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의 생성(業의 生成)의 진실
집착을 원인으로 업의 생성(業의 生成)이 일어난다. 하지만 집착이 없으면 업의 생성이 일어나지 않는다. 업의 생성은 생각과 말과 행위를 일으켜 미래의 태어남을 가져오는 힘이다. 12연기에서 무명을 원인으로 행이 일어난다고 했을 때의 행은 업이다. 하지만 이때의 업은 과거에 형성된 업이다. 그러나 집착을 원인으로 일어나는 업의 생성은 현재 새로 짓는 업이다.
두 가지가 똑같은 업이지만 하나의 업은 과거에 형성된 업이고, 또 하나는 현재 새로 생성하는 업이다. 이때 과거의 업은 불가피한 것이라 받아들여야 하지만, 현재 생성하는 업은 일으키지 않으면 새로운 태어남이 없어 윤회가 끝난다. 바로 이것이 있어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다는 진리다. 이때 이것과 저것은 원인과 결과다.
이러한 원인과 결과가 지속될 때 업의 생성을 원인으로 태어남이 일어난다. 이때 태어남이란 현재 업의 생성으로 미래에 태어남을 말한다. 이때 내가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오직 현재의 의도를 가진 행위를 한 업의 생성이 결과로서의 태어남을 만든다. 여기에 내가 있어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원인이 있어서 결과가 생긴 것이다. 결국 업의 생성은 새로운 태어남의 원인이다.
업의 생성을 깜마바와(kammabhavā)라고 하는데 깜마와 바와의 합성어다. 깜마(kamma)는 제작, 만들기, 업, 행위다. 바와(bhavā)는 존재, 유, 존재의 상태, 생성, 윤회, 다시 태어남이다. 깜마바와는 업의 존재, 업의 생성, 업유라는 뜻이다. 업의 생성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업으로서의 존재다. 감각적 쾌락에 대한 집착을 원인으로 존재가 생기게 하는 업을 행하면 이것이 업의 생성이다. 이때 업의 존재라거나 업유라는 것도 같은 뜻이다.
둘째, 재탄생의 생명이 어머니의 자궁에 입태하는 순간의 존재다. 이는 인간이 처음에 인간으로 즉각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어머니의 자궁에 작은 기름방울로 입태하는 최초의 존재를 말한다. 이때의 상태를 태에 들어가서 생을 받는 과정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입태하는 존재와 어머니로부터 분리해서 태어나는 두 가지의 존재가 있다.
여기서 12연기에서 태어남을 의미하는 생은 이처럼 두 가지로 분류한다. 이때 입태는 12연기에 포함하지 않는다. 결국 어떤 업을 생성했는가에 따라 다음 생에 어떤 생명으로 태어나는 것이 결정된다. 인간은 31개의 존재의 세계에서 과거에 오계를 지킨 선업의 과보로 태어난 매우 희귀한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