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선 나는 지금 19살이 된 막고삼이고 내가 심적으로 힘들어한건 1년이 좀 더 넘었어
내가 쓴 글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서 써봐..
<나의 상황>
- 사실 PASS해도 상관없지만 요약하자면 나는 어떤 사건이 있어서 병이 생긴 사람이 아니야
나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되게 무서웠어
저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그게 날 괴롭혀서 엄마에게도 하고 싶은 말을 못했고 그래서 힘든 일도 많았어
사실 엄마는 자신이 원하는 바가 있으면 그렇게 되도록 하기 때문에 동생이나 나는 엄마에게 맞춰주면서 살아
그러다보니 부모님은 기분이 안좋으면 그걸 표현하는데 나는 못하는 날이 대부분이였어
내가 힘들어도 말을 할 수가 없는 환경이였어..
기분이 좋지 않아도 가면을 쓰고 기분 좋은 척 있는게 오히려 마음이 편했기 때문에 나는 괜찮은 척 했어 1년동안..
마음을 다 털어놓고 내가 힘들 때마다 의지하는 친구가 있는데
언제 그 친구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도 은연중에 하고 있었고..
많이 예민해져있어서 학교에서 시끄러운걸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어
학교에서 시끄러우면 숨을 못쉬겠고 토 할 것 같고 그 자리를 나와야만 하고 창문을 열어야했어
좁은 방에 여러명이 있는 학원에서는 더했지.. 창문을 꼭 열어야 숨을 쉴 수 있어..
사람 많은 곳에 가서도 증상이 나타났어.. 영화관 매점에서 줄 서 있을 때라던가 사람 많은 버스 안?
앞서 말했듯이 나는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가 없어서 계속 1년이 넘도록 참고
이제 1년 후면 성인이니 그 때 혼자가자.. 그런 마음으로 버티고 싶었는데
시도때도없이 저런 공황발작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니까 괴로워서 용기내서 말하고 다니기 시작했어
+) 새벽 3시 넘어서까지 잠을 못 자는걸 10월부터 겪어서 체력적으로 힘듬
1. 미성년자가 정신과 가는건 꼬리표가 남는다?
→ 절대 NONO..
성인이 아닌 미성년자는 질병 분류 코드(?)에 정신과로 기록 남는게 아니라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약 처방전에도 보면 환자가 희망하면 질병 코드 남기지 않아야한다고 기재되어서 나와
2. 처음에 가면 뭘하나요?
→ 나 같은 경우에는 쌤이 뭐 때문에 힘들었는지 물어보셨어
그래서 지난 1년간 내게 있었던 일과 요즘 내가 겪고 있는 증상들을 다 말했어
내 성격이 어떤거 같냐고 물어보기도 하셨고 내 이야기가 끝나고선
엄마가 들어오셔서 엄마가 보는 나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그랬어
3. 종합심리검사
→ 30만원이라고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거야..
그런데 나는 내가 이걸 하면서 느낀게 있어..
어떤 검사를 하다보니까 내가 평소에 무의식중에 가지고 있던 그런 생각들이 이 검사에 반영이 되더라고..
검사에 대한 말은 아끼는게 좋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심리검사가 그렇게 돈 아깝다고 생각은 안했어
나 스스로도 검사를 하다가 새로운 것을 봐도 느끼는 기분이
우울우울하고 침울침울한 것들 뿐이네.. 이런 느낌이 들었거든
나도 막 궁금해서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봤는데 ADHD 진단을 내릴 때도 이용이 된다고 하더라고..
4. 병원은 어디로 가야할까?
→ 내가 처음으로 알아본건 우리지역 대학병원이였는데 6월까지 예약이 다 차있어서 PASS
(고사미에겐 시간이 없다)
그 다음에는 사실 나는 우리 이모가 의대 교수라 건너건너 추천을 받아서 뭐라 해줄 말이 없어ㅠㅠ
하지만.. 이 글을 보고 병원 추천을 받고 싶은데 경기/서울 지역에 산다라구 말하면 알려줄 수는 있어
(지하철도 있고 버스도 있어서 교통은 나쁘지 않다)
우리 지역 대학병원 정신과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곳이기도 하고
나도 다니면서 의사분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는걸 느꼈고 20분 말하는 사이에
나를 엑스레이로 보듯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을 잘하셨어..
5. 약물치료
→ 의사쌤이 원래는 심리검사를 한 이후에 약을 처방해주는데
이 약이 효과가 나타나려면 한 달이 있어야한다구 하시더라고..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고사미에게는 시간이 없다!!
그래서 의사쌤이 수험생은 다른 환자들보다 더 빨리 약물치료를 시작한다고 하더라고..
우리는 수능을 치기 전에 빨리 나아지는 것이 중요하기때문에!
사실.. 그 원인을 찾고 나아지는 것이 중요하지만..
우리 수험생에겐 글 쓴 날짜 기준 300일이란 시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잉잉
요약 : (보통의 경우) 심리상담 이후 약물 처방
(수험생) 바로 약물 처방 - 약물 효과가 한달 이후에 나타나기때문
6. 약 먹으면 잠 잘와요?
→ 나 같은 경우는
'아침 : 스트레스 때문에 부정맥 오는걸 막아주는 약 + 공황발작을 방지해주는 약'
'취침 전 : 우울증 약 + 공황장애 약'
이렇게라 사실 아침에는 1도 잠 안와..
하지만 자기 전에 먹는 약은 잠이 잘오지.. 그리고 중요한건 깨어나기도 힘들다..
지금은 방학이라 늦게 등교해서 다행이지 개학하면 큰일나게 생김.. ㅇㅁㅇ
게녀들에게 있는 마음의 병이 나아졌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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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녀야 나여기갈건데..혹시 초진검사비용30만원이야?더싼건없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