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자가 보는 올해의 국운]변화의 힘 강해 사고 우려
말띠 해를 맞아 한국인들의 삶은 어떤 운로(運路)를 타게 될 것인가.
사주·기문둔갑·무속 등 분야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역술인들의 ‘2002년 국운 한마당’ 풀이는 다음과 같다.
▽변화의 해〓고대의 병법서로 전쟁터의 군사(軍師)나 나라의 국사(國師)들이 국운을 살펴보는 데 이용했던 ‘기문둔갑(奇門遁甲)’에서는 임오년을 한마디로 ‘변화의 해’로 해석한다.
경희대 사회교육원에서 기문둔갑을 강의하고 있는 손혜림씨(민강기문명리원장)는 특히 남한의 경우 올해 운세는 ‘신하가 역모(逆謀)를 꾀하고 백성이 반란을 도모하는 형국’이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이러한 흉괘(凶卦)에 대해 손씨는 다소 ‘묘한’ 해석을 한다.
“올해에 선거가 없다면 한국은 크나큰 혼란에 빠질 터인데, 다행스럽게도 ‘합법적인 쿠데타 의식’인 선거를 두 차례나 치르면서 액땜하게 되므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월드컵 대회 중 예상치 못한 돌발사고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 행사 기간을 포함한 전후 달(4∼6월)에는 북쪽에 전쟁과 변란을 의미하는 살성(殺星)이 강하게 작용하게 되므로 북한의 동태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육·해·공 사고 주의〓정치인과 경제인들이 단골로 찾는 인물로 알려진 무속인 방창환씨(한국전통제석굿보존회장)는 “올해 각별히 신경 쓸 점은 각종 사고로 특히 하늘에서 내뿜는 살기(殺氣)가 왕성한 해이므로 육·해·공에서 일어날 수 있는 대형 사고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법체류자인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 큰 사고가 일어나 폭동 같은 조짐도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아무튼 변화와 변혁의 기운이 강한 말띠 해에는 너무 빨리 달리면 그만큼 실수도 하기 쉬운 한 해라는 게 역술인들의 지적이다.
▽5∼7월 주식시장 뜬다〓인터넷 역술사이트에서 사주명리학자로 활동하는 김영학씨는 현대건설 유동성위기 사태와 금강산개발사업 난항 예언 등 경제 분야에서의 뛰어난 예측력으로 주목받는 인물.
김씨는 “2002년에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호전되는 상황이어서 주식시장도 매우 활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구체적으로 5월에서 7월까지 석달간을 주식시장 활성기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