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손녀 한진이가 왔을 때 일입니다. 점심은 외식하고 옛날 인천과 영종도를 배가 드나들던
뱃터인 ‘구읍’으로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도착하니 주차할 곳이 없습니다. 한 20여년 전 되었는가요
- 한가하고 조용하던 뱃터 모습은 간 곳이 없습니다.
지금도 배는 다니고 있습니다. 그동안 크게 변모했습니다. 변모된 뱃터 모습을 한 30분정도 구경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사람들이 줄을 늘어서 있는 것을 본 것입니다. 무엇 하는 곳인가 봤더니 빵을 만들어 파는 곳입니다.
두어 군데 이런 곳이 있습니다. 한군데는 길게 줄을 서 있고 또 다른 곳은 순번 대기표를 받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버터를 넣어 만든 빵입니다. 굽기 전 엄선한 소금을 뿌린 빵입니다. 안쪽은 버터가 녹아내려
가운데가 뻥 뚫린 ‘버터홀’이란 구멍이 있고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며 버터의 고소한 맛과 소금의 짠맛이
조화를 이룬 빵입니다. 이른바 ‘고짠고짠’(고소하고 짭짤한 맛) 하다는 빵입니다.
동행하던 며느리가 한참 안 보입니다. 예(例)의 빵을 사 왔습니다. 돌아오면서 차 안에서 하나 얻어먹어 봤습니다.
얼마나 맛있어 줄을 서나 – 세상에 특이한 빵 마니아도 많다 - 생각하면서 먹어 봤습니다.
별것도 아닙니다. 갓 만든 빵이니 말랑말랑하고 촉촉합니다. 어느 빵인들 금방 만든 빵이 말랑말랑하지 않고 맛있지
아니한 빵이 있겠습니까? 짭조름하고 부드럽습니다. 소금 빵은 일본 바닷가 지역 야와타하마(八幡浜)시에서 시작되었다
합니다. 나는 대기표까지 받아 기다려 빵을 사는 이 추세가 얼마나 갈지 궁금합니다. 또 나는 ‘코스트코’에서 만든 뻐터
냄새가 많이 나는 크로와상 빵이 더 맛있고 좋습니다.
첫댓글 모처럼 이 방에 들어와 선생님 글을 읽었습니다.
그동안 별고 없으셨는지요.
소금 빵 맛처럼 세상 일이란 다 그렇고 그런 것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며 사는 요즘입니다.
나이는 한낱 숫자에 불과하고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안규수선생님 안녕하시지요.
선생님 메시지 보니 만나 뵌 것 같이 반갑습니다.
제가 이만큼 지내보니까 건강이 제일입니다.
부디 건강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