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14D2F4E4F290D9F1D)
헛소문(謠言)
衆漂山(중표산)-여러 사람의 입김에 산이 떠내려가고
聚蚊成雷(취문성뢰)-모기소리가 모여 천둥 벽력이 된다.
朋黨執虎(붕당집호)-여러 사람이 떼를 지으니 호랑이를 때려잡고
十夫橈椎(십부요추)-남자 열 명이 힘을 모으니 쇠절구가 휜다.
유승(劉勝)
“~ ~라고 하더라”에 희생된 나경원
위의 글은 중국 후한(後漢)시대의 역사가 반고(班固)가 저술한 역사서인 한서(漢書)에 기록한 내용으로
삼국지의 영웅 유비(劉備)의 조상인 중산정왕(中山靖王) 유승(劉勝)이 경쟁자들이 자신을 참소(讒訴)하는 말에 대해 황제(皇帝) 앞에 해명하며 한 얘기다.
참고로 우리나라 2005년 현재 학력은 중졸29.3%, 고졸 38.3%,
대졸이상이 31.4%, 였으므로 7년 뒤인 2012년은 더 높을 것이다.
2011년 현재 대학 진학률이 80% OECD 최고 학력 수준이라고
한다.
신문에 난 기사다.
우리나라 사람은 몸에 좋다는 “보약(補藥)”으로 한약을 선호한다.
그런데 한약을 먹을 때 한의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몸에 맞는 보약을 선택하는 것 보다는 민간 속설(俗說)에 따라서 “~~이 몸에 좋다 하더라” 이 한마디에 한약재를 스스로 구하여 복용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한약뿐만 아니라 건강식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부작용, 특히 간(肝)에대한 부작용이 많이 나타난다.
“~~라고 하더라”라는 말은 “~~카더라” 하는 경상도 사투리에서 나온 말로서
“누가 누가 ~~라고 하더라” 식으로 정확한 근거 없는 소문을 추측하여 사실처럼 전달하거나, 그런 소문을 의도적으로 퍼트리기 위하여, 추측성으로 만들어진 억측 또는 소문을 말한다.
“~~라 하더라”라는 식의 소문은 정치인들 특히 면책특권이 있는 국회의원들이 “~ 아니면 말고” 식의 표현과 함께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정인을 비방하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별별 핑계를 대면서 자기가 한말에 무책임하게 발뺌하는 태도를 흔히 본다.
특히 저널리즘의 분야에서 이러한 “~ ~하더라” 식의 보도는
사실만을 보도해야 하는 언론 보도의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신문·방송 등 보도 매체들이 신뢰성 있는 정보원(情報源)과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내는 오보 사례는 쉽게 볼 수 있다.
거짓이 들어난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 “광우병 소고기 촞불시위”다.
더 문제 되는 것은 위에 명시한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교육수준이 높고 국민전체가 평균학력이 높은데도 이런 확인되지 않은 “~~하더라”를 믿는 것은 정말 교육수준에 맞지 않는 “유치(幼稚)”한 국민정서의 한 단면을 보는 것이다.
“산수유가 정력에 좋다 하더라”
“옆집 거시기 아빠가 어떤 여자하고 바람을 피웠다 하더라”
“서해안에 땅을 사면 대박이 난다더라”
“나경원 후보가 1억 피부숍을 출입 한다더라”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1737년~1805)의 열녀함양박씨전(烈女咸陽朴氏傳)에 이야기다.
높은 관직에 있는 형제가 경쟁 상대의 벼슬길을 막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었다.
옆에 있던 어머니가 무슨 내용이냐고 물었다.
아들이 대답하기를
“아무개의 선대(先代)에 행실이 안 좋은 과부가 있었다는 소문입니다”
어머니가 말하기를
“남의 규방(閨房)일을 어찌 안다고--”
아들
“풍문(風聞)이 그렇습니다.”
어머니가 정색을 하며
“바람은 소리만 있지 형체가 없다. 눈으로 보려 해도 보이지 않고, 손으로 만지려 해도 잡히지 않는다. 그렇지만 허공에서 일어나 능히 만물을 떠서 움직이게 한다.
