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ㆍ신혼부부' 전용 맞춤형 상품 쏟아져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형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6.14%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자 건설사들 사이에 소형 오피스텔 분양 바람이 불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고급형 소형 오피스텔 상품을 개발해 특수 수요층을 공략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된 상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 오피스텔의 면적별 평균 수익률이 소형일 수록 높게 나타나자 싱글족과 신혼부부 수요를 노린 소형 오피스텔 분양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의 면적별 평균수익률은 전용 20㎡ 미만의 초소형이 6.14%, 21~40㎡ 5.75%, 41~60㎡ 5.46%, 61~85㎡ 5.07% 순으로 높았고, 85㎡ 이상은 평균수익률이 4.24%로 가장 낮았다.
작고 실용적인 것을 찾는 것과 함께 ‘소형화’ 열풍이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소형 오피스텔이 주목을 받는 덕분이다.
이 같은 소형 면적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소형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비교하면 세금부담이나 전매제한,대출규제 등에서 자유로워 경쟁력이 높아 소형 오피스텔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100세 시대라고 불리는 요즘 은퇴후의 삶을 고려한다면 투자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소형 오피스텔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공공기관 및 기업, 쇼핑시설 등 인구가 유입되는 시설을 갖추고 있어 고정적인 임대수익뿐 아니라 가격 상승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지역을 유심히 살펴 투자하라는 것이다.
이 같은 기류에 건설사들도 편승하고 있다.
한양산업개발이 4월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 공급하는‘타워더모스트 우정혁신도시’는 648실의 전용면적 22~27㎡에 불과하다.
대림산업이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동 일원에 분양하는‘e편한세상 부산항’역시 오피스텔 187실의 전용면적이 22~28㎡로 구성됐다.
대명21이 이달 서울 도봉구에서 공급하는 주거형 오피스텔 ‘도봉 투웨니퍼스트’도 전체 572실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28.12㎡의 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됐다.
하지만 소형 면적이라고 원룸형태는 아니다. 최근 혁신 평면설계가 강화되며 이들 소형 오피스텔도 2룸 1거실, 3Bay를 적용해 1인 가구뿐 아니라 신혼부부, 어린 자녀가 있는 3인 가구까지 생활할수 있도록 계획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대형건설사 주택사업본부 관계자는 “현재 건설사 내부에서 서울 강남 등지의 협소한 부지를 이용해 고급형 소형 오피스텔을 게획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연봉 5000만원 이상의 싱글족들을 겨냥한 상품을 적정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