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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가투자 ABC
투자상한선 먼저 정하라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는 수익률에 毒
상가 투자는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아파트 단지내 상가를 분양 받기에 앞서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가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에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분양 상가의 예상 응찰 상한액 설정과 ▦상가의 입지적인 특성 ▦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나치게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는 지역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예상 응찰 상한액 먼저 설정하라=주공이 분양하는 상가의 경우 입찰이라는 과정이 있는 만큼 입찰에 앞서 본인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의 규모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과잉된 입찰 열기 속에서 지나치에 높은 입찰가를 제시하면 수익률 확보에 비상이 걸리기 마련이다. 따라서 입찰 전 반드시 필요한 것은 입찰 상가의 배후 세대수와 주변 상가의 상가 임대료 확인 작업.
이 때 필요한 것은 부동산 중개업소의 활용이다. 1곳은 투자 예정 상가와 가까운 곳에, 또 다른 한 곳은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부동산 중개업소에게 예상 임대료를 미리 문의하고 확인해야 한다. 두 중개업소간의 예상 임대료를 평균해 이를 연환산 수익금액으로 환산한 뒤 전체 투자 상한선을 정하라는 것이다.
정미형 상가뉴스레이다 선임연구원은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위해 상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상 월 임대수익과 자신이 투자해야 하는 전체 금액을 따져보는 작업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며 "분양 사무소에서 제시하는 예상 월 임대료가 현실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믿는 투자가가 상당수"라고 조언했다.
◇발품을 팔아라=상가의 입지 조건은 상가 임대와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이에 따라 가구당 상가면적과 단지내 상가의 실질적인 수요층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우선 가구당 상가면적으로 0.4평 내외를 추천한다. 투자 희망 단지의 가구수가 600세대일 경우 0.4평을 곱한 240평의 상가가 가장 적합하다는 것. 결국 연면적이 240평을 웃돌 경우 공급 과잉으로 인해 상가 임대 수익이 예상보다 저조할 수도 있다. 반면240평을 밑돌게 되면 상권 자체가 형성이 안될 가능성이 높아 피하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상가의 예상 수요층 분석도 중요한 준비 작업중 하나다. 대체로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 단지가 유망하며 대형평형 위주로 구성된 단지는 단지내 상가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상가 위치 파악도 중요한 변수중 하나다. 상가의 입구가 정문과 후문으로 나뉘어져 있으면 유동 인구의 동선이 분할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주상복합 상권 너무 믿지마라
업무시설 임대료 높아 실질수익률 떨어질수도
일반 투자자들이 주상복합상가 투자에서 가장 간과하고 넘어가는 대목은 상가가 위치한 지역이다. 상권이 발달한 지역이면 상가 임대 수익률도 높은 것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주거용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위치가 중요하지만 주상복합에서는 다르다.
주상복합상가가 위치한 지역은 일반상업지역의 요충지와 업무 시설 밀집지로 강남의 테헤란로를 꼽을 수 있다. 이 같은 위치에 놓인 상가는 아파트 가격 뿐만 아니라 업무 시설의 임대료도 높다. 하지만 실질적인 수익률면에선 이 같은 비싼 토지에 올라선 상가는 오히려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가령 대전의 한 상가와 동일한 면적의 테헤한로 상가 중 대전 상가의 월 매출이 높다면 대전 상가의 가치가 높다. 이는 곧 바로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는 대신 반대의 경우 오히려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곤두박 칠 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유명한 주상복합 상가는 시공사가 아파트 분양보다는 상가 분양을 통해 전체적인 수익을 끌어올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다른 변수는 상가 운영 주체와 도입 브랜드. 아파트는 공간 제공으로 시행ㆍ시공사의 역할이 끝나지만 상가는 공간 제공이 시작을 뜻한다. 상가내의 브랜드 입점과 관리, 입점업체에 대한 관리는 상가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함께 수요층의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운영 주체가 누구이고 어떤 브랜드가 사용되는 지는 주상복합상가 투자에서 면밀히 따져볼 대목이다.
RE멤버스의 한 관계자는 "과거의 상가는 단순이 상업적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이 같은 개념의 상가는 이미 상가로서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며 "최근 분양되는 상가는 공간 제공 이후 사후 관리 체계 등을 갖추는 만큼 상가 관리 노하우와 상권 확대를 추구하는 운영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를 자랑하는 상가는 멀리 하라는 것이 상가 투자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령 3.3㎡당 6,000만원이라는 높은 분양가가 책정된 상가의 경우 상가 임대인이 어느 정도의 수익을 올려야 상가 투자자에게 임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지 거꾸로 계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높은 상가는 오히려 피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