어찌 실체 없는 말을 따라서 남을 논하느냐?
하물며 너희도 과부의 자식이 아니냐?
과부의 자식이 과부를 논한단 말이냐?"
형제는 그만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했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흉보는 격이다.
형체도 없이 “~ ~하더라”는 근거 없는 말들이 사람 잡는 세상이다.
바람처럼 왔다가는 뜬소문이라도 계속 들으면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하는 생각도 든다.
三人成虎(삼인성호)-세 사람의 입이 없는 호랑이를 만들어낸다!
積羽沈舟(적우침주)-가벼운 새털도 쌓으면 그 무게에 배가 가라앉는다!
아무리 헛소문도 자꾸 들으면 “진짜”같이 들린다는 비유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浸潤之譖(침윤지참)-조금씩 젖어드는 헐뜯음과
膚受之愬不行焉(부수지소부행언)-살에 와 닿는 헐뜯음을 받아들여지지 않아야
可謂明也已矣(가위명야이의)-가히 현명하다 할 만하다.
우리나라는 학력수준은 높고 먹고 사는 것은 50년 전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결코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없다.
특히 정치권이 그렇다.
빈정거리는 말투, 남을 헐뜬는 것, 남 잘되는 것 못 보는 것,은 건강사회를 해치는 것이다.
내가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남을 택도 없는 나쁜 길”로 내몰면서
자기는 제일 깨끗하고 유능하다고 말한다.
내가 이기기 위해서는 국민의 평가나 세상의 비판쯤은 안중에 없다.
후세에 남길 영광이나 명예쯤은 전혀 안중에도 없다.
그 증거로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군 장성, 국회의원, 장관을 지낸 사람들의
이름 앞에 예사로 “쌍스러운” 욕을 붙여 부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우리 역사속의 훌륭한 “세종대왕, 퇴계, 율곡, 유성룡, 황희, 맹사성, 사임당” 등을 부를 때 “쌍스러운” 욕을 붙여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시대의 지도자 정치인들은 당장에 이기는 “장땡”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명예 따위는 팽개친 지 오래다.
그러니까 존경을 못 받는다.
1억피부숍 ~~하더라에
나경원만 희생(犧牲)되었다.
☺농월
*************************************
선거 휘젓고 거짓 드러난 '나경원 1억 피부숍
조선일보
입력 : 2012.01.30
작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논란이 됐던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연회비 1억원 피부숍 출입' 의혹에 대해 경찰이 "나 후보는 D피부클리닉에 작년 2월부터 선거 직전까지 딸과 함께 10차례 갔고 두 사람 치료비로 55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D클리닉의 한 해 회비는 최대 3000만원으로 연회비 1억원의 회원권은 아예 없다는 것이다.
나 후보의 '1억 피부숍 출입' 의혹은 선거를 6일 앞둔 10월 20일 야권 성향 주간지 시사인이 온라인판에 보도한 뒤 나꼼수 같은 인터넷 방송과 SNS를 통한 집중적 인신공격이 퍼부어졌다. 야권은 이걸 꼬집어 "나 후보는 뼛속까지 0.001% 특권층 후보"라고 공격했고, 나 후보는 10월 26일 선거에서 7%포인트 차로 패배했다. 1억 피부숍 의혹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문제와 함께 나 후보의 결정적 패인(敗因)으로 지적됐다.
이 사건은 2002년 대선 때 김대업씨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장남의 병역 면제는 국군수도통합병원 부사관에게 돈을 주고 청탁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1999년 병역 비리 수사 때 부사관의 진술을 담았다는 녹음테이프를 검찰에 제출했던 사건과 흡사하다. 그러나 이 테이프는 녹음했다는 시점보다 2년 뒤인 2001년 제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시사인 기자는 피부클리닉 원장에게 "가장 비싼 게 얼마냐. 한 장(1억원)이냐"고 묻고는 원장이 수긍하는 듯한 대답을 하자 회원들 말이라며 "1억원 회비는 누구도 깎을 수 없는 이곳의 철칙"이라고 보도했다. 시사인 기자가 사실을 사실대로 명확히 밝힌다는 자세로 취재했다면 나 후보의 피부클리닉 치료비가 550만원이었고 그것도 장애가 있는 딸의 치료비와 본인 치료비를 합친 액수였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문제의 기자는 자신의 선입견을 기사화하는 데 편리한 대목까지만 알아보고 취재를 적당히 그만둔 건 아닌지 하는 의심마저 든다.
