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凡夫)와 성자(聖者)의 차이
범부는 번뇌를 가지고 사는 세속의 보통 사람이다. 성자는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무상, 고, 무아의 지혜를 얻어 집착이 끊어진 깨달은 자를 말한다. 이것은 열반에 이르러 도과를 성취한 자로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의 단계가 있다. 이런 깨달음으로 윤회가 끝나는 해탈의 자유를 얻는 것을 출세간이라고 한다. 범부나 성자나 인간으로 태어난 조건은 같다.
처음에 무명을 원인으로 행이 일어나고 다시 행을 원인으로 식이 일어나서 현재의 오온이 생긴 것은 똑같다. 이때의 오온은 12연기의 원인과 결과로 본 다섯 가지인데 식, 정신과 물질, 육입, 접촉, 느낌이다. 이것이 과거의 원인으로부터 생긴 현재의 결과인 오온이다. 하지만 범부는 오온이라는 현재의 결과를 연속시켜 미래의 원인이 되는 갈애, 집착, 업을 생성한다. 그래서 미래에 생과 노사가 생기게 한다.
그러나 성자는 오온이라는 현재의 결과를 연속시키지 않고 오직 현재에 머문다. 이때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느낌에서 갈애로 넘어가지 않는다. 낮은 단계의 도과를 얻은 성자는 갈애가 일어났다가도 바로 알아차려서 원래의 느낌으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아라한은 이 경계를 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