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사기그릇 다르듯 모시라구요.
이직녀
요즘도 이런 남자가 있네요. ㅎㅎㅎ
아랫마을 친정 동네 살던 둘쩨 언니가 죽고
같이 살던 조카마져 뇌염으로 요양원에서
시체처럼 천정만 바라보고 있으니
언니의 큰 아들 조카가 퇴직을 하고,
시골살이를 하겠다고 왔습니다.
앞이 탁 트인 집앞에 텃밭이 800 평쯤되는데요.
전번에 냉이를 캤던 곳입니다.
조카는 광주가 집이니, 그곳에 자가네 먹을
마늘이랑 배추 무우 시금치 씨를 주며 심어라 했지요.
아주 잘 키웠더군요. 집에 갈 때에는 시금치도 베어가고.
냉이도 캐가고 잘하는데
ㅋㅋㅋ 이번에 배추를 절여서 씻어 줄테니 쪽파도 다듬고
우거지도 삶아서
말려 가라 했더니 우거지도 그냥 가져가고,
미안해서 인지 배추를 그냥 가지고 가겠다고 하드라구요.
팔도 아픈디 잘되었네. 그러렴 했지요.
근디 ~또 전화가 와서는 이모 배추 절여서 씻어 줄라요?.
아그 참 그러라고 햇잖아!!!
그럼 배추를 이모네 집으로 가자고 갈라요.
우리집 지하수는 찔끔 찔금
잘 나오지를 않네요.
헐~~~
어느농장에서 대형관정을 파버린후 지하수를 끌어가버린 갑다고 ..
쩝
수돗물은 나오는데...ㅎㅎ 우리집 물이 약수다 보니 그런가 ^^
배추 가질러 간다고 했더니 또 자가용으로 가지고 온다고
참 나원 이랬다가 저랬다가 아무래도 미안해서 겠지요 ㅎㅎㅎ
아니이 ~~할일도 없는디 쪽파도 다듬고, 무우도 씻어가면 얼마나 좋아
마누라 직장에 다니고, 또 아파트에서 김장하려면 얼마나 복잡한디~~
조카가 우리집에 올때마다 쇠뇌 교육을 시킵니다.
남자들 돈 벌어도 집안일 안도와 주면 밉상이란거 몰르는구나.
아니 시골에서 혼자 있으면서 야채라든가
이런거 깨끗이 다듬어 가야 쓰레기도 밭에 버리고 좋잖아.
아따 그런거 못해라 이러네요. 에구 느그 마누라도 속좀 터지긋따야^^
팔 아프고. 금니 씌운 어금니도. ㅋ 어금니 하니 (사기꾼 어금니 아빠가 떠오르네.
사막에다 가서 소금 광산에서 죽을때까지
일을 시켜야 할 나쁜 사람 어금니 아빠 ㅜㅜ)
치과에도 갈려고 했더니,
조카네 배추 40포기 씻어서 다듬어 박스에 담아보내고
쪽파도 내가 다듬어 줘야 것네. 참말로~~
저녁에 떡 만두국 끓여 먹으면서
아침이 일찍 오게!! 이모 도와줘야지 ㅎㅎㅎㅎㅎ
이 조카가 아기였을 때 제가 초등학교 일학년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흑흑흑~~~저보고 언니아들을 봐주면서 학교에 다니라는 겁니다.
싫어요. 라는 말이 뭔지도 모르고, 너무나 말을 잘듣는 저는
잘사는 집 막내딸 이였는데도, 언니집에서 조카를 봐주는 이모가 되어있었습니다.
죽은 언니가 막내 동생이 아기 안봐주고 가버릴까바 그랬는지..저기 산넘어 가면
도깨비가 나와서 나무에다 묶어 놓는단다.
학교에 가는 길이거든요.
학교에 갔다가 우리집으로 가버리면 될걸 바~~아보,
우리집은 학교가 보이는 곳
가까이 살았는데도
산골동네에 있는 언니집까지 꼬박 꼬박 아기를 봐주며
다녔다니까요. 그 조카라서 내 자식인양 늘 신경이 쓰이곤 합니다.
