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년 넘게 연 3% 미만을 맴돌고 있다. 저금리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저성장과 물가 상승 압박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보지만, 가능성은 낮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내 슈퍼리치들은 앞다퉈 ‘대체 투자상품’ 찾기에 나섰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이 10년 전 겪었다. 성장동력 상실, 제로에 가까운 금리, 물가 하락(디플레이션)을 동시에 겼었다. 주식도, 예금도, 채권도 모두 기대 수익이 낮았고, 일본의 은퇴한 부유층들은 해외에 눈을 돌렸다. 일본은 가계 자산에서 현금과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일본 가계의 투자자산이 해외로 몰리면서, 일본 자산관리시장에서는 해외채권과 통화(환율차익)에 투자하는 상품이 발달하게 됐다.
당시 일본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통화옵션형 펀드다. 통화옵션형 펀드는 해외 채권에 투자하면서 만기 자금은 투자자기 지정한 다른나라의 통화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면서 만기 자금은 멕시코의 페소화로 받는 상품이다. 미국의 하이일드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에 멕시코 페소와 미국 달러간 환차익인 선도환 프리미엄도 동시에 받는다. 미국의 이자율은 멕시코의 이자율보다 더 낮기 때문에, 멕시코 페소를 달러로 바꿔서 들고 있으면 손해를 본다. 선도환 계약을 할 때 달러 가치를 현재 시점의 가치보다 더 높게 정하고, 그 비율 만큼 투자자는 이익을 본다.
이 상품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멕시코 페소와 엔화간 환율 변동이다. 만기 시점에 멕시코 페소화로 돈을 받은 투자자는 이를 엔화로 바꾸어야 하는데, 가입시점보다 페소화의 가치가 오르면 이익을, 떨어지면 손실을 본다. 당시 일본 엔화의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일본에서 고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가입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상품인 위안화 절상신탁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위안화로 표시된 예금이나 채권에 투자해 이자를 받고, 원·달러 선도환 프리미엄을 얻는다. 여기에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높아지며 추가 이득을 보게 된다. 위안화 절상의 가장 큰 수혜상품인 셈이다. 우리나라 법률에서 신탁을 통한 환차익은 비과세이기 때문에 선도환 프리미엄과 위안화 절상시에 따른 이익 모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사실 이 상품은 최근 3~4년간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꾸준히 절상하면서 많은 자산가들의 인기를 끌었다. 문제는 올들어 위안화 가치가 갑자기 하락하면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핫머니의 지나친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경고 차원에서 위안화를 하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외채권 투자는 우리나라보다 성장성이 높은 국가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저성장 저금리 시대의 파고를 넘는 좋은 대안이다. 다만 환율과 정치, 경제적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포트폴리오를 짤 때 국내 예금, 채권 등 국내 통화의 자산을 기본으로 하되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용도로 활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투자 국가와 투자 채권의 신용등급 등을 다양하게 구성해 위험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이 10년 전 겪었다. 성장동력 상실, 제로에 가까운 금리, 물가 하락(디플레이션)을 동시에 겼었다. 주식도, 예금도, 채권도 모두 기대 수익이 낮았고, 일본의 은퇴한 부유층들은 해외에 눈을 돌렸다. 일본은 가계 자산에서 현금과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일본 가계의 투자자산이 해외로 몰리면서, 일본 자산관리시장에서는 해외채권과 통화(환율차익)에 투자하는 상품이 발달하게 됐다.
당시 일본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통화옵션형 펀드다. 통화옵션형 펀드는 해외 채권에 투자하면서 만기 자금은 투자자기 지정한 다른나라의 통화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면서 만기 자금은 멕시코의 페소화로 받는 상품이다. 미국의 하이일드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에 멕시코 페소와 미국 달러간 환차익인 선도환 프리미엄도 동시에 받는다. 미국의 이자율은 멕시코의 이자율보다 더 낮기 때문에, 멕시코 페소를 달러로 바꿔서 들고 있으면 손해를 본다. 선도환 계약을 할 때 달러 가치를 현재 시점의 가치보다 더 높게 정하고, 그 비율 만큼 투자자는 이익을 본다.
이 상품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멕시코 페소와 엔화간 환율 변동이다. 만기 시점에 멕시코 페소화로 돈을 받은 투자자는 이를 엔화로 바꾸어야 하는데, 가입시점보다 페소화의 가치가 오르면 이익을, 떨어지면 손실을 본다. 당시 일본 엔화의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일본에서 고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가입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상품인 위안화 절상신탁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위안화로 표시된 예금이나 채권에 투자해 이자를 받고, 원·달러 선도환 프리미엄을 얻는다. 여기에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높아지며 추가 이득을 보게 된다. 위안화 절상의 가장 큰 수혜상품인 셈이다. 우리나라 법률에서 신탁을 통한 환차익은 비과세이기 때문에 선도환 프리미엄과 위안화 절상시에 따른 이익 모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사실 이 상품은 최근 3~4년간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꾸준히 절상하면서 많은 자산가들의 인기를 끌었다. 문제는 올들어 위안화 가치가 갑자기 하락하면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핫머니의 지나친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경고 차원에서 위안화를 하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외채권 투자는 우리나라보다 성장성이 높은 국가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저성장 저금리 시대의 파고를 넘는 좋은 대안이다. 다만 환율과 정치, 경제적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포트폴리오를 짤 때 국내 예금, 채권 등 국내 통화의 자산을 기본으로 하되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용도로 활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투자 국가와 투자 채권의 신용등급 등을 다양하게 구성해 위험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