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일요일날 았었던 구단 프런트회의 결과를
운영자님이신 seoulbears님이 정리한 글로써
오랜만에 들어오셔서 잘 못들으신 분들을 위해 다시
싫는 글입니다.^^
두산화이팅~! 정말 오랜만에 외치는 군여^^
오늘은 그동안 대표자 회의결과를 보고 드리던 때와는 달리 길고, 자세하게 하려다 보니 복기하는 과정이 좀 길어 졌습니다. 구단 측의 반응에 상관없이 일단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연합회 대표 분들이 한두 분씩 모이고 야구장내에서 미리 우리의 요구조건과 대화방법에 대해서 의논을 했습니다. 대화시 조심스러운 부분(감정적, 소모적 논쟁등)을 검토하고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연합회의 대표 분들이 모두 도착을 한 시간은 오후 5시10분 경이었습니다. 총 18명의 대화참석자가 모였고 구단직원의 안내에 따라 모두 구단 대회의실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후의 진행 과정에 대해서는 구단 측의 발언에 대해서는 구단이라는 표기를 하고 연합회의 발언에 대해서는 연합회로 하겠습니다. 구단 측의 대부분의 발언은 곽홍규 단장의 발언이었습니다.
구단 측 참석자는 곽홍규단장, 이운호홍보팀장 이었고 만남의 진행을 홍보팀 직원 분이 도와 주셨습니다. 김태룡차장은 경기가 끝난 후 선수단의 정리 때문인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화가 시작된 시점이라 김태룡차장의 참석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자리에 앉은 시간은 5시30분이었습니다. 단장의 입장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연합회에서는 당초 얻어내야 할 부분들을 크게 두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구단과의 만남에서 직접적인 사과와 울타리에 업무책임자(곰들의 대화 - 홍보팀장) 발언당사자(김태룡차장)의 공식사과문 게재를 요구하기로 의견을 정리해서 만남에 임했습니다. 또한, 선수에 대한 보복성 트레이드, 영구결번의 처리 등은 분명하게 팬들의 의사를 전달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기로 했었습니다. 팬들은 결코 구단과의 관계가 지금과 같은 등을 진 채로 서로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연합회와 울타리를 만든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여 발전적인 모습의 베어스를 만드는데 최종목적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여 앞으로의 활동을 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만남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만남의 결과가 연합회를 지지하고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인정을 하고 그분들께는 죄송하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과거의 잘못된 부분들을 정리하고 현실적인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연합회의 결정이었다는 점을 양해를 구합니다. 이날 회의에 많은 모임의 대표 분들이 나오셨고 울타리를 대표해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물론 회의에 참석하신 분들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전체적인 의견은 만남의 시작을 했고 팬으로서 구단에 요구할 수 있는 부분들과 과거에 대한 사과를 받았다는 점에서 부족한 결과를 덮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과거보다는 앞으로의 모습들이 중요하다는 것에 뜻을 모으고 활동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래의 구단과의 대화내용은 주요사항에 대해서 구단과 연합회의 대화내용들입니다. 내용이 부족하여 궁금하신 부분들이 있으시다면 리플, 메일, 전화 등을 통해 연락 주시면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크게 두부분입니다. 처음 나오는 대화는 그동안 [팬들의 권리 찾기]와 지난 겨울 있었던 사태에 대한 중요 대화이며, 두 번째 나오는 대화내용은 현실적인 부분에서의 팬들의 요구와 구단 측의 답변이 주요 내용입니다.
구단 : 구단의 단장으로서 팬들의 만남 요구에 대해 만나지 못할 것도, 듣지 못할 것도 없다고 판단되어 만나게 되었다. 만나게 되어 반갑다.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어려웠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구단의 대표이사인 강건구사장의 홈페이지 사과문으로 공식적인 팬들에 대한 사과로 생각한다. 그동안 쌓여있던 앙금을 털어낼수 있도록 모든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자유롭게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지난 겨울만큼 추운 관계가 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연합회 : 그동안 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팬들이 구단주를 비롯한 구단 사장,단장등 구단직원에 대해 원색적인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부분들은 사과 드린다.
구단 : 지난 일이고..그런 일들은 바로 잊어버린다. 앞으로가 중요하지 과거는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묻어두자. 앞으로의 관계에서 말꼬리 잡기 식의 서로간의 소모적인 행태는 안좋을듯 하다.
연합회 : 물론 이 자리가 과거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발전에 대한 자리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구단사장의 사과가 있었고 사장의 사과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그 세부적인 내용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 : 구단의 대표이사가 사과한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어떤 식의 모습을 원하는지 알고 싶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달라.
