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0일 수요일 크루즈 배 오아시스호 전일 항해
* 크루즈 배 오아시스호 선실 내경
오늘은 크루즈 배 오아시스호가 전일 항해 하는 날이다. 자메이카에서 멕시코 코주멜 섬으로 항해하고 있다. 카리브해의 바다와 하늘은 청청하게 맞닿아 있다. 청명한 하루가 열린다. 선실의 침대에 누운 채로, 늘 집에서 해 오던 아침 운동을 햇다. 지난 밤 우리 선실 담당 승무원이 하얀 수건으로 박쥐 모양을 접어 천정에 매단 풍경이 곱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15층 수영장에 가서 따뜻한 물에 스파 온천욕을 하고, 찬물에 수영도 하고 왔다. 이렇게 전일 항해 하는 날은 자유 시간이 많아 수영도 하고, 마음껏 멋을 부리고 크루즈 배의 곳곳을 돌아보며 낭만을 엮는다. 수영을 마친 후에 우리 부부도 곱게 차려 입었다. 나도 분홍 모자와 목걸이, 팔찌 등으로 단장했다. 이제 점식 식사를 하고 배의 곳곳을 돌아볼 것이다. 선실을 나서기 전 크루즈 배의 선실 내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우리 부부가 언제 또 오아시스호를 탈까. 기약 없음에 행복했던 선실의 내경을 많이 담았다. 침대, 서랍장, 화장대, 화장실 등 모두 정겨운 선실 풍경이다. 먼 훗날 우리 부부는 이 사진을 보며 많이도 그리워 할 것이다. 고운 추억으로 가슴에 저장해 두었다가 노년에 찬바람이 불 때 행복했던 오늘을 꺼내보리라. 그리고 결코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엮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