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트레이닝파트 이지풍코치가 있습니다. 현대시절 트레이너로 고용됐고 두해전 코치로 승진했습니다.
한화팬들에겐 역대급승리지만 넥센팬들에겐 속이썩어들어간 지난 일요일 역전패때 조상우를 썼다면 이겼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상우는 연장전까지 등장하지 않았고 이미 3연투에 1이닝을 소화한 손승락이 내려오고 배힘찬이 등판해 결국 끝내기 밀어내기로 패했습니다.
조상우는 굉장히 자주 등판하는 넥센의 실질적 불펜에이스입니다. 하지만 조상우의 등판은 트레이닝코치 이지풍의 허락없이는 감독도 마음대로 기용할수 없습니다. 이미 2연투에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상황에서 1승을 위해 조상우를 결코 투입하지 않았습니다.
투수파트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야수들도 사소한 부상이 있거나 컨디션안좋을 경우 이지풍코치의 허락없이는 감독이 마음대로 기용할수 없습니다.
염감독은 현장책임자로서 막대한 권한을 쥐고 있지만 코치들에게 주어진 역할을 침해하지 않습니다. 이게 염감독이 가진 야구철학입니다. 그대신 코치들에게 대단히 큰 기대를 합니다. 재작년 주루코치였던 심재학은 얼마나 갈굼을 먹어 스트레스가 쌓였는지 그 풍채좋던 양반이 뱃살이 쏙들어가고 다크서클에 몰골이 말이 아니었어요. 플레이의 문제가 생길경우 선수를 갈구지 않고 코치를 갈구죠.
투수파트는 잘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야수파트를 이끄는 능력은 대단합니다. 부임하자마자 계획됐던 박흥식코치가 마무리캠프중 팀을 떠나자 저평가되던(염감독 정치질의 희생양이라던) 허문회코치를 바로 영입했습니다. 이지풍코치는 선수들의 몸을 불리고 허문회는 불어난 선수들의 타격밸런스를 껴맞춰갔습니다.
귀염상외모로 인기가 많던 김민성이 얼굴을 포기하고 두자리수 홈런을 치기 시작했고 마른 유격수였던 강정호는 미국선수들과 견주어도 부족함없는 몸이 됐습니다. 고질적인 허리부상이 있던 이택근의 내구성은 크게 나아졌고 유한준은 장타력도 생겼고 서건창은 mvp가 됐습니다.
대다수의 선수들이 근력강화이후 잔부상이 줄어들었습니다. 공에 맞거나 삐끗하지않는 이상 햄스트링같은 부상이 사라졌습니다. 몸불리기만 한게 아니라 유연성강화운동도 병행했기때문입니다. 몸이 커졌지만 유연성보조훈련도 병행해 순발력도 크게 떨어지지않은 상태에서 파워를 극대화 시켰죠.
이지풍코치는 햇수로는 10년넘게 이 팀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철학이 빛나기 시작한건 염감독 부임이후죠. 선진이론을 받아드리는데 거리낌이 없고 그것이 맞다면 묻지도따지지도 않고 코치들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염감독의 철학과 공부열심히하는 코치간의 시너지가 큽니다.
아직까지 현장에선 벌크업을 부담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지풍코치가 그런 팀에 있었다면 이 그저 선수들 마사지나 해주고 있었겠죠.
3년간의 행적을 봤을때.. 염감독은 신뢰를 해도 되는 감독이라고 봅니다. 불안정한 구단상황으로 우승하긴 힘들겠지만 김경문감독같이 우승커리어가 없어도 좋은감독으로 평가받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넥센은 어메이징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팀 감독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가장 기대되는 감독이기도 하구요. 이제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난다면 제 개인적으로 인정하는 김경문감독에 비견될만한 감독님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한화의 김성근야구는 있는 자원을 연습부터 실전까지 한계까지 몰아붙여서 그 한계를 뛰어넘도록 오버워크하면서 오늘을 살고, 대신 부상선수는 철저히 관리하고, 끊임없이 2군자원을 개발 내일을 살아갈 준비를 하는 느낌이라면, (전력질주 후 바톤터치 후 일시 휴식, 다시 바톤터치의 느낌)
넥센은 넓지 않은 뎁스의 1군자원을 아끼고 길게 보며 때로는 당장의 승리보다는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하고 관리하고, 2군을 포함한 전체 선수단을 팀의 큰 틀에서 관리하고 육셩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간간히 전력질주를 하지만, 전체적으로 페이스 조절)
외야는 이택근 유한준 외국인 기본에 백업으로 문우람 고종욱 박헌도 등이 있는데.. 특히 문우람은 중견수도 되고 나이도 어려서 당장 시장 나오면 몇개팀은 달라들겁니다. 얼마전에 조범현감독이 문우람 우리팀오면 3번타자라고 말한바 있죠. (공개적으로 문우람 2군가는거보고 안쓸거면 우리 주지..)
첫댓글 작은태클이지만 지난 일요일 경기에서 조상우가 나왔어도 한화가 승리했을거라고 봅니다. 마무리가 나와서 동점홈런 맞을줄은 누가알았겠어요
조상우는 올해 불펜 no.1인 선수라 확정하기 힘들죠.
손승락 나오기 전에 조상우가 나옵니다. 애초에 손승락이 더 여유로운 상황에 등판했겠죠.
원래 쓰던데로 7회8회에 나왔으면요
@아담스멕게리짱짱맨 에러 1점대입니다. 넘버원은 아니지만 대단히 훌륭한 불펜투수 입니다.
작년에도 한현희와 불펜투수 war1등 다투던 선수였습니다.