연합회 : 구단의 대표이사인 강건구사장의 사과문은 경영전반의 책임자로서의 사과로 이미 받아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팬들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니, 문제가 된 부분들의 책임자인 홍보팀장, 월급발언의 당사자가 울타리에 공식사과문을 게재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이사의 사과에 덧붙여 구체적인 사과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구단 : 그 부분이라면 어려울 것이 없다. 담당업무 책임자와 발언당사자의 사과문을 올리도록 하겠다. 발언당사자도 그동안 충분히 반성을 했고 내부에서 많은 질책도 받았다. 상황에 대한 인식부족은 둘째 치더라도 발언자체에 대해서의 잘못은 인정한다.
연합회 : 심정수 선수등 과거 팬들이 보기에 납득하기 어려운 트레이드가 많이 있었다. 이런 부분들도 구단에서는 팬들의 바램을 알고 구단운영등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앞으로도 많은 어린 선수들이 스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심정수 선수였다. 물론 연합회에서 구단의 트레이드에 대해 간섭할 바는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지난 선수협초기부터 상황상 팬들이 그런 보복성 트레이드로 인식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된다. 또, 그런 선수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크다보니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차후의 선수들에 대한 불안함도 있다. 그렇기에 더욱 팬들이 반응을 한 것이다.
구단 : 반드시 보복이라든지 그런 것은 없다. 팬들이 알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고 구단에서도 밝힐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그렇기에 석연치 않은 부분들에 대한 팬들의 오해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 영구결번이나 이번 트레이드 건이 그런 대표적인 사례이다. 팬들의 입장에서만 생각한다면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우리 구단 운영진은 이곳에서 하는 일들이 바로 생활과 직결된다. 모든 책임은 우리에게 돌아온다. 우리의 의사결정에 팬들이 원하는 부분들만 반영한다면 그것 또한 바람직하지는 않다. 생활을 걸고 판단하는 쪽이 아무래도 하나라도 더 생각하게 되지 않겠는가. 이런 점들이 구단운영의 어려움이다. 팬들도 모든걸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결과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란다. 답답하기는 구단도 마찬가지이다. 트레이드 건은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이라는 것만 말씀드리고 이해를 바란다. 나 자신도 그 날 엄청나게 술을 많이 마셨다. 선수들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한쪽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에 대해서도 생각해 주길 바란다. 선수가 있고 구단이 있고 팬이 있는 것처럼 어느 쪽이 먼저일 수는 없다. 서로 유기적인 관계이고 그런 점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 주길 바란다. 또한 박철순 선수의 영구결번 문제는 베어스소속의 선수였고 공인으로서 과연 영구결번을 할 정도였는지 검토해 봐야 한다. 영구결번이나 명예의 전당(미국의 경우)에 헌액되는 경우 운동만 잘해서는 결코 가능하지 않다. 그 부분이 먼저 고려되어져야 할 것이다.
연합회 : 지금 시점에서 많은 동호회들이 명칭을 개명하고 동호회폐쇄를 결정하는 등 많은 부분 구단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언제까지 이런 식의 상태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단 : 구단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이제부터라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 있지 않는가. 곰들의 대화를 통해서건 메일을 통해서건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서건 어떤 경로이든 상관없으니 서로의 의견을 전달하고 발전할 수 있는 모습들을 찾아가도록 하자.
오늘 이 자리에서라도 구단에 건의나 바램이 있으면 하나 하나씩 의견을 나누어보자.
연합회 : 연합회는 울타리를 기점으로 하여 각 모임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현실적인 팬들의 요구와 건의사항 등을 취합해 구단 측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구단 측의 행사등 팬들의 역할이 필요할 때 앞장서 멋진 베어스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다. 많은 베어스 팬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현재의 모습이라도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팀과 비교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합회와 울타리는 이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구단 : 어떤 식으로든 구단과 팬의 의사전달 창구가 마련된 것은 좋은 모습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 서로가 위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되길 바란다.
이후의 대화에서는 구단시설 및 소비자로서의 의견을 주고받는 형태로 진행이 되었으며 중요한 부분의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합회 : 가장 아쉬운 부분은 구단의 연속성이다. OB시절을 간직하고 있는 대다수 팬들에게 구단의 홈페이지 등에서 그 연속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OB가 없었다면 과연 지금의 두산이 있을 수 있었을까 싶다. 그런 연속성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껏 두산이라는 명칭을 정착시키는 단계에서의 운영상의 단절이었다면 이제는 그 연속성을 이어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OB시절의 앰블럼, 마스코트등 추억에 남을 자료들이 너무도 부족하다. 심지어 응원가도 마찬가지이다.
