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 가전 폐기물에서 추출한 재생금속으로 올림픽 메달 만들기로 -
- '카본 마이너스(Carbon-Minus) 올림픽' 위한 다양한 정책 및 프로젝트 추진 -
- 올림픽 특수 활용한 수출 및 일본시장 진출에 있어 ‘에너지 절약’, ‘친환경' 내세워야 -
□ 탄소 배출량 ‘마이너스’가 목표
ㅇ 53년 전에 개최된 1964년 도쿄올림픽은 전후 복구 및 경제성장이 주된 이슈였던 데 비해 2020년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은 ‘에코’(エコ, 환경문제 대책을 의미하는 ecology와 저비용을 뜻하는 economy의 머릿 글자를 딴 일본식 영어. 흔히 친환경, 비용 절감, 에너지절약 등을 뜻함)가 주요한 테마로 거론되고 있음.
ㅇ 올림픽 개최를 위해 도쿄도(東京都)가 작성한 환경가이드라인의 3대 화두는 '환경에 대한 부하 최소화', '자연과 공생하는 도시환경계획', '스포츠를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 만들기'로 요약됨.
ㅇ 특히 주목을 받는 새로운 시도는 소위 '카본 마이너스(Carbon-Minus) 올림픽'으로 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 미만으로 억제하는 것이 목표임.
- 이를 위해 기존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시설의 신규 건립을 최소화함. 신규 건설과 개보수에 대해서는 엄격한 환경 규제와 가이드라인을 적용.
- 또한 올림픽 관련 시설을 선수촌에서 반경 8㎞ 이내에 집중시키고 중심지로부터 10㎞ 이내에 대회 관계자 숙소를 배치해 이동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최소화를 도모
- 아울러 대규모 녹지 조성,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의 적극 활용, 친환경 차량의 채용, 폐기물의 재활용 강화 등이 함께 추진되고 있음.
□ 올림픽 메달 원료를 가전제품 폐기물에서 추출
ㅇ 친환경 올림픽 추진의 일환으로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올림픽 메달을 만드는 ‘도시광산에서 만든다! 모두의 메달 프로젝트’(都市鉱山からつくる!みんなのメダルプロジェクト)를 2017년 4월부터 시행함.
ㅇ 올림픽에서 시상되는 금·은·동 메달의 원재료를 휴대폰 등 소형가전제품에서 추출되는 재생 금속을 활용해 조달하는 프로젝트임.
ㅇ 지난 2월 해당 프로젝트의 사업 시행사는 일본 최대 통신업체인 NTT Docomo와, 일본 환경부 산하기관이자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설립된 재단법인 일본환경위생센터(日本環境衛生センター)가 선정됐으며 2019년 3월까지 소형가전 폐기물 회수를 실시
- NTT Docomo는 해당 회사가 일본 전역에 보유하는 2400개 점포를 중심으로 폐기되는 휴대폰 및 스마트폰을 회수할 계획이며 일본 내 타 통신사(KDDI, 소프트뱅크 등)의 휴대전화도 함께 수거함.
- 일본환경위생센터는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MP3, 게임기기 등 기타 소형가전의 수거를 담당함.
도쿄올림픽 메달 원료 조달 구조
자료원: Nikkei Ecology
ㅇ 올림픽 개최에 따라 필요한 메달 수는 총 5000개로 이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금이 약 40kg, 은이 약 4.9t, 동이 약 3t 소요되는데 NTT Docomo와 일본환경위생센터는 모든 재료를 이 프로젝트를 통해 조달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 NTT Docomo는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약 417만 대의 폐기 휴대폰 수거 실적을 기록함. 이는 금 97kg, 은 326kg, 동 3.4톤을 재생산 할 수 있는 양임.
- 2015년도 기타 소형가전의 수거량은 금 214kg, 은 2.5톤, 동 1466톤에 이르러 이론상으로는 프로젝트의 성사가 가능할 전망임.
ㅇ 일본에서는 매년 약 65만 톤의 스마트폰 및 소형 가전 제품이 폐기되고 있지만, 업체 등을 통해 수집되는 폐기물의 양은 불과 10만 톤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음. 일본 정부는 폐기되는 소형가전이 NTT Docomo와 일본환경위생센터에 수거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진행할 계획임.
코이케 도쿄도지사, 폐기 핸드폰 수거함 설치 세레모니를 통해 홍보
자료원: NHK 영상 캡처
□ 전망 및 시사점
ㅇ 일본경제신문 보도에 의하면 도쿄올림픽이 일본에 미치는 경제효과는 약 32조3000억 엔(327조 원), 고용 창출효과는 약 19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됨.
ㅇ 인프라 확충에 따른 건자재 및 관련 IT 기술 등의 수요 급증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 및 이에 따른 숙박업, 요식업 및 관련 업계의 활황 등 도쿄올림픽이 일본시장에 다양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방면에 걸쳐 우리기업의 일본시장 진출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보임.
ㅇ 올림픽 준비와 운영 전반에 있어 환경친화가 강조되고 있는 만큼 올림픽 특수를 활용한 수출 및 일본시장 진출에 있어 ‘에너지 절약’,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 및 진출전략이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됨.
- 일례로 도쿄올림픽 직전인 2020년 4월부터 건축과 관련한 에너지 절약·효율화 기준이 법률로 의무화될 예정임.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단열재 등이 유망품목으로 꼽히고 있음.
- 또 완성차 업체는 연료전지 자동차의 실용화, 자율운전 시스템 보급을 통한 연비 극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자동차 부품 공급에 있어서도 친환경 및 효율성 강화가 주요한 화두가 될 것임.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Nikkei Ecology, 일본 환경부 및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