@또해킹당함 전 넘버원이라 봐요. 최근 헛스윙 삼진유도율이 줄어들긴했지만 구위로 찍어눌러야하는 불펜투수 중에선 제일이라보네요. 정우람이 칼날제구와 디셉션, 위닝샷으로 승부본다면 조상우는 얼핏얼핏 오승환이 보여요. 이닝 소화가 많은게 아쉬운선수..
@아담스멕게리짱짱맨 저도 조상우 혹사가 좀 많이 아쉽습니다.
근데 지난 한화전이나 어제 엘지전이나 조상우와 손승락의 혹사는 필연적일수밖에 없더군요. 아마 조상우도 내년이면 선발로 전환할텐데 올해만 잘 버텨줬으면 좋겠네요.
@아담스멕게리짱짱맨 확정하기 힘들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저 선수가 나왔다고해서 무조건 쉽게 이겼을거다?
이건 아닌거 같아서요. 손승락도 좋은 마무리투수인데 홈런 맞아서 블론세이브 기록하지않습니까.
@난나야~ 네 그럼 이겼을수도 있다로 수정할게요
@또해킹당함 네 고맙습니다
마지막에 배힘찬 나오는거 보고 '염감독이 게임을 이길 생각이 없구만 허허'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염감독은 프런트복도 있는 감독이에요. 프런트가 현장을 온전히 신뢰하기 힘든법인데 이장석 대표가 전폭적으로 현장을 밀어주니 염감독도 자신의 철학을 맘껏 실현해 볼 수 있는거죠
그런점에서 김성근옹은 엄청난인물같아요..
멋지네요. 결과에따른 부담을 코치진에게 주되 그대신 능력을 펼칠수있도록 모든권한을 다맡기는.
불펜 부담만 줄었으면 하는데 힘드네요ㅜㅜ
그나저나 올해 유한준과 윤석민 활약은 정말 놀랍네요ㄷㄷ
솔직히 윤석민은 트레이드카드로 봤는데.. 내년 박병호가 빠지게 되면 1루로 들어갈거같습니다.
@또해킹당함 박뱅이 냬년 fa군요 벌써그리되었나요?
@H.Grant 내년이면 박병호 포스팅 되는거 아닌가요?? 아직 FA는 아니구요...
@Guardian 아 포스팅이군요
개인적으로 넥센은 어메이징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팀 감독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가장 기대되는 감독이기도 하구요.
이제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난다면 제 개인적으로 인정하는 김경문감독에 비견될만한 감독님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넥센의 부작용없는 벌크업은 이제 KBO의 화두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한화 팬으로서 유일하게 넥센팬들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 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한화의 김성근야구는 있는 자원을 연습부터 실전까지 한계까지 몰아붙여서 그 한계를 뛰어넘도록 오버워크하면서 오늘을 살고,
대신 부상선수는 철저히 관리하고, 끊임없이 2군자원을 개발 내일을 살아갈 준비를 하는 느낌이라면,
(전력질주 후 바톤터치 후 일시 휴식, 다시 바톤터치의 느낌)
넥센은 넓지 않은 뎁스의 1군자원을 아끼고 길게 보며 때로는 당장의 승리보다는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하고 관리하고,
2군을 포함한 전체 선수단을 팀의 큰 틀에서 관리하고 육셩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간간히 전력질주를 하지만, 전체적으로 페이스 조절)
한화나 넥센의 뎁스가 타팀에 비해서 넓다고 보이진 않거든요.
삼성,SK,두산 부럽다...
제 사견이지만 두산은 몰라도 sk나 삼성에 비해서 야수 뎁스가 부족하진 않다고봐요. 포수는 좀 부족하긴 합니다.
특히 내야뎁스의 경우엔 강정호가 빠졌지만 김하성이 괜찮게 해주고 있고 2루수 자리엔 서동욱과 김지수가 있죠. 둘다 주전급은 아니지만 적어도 수비에서는 자기 역할 해줄수 있는 선수들이구요. 삼성의 경우 김상수의 백업도 제대로 만들지 못해 고생하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사정이 나은편입니다. 넥센 내야는 한포지션당 3명씩돌릴수 있어요.
1루수 박병호 윤석민 서동욱
2루수 서건창 김민성 김지수 서동욱
3루수 김민성 윤석민 김지수
유격수 김하성 김지수 김민성 윤석민
이 선수들이 모두 1군레귤러입니다.
외야는 이택근 유한준 외국인 기본에 백업으로 문우람 고종욱 박헌도 등이 있는데.. 특히 문우람은 중견수도 되고 나이도 어려서 당장 시장 나오면 몇개팀은 달라들겁니다. 얼마전에 조범현감독이 문우람 우리팀오면 3번타자라고 말한바 있죠. (공개적으로 문우람 2군가는거보고 안쓸거면 우리 주지..)
고종욱의 경우엔 걸음이 압도적이고 맞추는 재주가 있지만 단점도 뚜렷해서 가늠하긴 힘듭니다. 잘크면 이용규가 될거고 안되면 이대형이될텐데.. 고종욱도 백업으로선 우수하죠.
@또해킹당함 삼성은 조동찬이 아웃인게 크죠. 진짜 말그대로 슈퍼백업인데... 박석민 김상수 나바로 채태인에 조동찬, 김태완 백업이면 진짜 나무랄게 없는데 조동찬이.. ㅠㅠ
두산요? 두산 뎁쓰는 예전같지 않습니다. 지금은 넥센이 더 나을걸요. ㅜㅜ
@아담스멕게리짱짱맨 조동찬은 부상인가요?
@넌나만의TOP 무릎에 물이 계속..
두산의 뎁스는 딱히 부러워 하실거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