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만나고 왔습니다.
무교동낙지집에 가서 밥과 함께 소주 한잔 하고...
맥주 마시고 헤어졌죠.
그런데 너무 닮았어요....
너무너무 닮았어요....
제가 재수를 할때였죠.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아이와 만났죠.
아주아주 화끈하고 시원시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군대를 가고 나서도 계속 연인관계였죠.
중간중간 여러번 헤어졌지만,
뭐가 귀신에 홀린것 같이 결국엔 제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다시 만나게 되더군요.
그러던 중 결정적인 일은 제가 외박을 나와서 시작됩니다.
문산에서 근무를 했던 이유로 서울은 이수지역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뭐 누가 그걸 지키겠습니까???
신촌역 가면 1사단, 9사단, 101여단, 25사단 장병들로 들끓는 것을....
저도 서울로 점프했죠.
그 애와 전 외박 나오기 전부터 사이가 안좋아졌었죠. 이유는 제가 백일휴가, 일병휴가, 상병휴가 나왔을때 친구들 만나러 못가게 만드는 거였어요. 전 그럴수 없다라며 다퉜고, 다툼 끝에 제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 애와 놀러 갔더랬죠.
그런데 상병휴가 복귀할때는 무서웠습니다.
나 얘와 평생을 살수가 있을까???
정답은 아니다였습니다.
그런 맘을 먹고 있던 중 나오게 된 외박이었고, 전 외박 전에 얘기를 했었죠.
'이번엔 나 친구들 만날꺼야. 친구들 원망이 장난이 아니야. 이번엔 네가 좀 양보해라....'
'알았어. 그렇게 해.'
그런데 이게 뭡니까 대체....
신촌역에 도착하니 그 애가 기다리고 있더군요.
정말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는 '밥이나 먹자고. 그래도 애인인데 얼굴은 봐야지...'
그렇게 밥을 먹고 헤어지려 하니 맥주 한잔 하자 하고...
또 같은 이유로 다투다.... 속상해서 마시고 마시던 술에 취하고 말았죠.
그리고 그 바에서 엎드린것 까지 기억이 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저....
신촌역에서 쪼그리고 자고 있더군요....
이게 뭡니까 대체....
어이 없어하며.... 사우나에서 씯고 복귀를 했죠.
그리고 병장휴가 나와서 전 헤어지자 했습니다.
그 애는 그럴줄 알았다면서 알겠다 하더군요.
너무 쉽게 끝나 오히려 두려웠죠.
그런데.....
얼마 후 아버님과의 저녁식사 후 맥주 한잔 하면서 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병희야... 아무리 내 아들이지만, 여자에게 그런 상처를 줘서는 안된다....'
'네.....'
뭐 일단 그리 대답하고 말았죠 뭐...
많이 아쉬우셨나봐요.
아버지는 주위분들에게 며느리라고 자랑하셨었거든요. (걔가 여우짓을 잘 해서....딸 없는 우리 아버지께는 최고였죠.)
그런데 다음날 아침 엄니는 아침을 차려주시면서
'난 정말 내 아들이 그럴줄은 몰랐다....'
엥?? 이게 뭔소리랴???????
그 날 저녁 친구녀석이 만나자더군요. (제 제일 친한 친구입니다....)
'병희야.... 아무리 그래도 그러는건 아니다....'
'나도 속상해... 아무리 그래도 헤어지고서 나도 맘이 편하겠냐???'
'그래도 네가 너무 나쁜 짓을 했어....'
'.......'
'난 정말 너한테 실망했다.'
어라??? 뭐가 이상하잖아.....
'헤어지자고 한게 뭐가 그리 잘못이냐???'
'????????'
'????????'
알고보니...
저한테 이별통보를 받은 후,
제 친구는 물론, 우리 가족, 자기 친구들에게 얘기를 했다죠.
병희가 자기 임신시키고 헤어지자 그랬다고...
전 너무 놀라서 전화했죠.
'이게 무슨 소리냐 도대체?????'
'그 정도는 각오하지 않았어??????'
'......................'
전 이래저래 답답한 제 맘을 설명한 후 친구들과 가족들은 역시 제 말을 믿었지만,
그 아이와 고등학교 써클을 통해 알게 돼서 공유하는 친구가 많았었죠.
그리고 그 친구들은 모두 제 곁을 떠났습니다.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지만(동네다보니 아무래도.....)
절 개쓰레기 쳐다보듯이 보더군요....
글이 생각보다 너무나도 길어지는데....
그 아이와 외모, 성격, 말투, 식습관.....
너무 닮았어요.
그래서 너무 무섭네요.
이해가 안가시더라도.... 전 너무 두렵네요.
그래서 이번에도 전 뒷걸음질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첫댓글 술에 좀 취해서 글이 앞뒤도 안맞는 느낌이네요. 이해하세요
저번글은 염장 같았다는..이번은.. 염장은 아닌거 같고 잘 생각 해보셔야될듯
여자가 머 저러냐 진짜;;; ㅎㄷㄷ 일단 누명은 벗고 무슨일을 해도 하셔야될듯하네요;
이해가 잘되지않네요. 님은 취중이라 기억이 나지않는데 실상 알고보니 그때 취해서 여자분이 임신을했다는 이야기 인가요?...
법은 정의의 편입니다. 임신 확인후 아니면 고소!(근데 그런말을 해서라도 글쓴분을 붙잡고 싶었던것 아닐까요?)
네. 잠자리를 가졌던 적은 절대 없습니다. 절 잡으려거나 엿먹이려거나 둘 중 하나였겠죠. 지금 결혼해서 잘 살아요... -0-
글이 엉망이군요 ㅎㅎㅎ 출근하러 ㄱㄱ~~!!!!
동아리 사람들과의 인연은 어짜피 회복 불가능인것 같네요..
굉장히 오래전 일이고 그 친구들과는 인연을 끊었죠 완전히....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제가 적극적인 여자들은 좀 무서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