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역대 외교부장관 중 강경화라는 이름 석 자는 최악의 장관으로 기록될 것 같기만 하다. 본인 자신이 외교에 무지한데다 국가관이나 소신마저 희박하다보니 청와대에 포진한 운동권 출신 주사파들이 막후에서 컨트롤하는 데로 휘둘리는 흔적들이 역력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주권국가의 외교부 장관이라는 강경화가 중국을 방문하여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에게 마치 잘못을 저지른 부하처럼 질책만 받고 오늘 꼴을 보니 딱 그렇게 느껴진다.
지난 22일, 강경화는 베이징에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다. 목적은 한중 정상회담 성사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 회담을 보면 강경화의 머릿속에는 국익이 걸린 중국의 사드 보복에 다한 항의 같은 것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문재인과 시진핑 간 정상회담을 꼭 성사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이 없는 무뇌아로 보이기도 했다. 짐작컨대 청와대 운동권 출신 주사파 참모들이 나약하기 짝이 없는 강경화에게 엄청난 겁박을 가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회담 결과, 외교부는 12월 중순 경에 문재인의 중국 국빈 방문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중국 측은 문재의 방중 문제에 대해서는 입도 벙긋하지 않았다. 그 대신 한국 측이 밝힌 3불(三不) 입장을 중시한다는 왕이 부장의 워딩만 줄기차게 외쳤다. 원래 3불 발언의 진원지는 사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조함의 발로에서 나온 강경화의 입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중국은 외교부장관 자격의 강경화의 발언이 아니고 한국 정부가 말한 것으로 공식적으로 인정했고, 강경화는 강력한 반박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강경화의 뒤에는 임종석, 문정인을 비롯한 무시무시한 운동권 주사파 출신들이 두 눈에 쌍심지를 켜고 감시를 하고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시다시피 3불은 한국 측이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체계에 가입하지 않으며, 한·미·일 3국간에는 군사동맹을 맺지 않는다는 세 가지다. 하지만 이 세 가지는 북한의 전쟁 도발이 발생할 경우, 최후에 써먹을 카드로 남겨두어야 할 중요한 전략적 카드이기도 했다. 이처럼 안보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한 카드 석 장을 문재인 정부가 성주 사드문제를 해결한다는 핑계와 한중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헌신짝 버리듯 내던져 버림으로써 결과적으로 빼도 박도 못하게끔 호되게 코가 꿰이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자 한번 코가 꿰인 말은 이내 씨가 되어 중국은 인정사정없이 써먹고 있는 중이다. 시진핑 주석은 문재인 면전에서 역사 앞에 책임을 지라고 노골적으로 추궁했고, 리커창 총리는 단계적으로 장애물을 깨끗이 치우라며 사드를 철회하라고 압박했으며, 외교부장 왕이는 '말에는 신용이 있어야 하고 행동에는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말로 우리 정부를 쥐어짜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국민 속이기에만 급급할 뿐, 중국의 전방위적 압박에는 찍소리조차 못하고 연신 ‘네, 네’ 하며 쩔쩔매는 꼴만 보여주며 친중 사대주의의 전형적인 모습만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강경화에게 하는 짓을 보면 중국은 한국을 마치 자국의 속국쯤으로 여기고 있는 의도가 역력하다.그렇지 않다면야 어째서 시진핑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의 틀 아래로 들어와 전략적 연계와 실무협력을 강화하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할 수가 있으며, 중국이 사드에 대한 기술적 설명과 성주기지 현지조사 그리고 사드 레이더 중국 방향 차단벽 설치 등을 우리 정부 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어찌 나올 수가 있겠는가.
이렇게 된 배경에는 청와대 주사파들이 시키는 대로 이행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한 소신 없고 무능한 강경화 같은 자가 외교부 장관에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국가적인 모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니 좌파가 정권을 잡으니 자주권마저도 중국에 저당 잡혔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고, 이런 식으로 가다간 조만간 주권재민(主權在民)이 아니라 주권재중(主權在中)이라는 소리까지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첫댓글 옳은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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