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아픈 골프 엘보, 가정주부에게 더 많이 나타나
팔꿈치 관절 주위에 생기는 통증 중 하나인 골프 엘보는 골프를 칠 때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왼손 안쪽 팔꿈치가 아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팔꿈치의 ‘상과(팔꿈치 안쪽과 바깥쪽에 튀어나온 뼈)에 붙어 있는 힘줄에 무리하게 힘이 가해져 염증이 생기고, 힘줄이 뼈에서 들뜨거나 힘줄 내부에 미세한 파열이 생기면서 발병한다. 팔꿈치 관절에 가장 흔한 질환으로 정확한 의학용어로는 ‘상완골 내상과염’이라고 한다.
‘골프엘보’라는 이름 때문에 골프선수나 골프를 즐기는 계층의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날 것처럼 여겨지지만 실제로 이 질환은 30~40대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그 까닭은 골프엘보를 유발하는 원인이 바로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팔꿈치 관절 손상’이기 때문. 빨래, 청소, 다림질 등 집안 가사 활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주부들의 경우 같은 동작을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관절에 피로가 누적되는데, 이 때 관절 피로를 충분히 풀어주지 못하면 관절 손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가정주부 외에도 반복적인 움직임을 주로 취하게 되는 운동선수나 사무직 근로자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 골프 엘보의 주요 증상 >
1.팔꿈치 안쪽이 뻣뻣해지는 느낌이 들거나 통증이 있다.
2.팔을 접었다 폈다 하기 힘들다.
3.걸레를 짜거나 물건을 강하게 잡기가 힘들다.
골프엘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충분한 휴식’이다. 관절을 사용하면서 쌓인 피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즉시 해소되어 다음 활동시 지장을 주지 않지만 누적된 피로를 충분히 풀어주지 않으면 관절내 근육이 파열되거나 힘줄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손상이 점차 쌓이게 되면 증상이 더욱 심각해질 뿐 아니라 치료 과정 및 기간도 길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을 하거나 집안일을 하는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종료 후에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운동을 하면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관절에 쌓인 피로도를 감소시켜 주며, 근육 강도를 증가시켜 예방에 효과가 있다.
튼튼마디한의원 박선경 원장은 “골프 엘보 초기인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하지만 발병 기간이 오래 지나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꼭 전문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 한방에서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침치료, 손상된 관절 회복을 돕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한약처방, 관절 보호용 테이핑요법, 손상된 관절 부위의 봉독요법 등을 병행하여 치료하고 있다.”고 하였다.
‘골프엘보’라는 명칭 때문에 흔히들 골프 관련 종사자들에게서만 발병하는 특이계층 질환으로 오해를 많이 사고 있으나 사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나타나는 질병이기에 그만큼 평상시 생활하면서 조금만 신경쓰면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다.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 작은 생활습관 하나에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