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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위암 원인은? 짠 육류 과다 섭취와 부족한 야채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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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독살이 아닌 위암 때문에 사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위암 발명의 원인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스위스 캐나다의 연구진은 지난 14일, 1821년 사망한 나폴레옹은 위암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사망 직후 작성된 부검 보고서에 근거할 때 위 속에 10cm 크기의 종양이 있었는데 이는 위암의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또 1800년부터 1821년까지 나폴레옹이 입었던 바지의 치수를 측정한 결과 최후 6개월 동안 허리 치수가 5인치 줄었으며 체중도 10kg 가량 빠졌다. 이는 위암 환자의 체중 감량 정도와 일치한다고.
현대 의학으로도 치료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위암에 시달리던 황제는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았다는 것이 이번 연구팀의 주장이다.
영국과 프랑스의 세력이 나폴레옹의 재기를 막기 위해 음식이나 포도주에 비소를 넣어 천천히 암살했다는 설도 있다. 1961년 나폴레옹의 머리카락에서 비소 성분이 다량 발견된 후 이런 독살설은 힘을 얻어 왔다.
나폴레옹이 위암으로 사망했다면 그 발병 원인은 무엇일까?
이번 연구에 참여한 미국 텍사스 대학 로버트 젠타 박사는 나폴레옹이 위 염증을 유발하고 위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감염되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음식도 문제였다는 것이 그의 주장. 전쟁터를 떠돌던 나폴레옹은 신선한 고기 대신 소금에 절인 짠 고기나 구운 고기를 많이 먹었고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거의 먹지 못했기 때문에 위암 발병 위험이 더욱 높아졌다는 것. 말하자면 ‘군대 음식’이 나폴레옹의 위암을 일으킨 원인 중 하나라는 말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뉴스의 17일자 기사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나폴레옹 연구자인 오웬 코넬리 교수도 이와 같은 분석에 동의했다.
나폴레옹은 15분 안에 그것도 서서 식사를 끝내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최초의 멀티태스커였다고 코넬리 교수는 말했다. 다른 일도 하면서 급히 서둘러 식사를 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