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2-9-14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기자 살인사건 : 군인 등 3명 체포
Military links to journalist
기사작성 : Chhay Channyda 및 Joe Freeman
캄보디아 당국자에 따르면, 북부지방인 로따나끼리(Ratanakiri) 도에서 발생한 <일간 워라쭌 크마에>(Vorakchun Khmer Daily: 일간 크메르의 영웅) 소속 헝 세레이 오우돔(Hang Serei Oudom) 기자의 살인사건과 관련하여, '왕립 헌병' 요원 2명 및 그 중 1명의 부인 등 총 3명이 어제(9.13) 심문을 받기 위해 체포됐다고 한다.
로따나끼리 도의 도청소재지인 반롱(Banlung) 시 경찰서의 엠 운(Em Vun) 서장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도 경찰 및 '내무부'에서 나온 수사관들이 어제 아침 왕립 헌병 로따나끼리 도지부 본부에서 '엥'(Eng)이란 별칭으로도 불리는 안 분헹(An Bunheng) 대위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인권단체 '애드혹'(Adhoc)에 따르면, 경찰이 이후 분헹 대위의 부인 및 도 헌병대장의 아들인 낑 시엉라이(King Seanglay)도 구속했다고 한다. 살해당한 오우돔 기자가 마지막으로 보도한 기사에서 폭로한 불법벌목 사건은 바로 시엉라이의 활동에 관한 것이었다.
당국은 심문을 하기 위해 몇몇 사람들을 더 체포했었지만, 어제 밤에는 이들 3인만 유치장에 남아 있었다.
도 당국과 지방법원 검사는 어제 아침 일찍 반롱 시내의 벙깐셍(Boeung Kanseng) 리에 위치한 안 분헹의 자택으로 출동했다가, 이후 그의 사무실로 이동했다. 엠 운 서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경찰이 그의 자택에 들이닥쳤을 때, 이미 집안의 모든 것이 치워진 상태였다. 그는 집에 없었다. 이후 헌병대에서 그를 치포해놓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오전 10시30분경 헌병대로 가서 그의 신병을 인계받았다." |
도 당국에 따르면, 사망한 오우돔 기자의 부인은 남편이 집을 나가기 전에 받았던 전화가 안 분헹에게서 걸려온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올해 44세인 헝 세레이 오우돔 기자는 일요일(9.9) 밤에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나간 후 행방불명됐었다. 그는 기자생활 동안, 로따나끼리 도에서 발생하는 불법벌목에 관한 기사들을 썼다. 이곳의 암시장 목재 거래는 단속이 느슨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오우돔 기자는 자신이 최후로 작성한 기사에서, 불법벌목 활동과 낑 시엉라이 사이의 연관성에 관한 것이었다. 낑 시엉라이는 지역 헌병대장인 낌 리어스마이(Kim Reaksmey)의 아들인데, 본지는 이들에게 논평을 들어보려 했지만 두 사람 모두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오우돔 기자의 시신은 며칠이 지나서 살해된 오우쭘(O’Chum) 군에서 1996년형 도요타 캠리(Toyota Camry) 승용차 뒷트렁크에서 발견됐다. 검시 소견서에 따르면, 그는 머리에 부상을 입었고, 아마도 도끼에 난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오우돔 기자는 부인 임 짠티(Im Chanthy) 씨와 함께 반롱 읍내에 거주했다. 임 짠티 씨는 남편이 집을 나서면서 '잠시 나갔다 오겠다' 했다고 밝혔다.
내무부의 키우 소피억(Khieu Sopheak) 대변인은 안 분헹의 수사 진행상황에 관한 질문을 받자, 경찰에서는 이번 살인사건에 최소 2명 이상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발, 발표하기 전까지 경찰을 좀 놔둬 달라. 경찰이 신병을 확보한 사람이 어떤 때는 [범인이 아니라] 목격자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
캄보디아에서 기자가 살해당한 사건은 2008년 이후에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킴 삼보(Khim Sambor) 기자와 그 아들은 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괴한들의 총격'(drive-by shooting)을 받고 사망한 바 있다. 이번에 오우돔 기자사 살해당함으로써, 캄보디아에서 1994년 이후 살해당한 언론인은 총 11명으로 늘어났다.
미디어 부문의 업저버들은 오우돔 기자의 사망을 애도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들은 이전에 발생한 언론인 살인사건의 가해자들이 단 한번도 체포된 적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캄보디아 외신기자 클럽'(Overseas Press Club of Cambodia: OPCC)은 어제 성명서를 발표하여, 이번 사건이 20년 동안 11번째로 발생한 미제사건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그런 일은 언론인들이 직무상 능력을 발휘하는 데 커다란 충격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언론인 보호위원회'(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 CPJ)도, 훈센(Hun Sen) 총리가 "기자들의 직무에 관해 보다 안전한 환경 조성"에 도움을 줄 것을 촉구했다. CPJ의 동남아시아 지역 대표자인 숀 크리스핀(Shawn Crispin) 씨는 발언을 통해, 이번 사건의 수사에 진전이 있다는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캄보디아 당국은 "이런 종류의 사건들에 있어서 심연의 행로를 달린 기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킴 삼보 및 그의 어린 아들이 살해당한지 벌써 4년이 흘렀지만, 수사에 어떤 진전이라도 있었단 말인가." |
크리스핀 씨는 이번 살인사건이 불법 벌목 거래에 개입하고 있는 고위 관리들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사관들이 그러한 결론에 도달할 경우, 정의의 수레바퀴가 멈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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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속하게 용의자를 체포했네요.
정부의 고위관리도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심각성을 인지하는 모양입니다.
중요한 것은 체포만 했다는거지요..
이후로 얼마나 오래 수사를 할지, 과연 기소까지 하는지는 알길이 막막하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