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장애(Obsessive-Compulsive Disorder, OCD)는 원치 않는 생각, 이미지,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강박사고와, 그 불안을 줄이기 위해 확인, 씻기, 정리, 반복, 숫자 세기, 다시 읽기, 지우고 다시 쓰기 같은 강박행동을 반복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학습장애(Learning Disorder)는 지능이나 교육 기회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읽기, 쓰기, 수학 영역의 지속적인 학습 어려움을 의미합니다. 두 문제는 동일한 장애는 아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서로 겹쳐 보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읽기장애가 있어서 지문을 반복해서 읽는 경우도 있지만, 강박장애로 인해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안 된다”는 불안 때문에 같은 문장을 수십 번 다시 읽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수학장애로 계산을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지만, 답이 틀릴까 봐 반복 확인하느라 문제 풀이 속도가 지나치게 느려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강박장애와 학습장애의 관계를 볼 때 핵심은 “이 아이가 능력이 부족한가”가 아니라 “강박적 불안과 반복행동이 학습 수행을 방해하는가, 실제 기초학습 기능의 결함이 함께 있는가”를 구분하는 데 있습니다.
강박장애가 학습에 영향을 주는 아이는 과제를 시작하기 전 준비행동이 길고, 글씨가 마음에 들지 않아 계속 지우고 다시 쓰며, 답이 맞는지 반복 확인하느라 시험시간 안에 문제를 끝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읽기에서는 같은 줄을 계속 되돌아가 읽거나, 특정 단어가 불편하게 느껴져 넘어가지 못하고, 쓰기에서는 철자, 간격, 문장 배열, 필기 모양에 과도하게 집착할 수 있습니다. 수학에서는 계산 과정 자체보다 실수 가능성에 대한 불안 때문에 다음 문제로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련 연구는 강박장애 아동 · 청소년이 건강한 또래보다 수학 계산에서 더 낮은 수행을 보였고, 강박장애 집단의 36%가 수학 계산에서 평균 이하 범위에 해당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한, 다른 연구에서는 강박장애 아동 · 청소년이 또래에 비해 일상 실행기능, 즉 전환, 작업기억, 계획, 시작하기 등에서 중등도 어려움을 보일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강박장애로 인한 학업 지연이 반복되면 아이가 “나는 느리다”, “나는 못한다”, “틀리면 큰일 난다”고 느끼면서 실패회피 성향과 수행불안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학습장애가 실제로 동반되어 있는지, 강박장애 때문에 학습 수행이 저하된 것인지, ADHD · 불안 · 우울이 함께 있는지를 종합심리검사와 기초학습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벽함'이라는 것의 무게를 조금은 덜어주세요
1. 과제의 ‘완벽함’보다 ‘완료 기준’을 정하기
강박 성향이 있는 아이에게 “잘해라”, “꼼꼼히 해라”는 말은 오히려 반복 확인과 지우기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숙제를 시작하기 전에 “이 문제는 한 번 풀고, 검산은 한 번만 하기”, “글씨는 알아볼 수 있으면 넘어가기”, “30분이 지나면 제출 가능한 상태로 마무리하기”처럼 완료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표는 완벽한 과제가 아니라 강박행동에 붙잡히지 않고 과제를 끝내는 경험입니다.
2. 안심시켜주기보다 강박행동에 참여하지 않기
아이가 “이거 맞아?”, “틀리면 어떡해?”, “한 번만 더 확인해줘”라고 반복해서 물을 때 부모가 계속 답해주면 단기적으로는 아이가 안정되지만 장기적으로는 확인 강박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부모는 “불안한 건 이해하지만 확인은 한 번만 하기로 했지. 이제 네가 불안을 견디는 연습을 해보자”처럼 따뜻하지만 일관되게 반응해야 합니다. 단, 갑작스럽게 모든 확인을 끊기보다 상담자와 상의해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3. 학교와 협력해 학습장애와 강박장애를 분리해서 지원하기
아이의 학업 문제가 모두 강박 때문인지, 실제 읽기·쓰기·수학의 학습장애가 있는지에 따라 지원 방식은 달라져야 합니다. 강박으로 과제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에는 과제량 조절, 시험시간 관리, 확인 횟수 제한, 불필요한 필기 반복 줄이기가 필요하고, 학습장애가 동반된 경우에는 기초학습 보충, 풀이 절차 카드, 단계별 설명, 시험 편의 제공이 필요합니다. 부모는 담임교사, 상담교사, 치료자와 협력해 “노력을 안 하는 아이”가 아니라 “불안과 학습 어려움이 동시에 작동하는 아이”로 이해되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러한 협력이 이루어질 때 아이는 강박행동을 줄이면서도 실제 학습 결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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