 걸기는 편하지만 위력 있는 공을 만들 때에는 사용자의 능력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위력 있는 공을 만들기 위해서는 두껍게 임팩트하면서 채주는 타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렇게 사용할 경우 ‘뻑뻑’하는 높은 타구음과 함께 스피드와 비거리가 늘어납니다. 다만 이때 러버가 공을 푹 안았다가 쏴주는데 순간적으로 약간의 딜레이 타임이 느껴지고, 앞으로 채주는 스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오버미스하는 공이 자주 나왔습니다.
ㅇ 다양한 기술 구사 시 러버가 공을 잘 잡아줘서 그런지 상대방 회전의 영향을 덜 받는 느낌이었고, 백스윙을 크게 하여 공을 채준 후 짧게 잡아주는 스윙보다는 백스윙을 작게 하여 러버에 공을 잡은 후 앞으로 잡아던지는 스윙을 하는 경우가 더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마치 “공은 내가 알아서 잡아줄 테니 너는 앞 스윙에 신경쓰면서 앞으로 던져라!!!” 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ㅇ 카운터 드라이브는 실력이 부족해 잘 구사하지 못하는 편이지만 사용기 작성을 위해 몇 번 시도를 해봤는데요. 앞서 언급한 대로 상대방의 드라이브를 받쳐 앞으로 던져주면 안정적으로 잘 들어갔습니다.
ㅇ 백핸드 쇼트/블럭의 경우 강하게 미는 공격적인 쇼트를 할 경우 공이 들어갔다 나가는 느낌 때문에 다소 답답하게 느껴졌고, 오머미스도 발생했습니다. 차라리 상대방의 회전을 덜 타는 특성을 이용해 수동적인 블록을 하거나 타이밍 상 여유가 있다면 살짝이라도 회전을 걸어주는 타법이 더 위력적이었습니다.
ㅇ 커트(보스커트)시 엑스트라처럼 날까롭게 짤리는 느낌보다는 상대방 회전을 덜 타면서 넘어가주는 느낌이었고, 강한 커트를 보내기 위해 엑스트라처럼 블레이드를 눕혀 ‘푹’ 찍으면 오버미스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엑스트라보다 상대적으로 블레이드를 세워 찍어주어야 했고, 스톱을 놓거나 대상 드라이브를 걸어주는 편이 더 안정적이었습니다.
ㅇ 서브 시 저는 강한 하회전 서비스와 너클 서비스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는 편인데, 스티프는 짧은 커트 서비스를 구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회전량도 적지는 않았지만 감각적으로 엑스트라에 비해 날까롭게 짤리는 느낌이 적었고, 러버에 공이 살짝 들어갔다 나가는 느낌이라 바운드도 높게 형성되어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차라리 탑시트만으로 서브를 넣는다고 생각하니 서브를 넣는 편이 여러모로 더 나았습니다.
8. 사용기를 마치며
ㅇ V>15 Stiff를 사용하면서 맘에 드는 점도 있었고, 불만인 점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꽤나 만족스러운 러버였습니다.
ㅇ 회전을 걸기 아주 쉬운 러버였습니다. V>15 Extra와 달리 느린 스윙이나 채주지 못하고 밀어주는 타법에도 꽤 훌륭한 회전을 만들어줬습니다.
ㅇ 상당히 안정감 있는 러버였습니다. 높은 호선을 그리며 안정적으로 상대 테이블에 들어가 줍니다. 상대방의 회전을 덜 타기 때문에 안정적 블록, 대상플레이 등 선제 공격, 카운터 공격을 하기에도 좋았습니다.
ㅇ 사용편의성이 높은 러버였습니다. 공의 위력이나 회전량, 속도 등의 최대 성능면에서는 V>15 Extra에 비해 다소 부족했지만 회전량을 조절하면서 코스를 공략하기 쉬웠고, V>15 Extra와 같은 낮고 빠른 날카로움은 없지만 러버 자체가 가진 회전량은 충분하기 때문에 묵직한 연속 드라이브를 구사하기 좋았습니다.
ㅇ 최소한 V>11 보다는 만족스러워습니다. 일단 V>11과는 달리 공이 러버에 걸리는 느낌이 확실했고, 회전 또한 월등히 많게 느껴졌으며 V>11에 비해 회전을 걸기도 훨씬 수월했습니다. V>11 Extra에 비해 성능 좋고 사용편의성이 높았습니다. 다만 V>11 Extra에 비해 3~4g 정도 더 무거운 점은 아쉽습니다.
ㅇ V>15 Stiff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V>15 Extra에서 어려움을 뺀 러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V>15 Extra에 비해 아쉽게 느껴지는 면도 있고, 적응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면도 있지만 이들을 충분히 만회해주는 사용편의성과 안정감이 V>15 Stiff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ㅇ 성능 또한 충분하기 때문에 특별히 고경도 러버를 선호하는 분이 아니라면 중급자까지는 포핸드 러버로 사용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되고, 중~상급자의 백핸드 러버로서도 활용 가치가 아주 높다고 생각합니다.
ㅇ 사람마다 느끼는 감각이 다르고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르며, 실력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매번 사용기를 적을 때마다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ㅇ 혹시 V>15 Stiff 선택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보며 부족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 한 줄 요약
- 성능 좋고 사용편의성 높은 만인지향형 러버 (V>15 Extra에서 어려움을 뺀 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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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리뷰 잘봤습니당~
감사합니당~
아는 고수님꺼 잠깐 써봤는데요~
45도 답지않게 말캉임이 덜하면서 상당히 쓰기 편한 러버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티바 elp가 편한데 말캉임이 맘에 안든다면 대안으로 충분할거 같습니다.
네~ 저도 ELP를 좋아하고 오래 사용했었는데요. ELP가 부드러우면서도 쏴주는 느낌이 강해 더 파워가 있는 느낌인 반면에 가끔 공이 이상하게 튀는 경향이 있는게 불만이었습니다. 스티프는 그런 면에서 ELP보다 파워는 약하지만 훨씬 더 안정적이고 회전도 쉽게 걸리는 편이네요.
ELP를 백으로 즐겨 쓰고 있는데 관심이 가지는 러버이네요~!! ELP러버가 회전보다는 튀어나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면 이 러버는 그 튀어나가는 경향보다는 회전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지요??
@끈적탁구 네~
(V>15 Extra-어려움) = (V>15 Stiff)
기억해두겠습니다~~~ ^^
헛.. 기억하지 마세요. 무섭네요. ;;;;; 감각 차이가 물론 있습니다만 사용하기 쉽고 성능도 충분한 러버라고 생각해주세요. ^^
강한 하회전 서비스에 이은....전 더 이상 읽을수가 없었습니다 ㅎㅎ
끝까지 읽어주셔야 감사하다고 합니다. ^^
야간반장님께서 올려주신 빅타스 러버 사용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잘봤슴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