젊은넘이 당뇨도 있고. 멀쩡 했는데,
시골에 오면서 부터 어지러워서 운전을 하고 오는데
겨우 겨우 왔다는 소리를 듣고는 거참 이상하다.
언니네 집자리에 마귀가 있나 왜? 아들둘이 뇌염으로 식물인간이 되고.
언니가 그리도 사랑하던 큰 조카는 어지럽고, 지랄하고 입도 까다로와서
추어탕 끓여줘도 먹지도 않고, 한번 먹은 반찬은 두번을 먹지 못하겠다고
아이고~밉상 밉상 ~마누라한테 눈치께나 받것다.
우리집 남자, 어찌나 속을 상하게 하던지~~
나 ~~혼자 살고 싶다고 ~~!!!
소리를 지른 후로 아직 한번도 삐지거나 성내거나
반항한번 하지 않고
아주 고분 고분 ~~~마늘까라면 넹넹 ~
손가락 골무 사다가 마늘 까주고
손님 오셔서 가시고난 후에 설거지 쌓아놓고는
여보 !!나 팔아퍼서 설거지 못하것네.
도와주세염 요라면
알써 ^^
설거지도 아주 깨끗하게 찌꺼기까지 닭 주고
쌀뜨물 받은것도 그때 그때 깻묵에 부어주고,
뚜껑이 있는 찬그릇은 꼭 햇병에 말리고.
행주는 락스물에 희석을 하여 하얗게 하구요.
전번에 따온 산다래도 당신이 썰어요. 하여
저는 팔을 최대한 아껴야 했습니다.
둘이 비둘기 처럼 늙어 가는데 ...
아기처럼 이렇게 저렇게 가르켜 가며...
남자는 힘이 세니 무거운 것도 잘들잖아요.
여보!! 소금자루 들어다 주세요.
무청 가지고 오세요.
날마다 여보를 한 30 번은 불러대나 봅니다.
자기를 위해서 좋다는 약재는 다 캐러 다니고, 먹이고
이런 마누라 봤쑤^^
이제 감기도 잘 안걸리니 천식도 잠잠하고
아주 말잘듣는 남편이 되어부렀습니다.
아직도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요라고
허세부리는 남자 있으시면
개가천선 하십시요.
여자들은 몸이 많이 부실합니다.
살살 사기그릇 다루듯
모셔야 합니다. 그래야 오래 오래 같이 손잡고,
곱게 물이 드는 노을진 언덕을
편안하게 웃다가 가지요.
안그렇습니까^^
첫댓글 ㅎㅎ...
아침부터 웃습니다^^
감사합니다! 힘!!
웃기만 하십니까요 ㅎㅎㅎㅎ 어떤 분들은 죽은듯이 지낸다고 허시드만이라 ^^
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님 지금 누구얘길 하세요..
혹시 제이야기는 아니시겠죠.
제 힘으로 못해볼게 하나도 없습니다. 단 한사람만 빼고...
암요. 그려셔야 편하게 살으실수 잇습니다요. 못 이기는 척 해주시는 거지요. 다 압니다요^^
교육 잘 시키는만유
남자는 눈치가 없으니 자구 이야기 해줘야
잘 하시는겁니다
ㅎㅎㅎㅎ
죽을때가지 가르쳐야 남자는....
근디 ~~한계에 다다르면 쥐어박고 싶을때가 있당께라 ㅎㅎㅎㅎ
잘하시고 삽니다
남자들은 아기 달래듯 살살
가르치며 살아가야지요 남자들 자기가 찾아서 일을 할줄 모르더라구요
아무리 똑똑하신 분들도 집에서는 마님 한테 혼도 나고 알려주어야 한다드라구요.
뇌구조가 그리 생겻다 합디다. ㅎㅎㅎ
재미있는 글 잘 읽고 가요 ㅎㅎㅎ
일일이 옪은말이유
음악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