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장봉도 벚꽃)
4월이면 따스해진 기후 덕분에 벚꽃이 만발하여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나들이를 나서곤 한다.
하지만, 많은 인파로 인해 벚꽃 감상은 고사하고, 불편함을 겪거나 벚꽃놀이를 전혀 즐기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이러한 불편을 겪는 이들을 위해,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이와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인천의 숨겨진 섬 벚꽃 명소로 떠나보는건 어떨까.
장봉도
영종도의 삼목선착장에서 여객선으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장봉도는 수도권에서 가깝고, 황홀한 낙조로 잘 알려져 있는 섬이다.
인천관광공사 (장봉도 벚꽃길)
이 섬에는 부드러운 백사장의 옹암해수욕장과 한들, 진촌해변이 위치해 있으며, 바다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트레킹 가능한 등산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온다.
또한, 장봉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벚꽃축제가 열리는데, 이 축제에서는 옹암해변에서 시작하여 왕복 4km 구간을 걷는다.
아름다운 벚꽃길을 걸으면서 건강검진, 먹거리장터,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되어 있어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한다.
지난해 장봉도 벚꽃축제는 4월 16일에 진행됐으며, 올해도 비슷한 시기인 4월 13일에 예정돼있다.
석모도
석모도는 지난 2017년 석모대교가 개통되면서 자동차로도 쉽게 방문할 수 있게 되어,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석모대교)
이 섬은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 중 하나인 보문사를 품고 있으며, 절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나는 벚꽃이 특히 인상적이다.
보문사 주변의 벚꽃은 웅장함보다는 절, 바다, 숲과의 조화로움에서 오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석모도에는 민머루해변, 석모도 바람길, 상주해안길, 자연휴양림 등 방문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관광 명소가 마련되어 있다.
자월도
옹진 자월도는 '달이 붉어진다'는 의미를 지닌 섬으로, 국내에서 벚꽃이 가장 늦게 피는 곳 중 하나다.
한국섬진흥원 (자월도)
특히 자월도의 벚꽃은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에 걸쳐 화려하게 개화하는데, 자월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국사봉(해발 166m) 주변에는 4km 길이의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어, 마치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다.
이 길에는 30년 수령의 벚나무가 늘어서 있어, 방문객들에게 환상적인 핑크빛 봄 풍경을 선사한다.
인천관광공사 (자월도 벚꽃)
또한, 자월도는 봄꽃 트레킹 코스로도 유명하다. 달바위선착장에서 시작해 하늬께해변, 국사봉, 장골해변을 거치는 이 코스를 따라 걸으며 복수초와 다양한 들꽃, 봄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연평도
서해에 위치한 연평도는 청정한 자연환경을 간직한 빼어난 섬이다.
옹진군청 (연평도 벚꽃)
이곳은 평화공원과 평화 관광 명소로 인기가 많으며, 섬의 입구에서 시작해 조기역사관으로 향하는 길과 등대공원에는 벚꽃나무가 풍성하게 피어 있어, 조용한 산책을 즐기기에 이상적이다.
백로 서식지 관찰대, 북한을 조망할 수 있는 망향전망대, 구리동 해변, 빠삐용 절벽 등 연평도의 아름다운 명소들을 꽃구경하며 탐방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