구단 : OB시절의 모습을 가지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다. 지금이라도 조치하도록 하겠다. 홈페이지에 과거의 모습이 있지만 부족하다 하니 더 확보하여 확충하도록 하겠고 OB시절의 응원가도 야구장에서 들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연합회 : 최근에도 팬클럽, 동호회들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있다. 또 구단에서 시정해주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각 모임의 선수와 구단을 응원하기 위한 현수막을 보관해 주었으면 한다. 동호회별 락커를 제작을 해주던지 공간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베어스코너를 이용하고 있지만 불친절하게 반응 할 때도 있고 기본적으로 공간이 협소하고 사람이 많이 몰려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다.
구단 : 베어스코너에서 맡아주고 있는데 이벤트가 있는 날이면 공간이 꽉 차고 직원이 부족해 간혹 불미스런 일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런 일이 없어야 하는데 최근에도 몇 차례 그런 일이 생긴 것으로 안다. 죄송하다. 따로 공간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현수막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야구장내 공간(사무실)을 마련할 테니 자유롭게 이용해 달라. 항상 직원이 상주해 있도록 조치하겠다. 조속히 공간을 알려드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
연합회 : 2군 선수 및 경기에 대해 관심이 많은 팬들이 있다. 구단 홈페이지 등에 2군 기록이라든지 경기결과 선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2군 선수는 베어스의 밑거름이 될 수 있고 팬들이 보다 다양한 정보를 가질 수 있도록 조치해 주기 바란다.
구단 : 구단의 직원수가 한정이 되다 보니 2군에 대해 1군과 같은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는 일정기간, 최대한 짧은 기간을 주기로 정보를 제공해 드리겠다. 경기 결과라든지 선수기록등에 대해서 제공해 드릴 것을 약속한다.
연합회 : 구장 시설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보수가 안 된다. 특히, 외야의 경우 의자가 부실한 경우도 있고 쓰레기든 많은 부분 손이 미치지 않고 있다. 내야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외야의 경우 너무 심하지 않은가 싶다. 구장의 규모도 이해는 하지만 대전구장의 경우 신문지가 필요 없을 정도로 깨끗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랬다.
구단 : 구단시설을 장기임대하지 못한 시절에는 야구장 시설에 대해서 개보수하거나 단장할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 이제는 그런 제약에서 벗어난 상태니 외야석의 부실한 의자는 빠른 시일 내에 보수하도록 하겠다. 의자청소부분은 지정석은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닦고 하는데 내야와 외야는 어려운 실정이다. 앞으로 청소부분은 확대하도록 충분히 검토해 진행하도록 하겠다.
연합회 : 많은 사람들이 야구장에 와서 먹거리를 해결하곤 한다. 버거킹 KFC등의 메뉴를 보면 너무 일방적인 메뉴일색이다. 1인이 먹어야 하는 양은 고려되지 않은 경우도 있고 메뉴들이 너무 식어있다든지 외부의 매장에서 먹는 질과 서비스를 볼 때 너무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 : 바로 입점해 있는 업체에 조치를 요구하겠다. 그런 점은 바로 바로 지적을 해주면 고쳐나갈수 있는 부분들이다.
이상은 구체적인 연합회 측의 요구에 대한 구단의 대답이었으며, 이외에도 야구장내 맥주판매, 금연석지정, 용역업체의 문제점, 입주점 식음료의 문제점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제 구단과의 만남에서 서로 과거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서 서로 협력하여 나갈 것을 약속한 자리였습니다. 따라서 베어스 팬 연합회에서는 그동안 해왔단 [팬들의 권리 찾기]에 대한 활동은 접고자 합니다. 다른 부분에서 시작하는 [5천원의 권리 찾기]라는 명칭을 통해 베어스 팬과 야구장을 찾는 많은 야구팬을 위한 현실적인 요구와 권리를 찾는데 주력할 것이며 이번을 계기로 모아진 연합회의 모습을 재정비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그동안 모임별 성향, 색깔, 구성원 등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했던 모임들과 함께 또, 울타리를 이용하시고 사랑하시는 베어스 팬 모두와 함께 멋진 베어스를 만드는데 힘쓸 것을 약속드립니다. 성의를 가지고 대화에 임해주신 단장님과 홍보팀장님 그리고 회의를 준비하고 도와주신 홍보팀 직원분께 감사 드립니다. 대화를 하는 동안 분위기는 초반부에는 딱딱하고 약간 경직된 분위기 이었습니다. 사과부분과 트레이등의 내용에 있어서 서로가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홍보팀장 및 김태룡차장의 사과문구 게재를 확인하고 그간 서운했던 부분들에 대해 상대의 상황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부터 분위기는 점차 반전되었고 후반부에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간혹 표현이라든지 대화내용의 전달과정에서 단어선택이 잘못된 부분이 있을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염려되어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