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13일 5개 지역에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이 실시되었다. 이 중 가장 많은 수험생을 보유하고 있는 행정직 공채에서 공통적으로 행정학 과목이 변수로 작용, 눈길을 끌고 있다.
지방직 공채시험은 국가직과 달리 지엽적인 출제경향을 나타내며 국어나 국사과목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지방직 시험에서는 국어, 국사, 사회는 평이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반면 행정학과 영어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13일 필기시험을 실시한 경남 지방직 공채에서는 국어과목은 지난해 경향인 실용문법 문제가 강세를 보이며 대부분 수험생들이 무난히 답안 마킹을 마친 상태다. 하지만 영어와 행정학의 경우 난이도가 높아 이번 9급 행정직 시험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과목의 경우 지난 3월 16일 실시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9급 공채 시험에 비해 생소한 문법 문제가 많이 출제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긴 지문에 해석 후 산수를 요하는 수능형 복합문제에 시간부족을 호소한 수험생도 많았다.
행정학은 기본서에는 게재되었으나 기본개념을 충분히 숙지하지 않았다면 정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이 중 ▲합리적 경제인관과 사회인관의 조직과 개인에 대한 가정 중 공통점 ▲거버넌스 문제 ▲민주성과 관계없는 것 ▲비용편익관련 문제 ▲공무원들의 병리 문제 등에서 난해함을 나타냈다.
강원도 공채시험 역시 행정학이 당락을 좌우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강원도 공채의 경우 시사적인 문제들이 대거 등장, 이에 당황한 수험생들도 많았다. 또한 전과목에서 수능유형의 문제들이 등장해 앞으로 지방직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이 부분에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회와 국사과목은 전략과목으로 만점을 받아야 합격에 다가갈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대구시 9급 공채 역시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으며 국어과목에 지문과 함께 한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요요(夭夭, 了了, 遙遙 등)하다’의 적당한 한자를 찾는 문제가 눈길을 끌었다.
이같이 지난주 실시된 지방직 공채의 공통점을 정리해보면 ▲수능형 문제 도입 ▲길어진 지문 ▲시사문제 출제 ▲실용문법 증가 ▲높아진 영어문법 난이도 등을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