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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고기는 이상한 물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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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가시고기는 알들을 낳은 후엔 어디론가 달아나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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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들이야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듯이요. 아빠 가시고기가 혼자 남아서 알들을 돌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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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들을 먹으려고 달려드는 다른 물고기들과 목숨을 걸고 싸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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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지도 잠을 자지도 않으면서 열심히 알들을 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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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들이 깨어나고 새끼들이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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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새끼 가시고기들은 아빠 가시고기를 버리고 제 갈 길로 가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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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끼들이 모두 떠나고 난 뒤 홀로 남은 아빠 가시고기는 돌 틈에 머리를 처박고 죽어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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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고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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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은 학교에 있는 샘들이 돌려가며 읽는 책인데
: 이 책을 읽기 시작한지가 아마 한달전이였던것 같다.
: 조금씩 읽다가 손 놓고 ...그러다 또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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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쯤 남은 이 책을 오늘에서야 한가한 마음으로 손에 들었다.
: 그러다 펑펑 울고말았다...
: 직장에서 남덜 다 일하는데 코까지 풀면서 울었다..
: 첨엔 사람들이 왜 우나 싶어 궁금해하다가
: 이내 내가 잡은 책을 보고는 그럴만하다고 휴지까지 옆에다 대령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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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이렇게 슬픈책인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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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너무 울어 머리가 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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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샘이 많은 친구들은 각오를 하고 봐야될것같은데...
: 아직 못본 친구들이 잇다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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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팅팅부은 눈으로 창밖에 눈부신 가을하늘을 보면서 바람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