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여행4 - 고풍스러운 뢰머광장의 일본 처녀와 쌍둥이 칼!
선배님 부부등 일행 4명은 민박집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기차로 하이델베르크
를 다녀와 다시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Frankfurt Hbf 에 내려서는.....
11호 트램을 타고 3정거장 을 더 가니.... 바로 구 시청사 광장인 "뢰머"
에 내린다.
여기라고 2차 세계대전시 영국과 미국등 연합군의 폭격을 견뎌낼수는 없었으니!
전후 재건한 것이기는 하지만 처음으로 옛 건물 들을 본다.
"런던" 이 원래 "론도니움" 이란 "로마군의 주둔지" 를 뜻하는 말에서 왔듯이,
"뢰머 RoemerPlatz" 도 "로마인의 광장" 이란 뜻이라고 하네....
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도시 마인츠 가 옛날 로마군의 주도겸 군단기지였으니
그 인근인....
여기 프랑크푸르트 도 로마 유적 이 없을수 없으니, 대성당 뒷편에 목욕탕 유적
이 보호되고 있다네.....
프랑크푸르트는 12세기에 세워진 것을 구시가지 라 하고, 14세기에 확장된 것
을 신시가지라고 하는 데....
원래 유럽과 중국의 도시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성벽도시 였으나 1,806년에야
도시가 확장되고 현대화되면서 성벽을 철거하고 산책길을 만들었다고 하네!
843년 루트비히 2세의 즉위로 시작된 동프랑크 왕국이 이내 왕손이 단절되자
독일의 유력 제후들이 모여 911년에 콘라트 1세를 독일 왕으로 선출했는 데....
1,152년 부터는 그 선출 장소가 여기 프랑크푸르트의 카이저돔 대성당 DOM 이고
독일 왕의 즉위식 까지 거행했다고 하네!!!
대성당과 교회를 차례로 들러는데 역시나 양식은 현격히 다르다. 나는 가톨릭
과 개신교를 거의 같은 종교로 생각하는 사람 인 데.....
이웃해 있는 대성당과 개신교 교회, 두 예배당을 비교하면 많이 다르다 는
것을 느낄 수가 있네!!!
대성당 은 1562 ~ 1792년에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선거와 대관식 이 이루어졌던
곳 이라고 한다
축하연은 바로 옆의 뢰머타운 홀에서 거행했으며 이후 시청사로 쓰였다고 하는
데 지금은 구시청사 Romer 라고 부른다고 한다!
성당앞 기념품가게 에는 나이드신 한국분이 경영하시는 데, 우리 일행을 선배님
의 직업이며 직위까지 맞추는게 신기하다.
아마 오랜 세월 우리몸에 알게 모르게 베인 직업의 냄새 가 있는 걸까?
구시청사 1층에는 많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고 영화도 상영하고 있다. 그런
데, 2층 홀을 찾기 위해 헤메다가 이 건물은 아닌 것 같아 돌아나오니....
바로 건너편에 엣날 중세시대 파흐베어크 건축양식으로 지은 똑 같은 모양의
3채가 붙어 있는 깃발이 걸린 건물이 진짜 구시청사 뢰머네!
저기 테라스에서는 유명 인사들이 연설을 하곤 했다는 데, 분데스리가의 차범근
과 두리 도 저기에 섰던 적이 있다고 하네!
그러고보니 2006년 월드컵 을 여기 프랑크푸르트 에서 개최했었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이 근처의 중세양식의 예쁜 건물들은 2차세계 대전시 연합군의 폭격으로 잿더미
가 되었으나 전후 복구한 것들인 데....
어찌나 정교하게 했는지 새 건물이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데 옛날 목조가옥
과 꽃들이 예쁜 광장 이라 볼만하다!
그 때 동양인 여학생이 역시 뭔가를 찾고 있기에 영어로 인사를 하니 역시나
한국인이 아닌 일본 처녀 구나?
어머니가 한국인 이고 아버지는 일본인 인 데, 지금은 간사이 지방의 오오사카
에 산단다.
그래서 우리가 오오사카에 3번을 다녀온 애기를 일본말, 영어, 한국어를 섞어
했더니 더욱 반갑단다.
어머니의 어머니 라고...... 말하기에 그건 "할머니" 라고 했더니, 반색을
하며..... 할머니의 원래 고향은 제주도 란다.
그래 재일동포의 90% 이상이 경상도와 제주도 출신이니... 예전 조선시대에
제주도가 수탈이 심했다는 데, 일제시대에 일본으로도 많이 갔으니!!!
아니 정확히는 외할머니 이지? 성을 물으니 "사쿠라" 라며 헤어질때 악수를
나누는 데.... 내 손을 꼭 잡는게 건성으로 하는 인사는 아닌 것 같다!!!
그러는 사이 선배님 부인인 사모님과 물 마눌이 저희끼리 물어 물어 가게를
찾아 쌍둥이 표 주방용 칼 을 사가지고 왔네.....
말이 통하더냐고 물으니, 점원 중에 조선족 아주머니 가 있어 할인 까지 했다
는 데..... 여긴 조선족 동포가 참 넓게도 퍼져 있는 모양이다.
뢰머를 벗어나니 다시 현대식 건물이 즐비한데 프랑크푸르트는 1,816년부터
독일 연방의회 가 열린 도시이며...
지금은 런던, 파리와 더불어 유럽 3대 공항에다가 유럽 중앙은행 등 금융의
중심지 요.....
그 유명한 국제도서전 및 상품 전시회가 사철 열리는 독일의 경제수도 임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그러고는 마인강을 건너 동쪽 박물관거리로 간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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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프랑크푸르트에서 뢰머광장만 갔었죠 솔직히 다가고싶은 욕심도 들었지요
뢰머광장은 옛 구시가지 중심이니.....
하지만 강변너머 박물관 거리며 사과주 마을도 볼만하지요?
아펠바인^^ 아.. 다시 가고 싶어요............ㅠㅠ
그 사과주... 달달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