선거철 흑색선전과 유언비어는 SNS와 인터넷의 확산으로 선거의 승패를 단번에 좌우할 경우가 흔하다. 선거에서 결정적 불이익을 당한 피해자는 선거가 끝난 후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더라도 피해를 보상받을 길이 없다. 선거철 거짓말과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나고 나서도 진위(眞僞) 여부를 끝까지 추적해 그 책임을 엄격히 추궁하지 않으면 뿌리 뽑을 수가 없다.
***************
'1억피부숍' 제기한 시사인, 병원장 녹취 있다더니… 경찰에 제출 안 해
조선일보
이석우 기자
이메일yep249@chosun.com
전현석 기자
이메일winwin@chosun.com
입력 : 2012.01.31.
경찰 "시사인의 나경원 피부숍 보도는 사실 아니었다"
경찰 "실제비용은 550만원"… 병원장 녹취록 있다던 시사인, 끝까지 경찰에 제출 안 해
야권·나꼼수가 괴담 확산… 서울시장 선거 결정적 영향
작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제기된 "나경원<사진> 한나라당 후보가 연간 1억원짜리 피부숍에 다녔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경찰이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나 후보가 피부과 병원에 쓴 돈은 550만원"이라고 했다.
시사주간지 '시사인'은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엿새 앞둔 20일 온라인판을 통해 나 후보의 1억원 피부숍 의혹을 제기했다. 이곳은 1인당 연간 회비 1억원의 치료비를 내고 시술을 받는 고급 시설로, 강남의 부유층 및 유명연예인만 애용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나 후보 측은 "연간 회원이 아니었고 다운증후군인 딸의 치료 목적으로 550만원 상당의 피부관리권을 샀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야권은 연일 피부숍 의혹을 집중 부각시켰다. 당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박원순 후보 선거대책위의 우상호 대변인은 "1억원짜리 피부숍 드나들면서 서민들의 일자리니 주거니 교육이니 얘기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결국 귀족적인 본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한민국 0.1% 특권층" "특권 부유 향유자"라는 말도 나왔다. 정봉주 전 의원은 "나 후보가 오세훈 전 시장과 같은 피부과를 다녔다"고도 했다.
시사인을 그대로 인용한 언론 보도와 야권의 비판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갔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1억 피부과' 논란 이전의 부재자 투표에서는 나 후보가 25개구 전역에서 승리하며 평균 54.7%를 얻어 박 후보(43.7%)를 크게 앞섰으나 이후 지지율이 반전됐다"며 "특히 2030세대의 비판이 거셌다"고 했다. 나 후보는 선거 이후 "(선거 당시) 네거티브 공격에 좀 더 강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 후보 측은 선거 직전인 10월 24일 시사인 정인상, 허은선 기자, 브리핑 등을 통해 이 사실을 공포한 당시 민주당 이용섭 의원 등 7명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피부과 병원에서 확보한 진료기록, 병원 회계장부, 전표 등을 조사한 결과 나 후보는 작년 이 병원을 15차례 찾았고, 딸과 함께 쓴 피부관리 비용은 550만원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시사인은 당시 나 후보가 회원가격 1억원짜리 피부클리닉에 다녔고, '1억원 회비는 누구도 깎을 수 없는 게 이곳의 철칙이라고 한다'고 보도했다. 또 "연간 회비는 1억원이라고 말한 병원장의 녹취록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에 녹취록을 제출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병원의 최고가 회비는 연간 1억원이 아니라 연간 3000만원으로, 100여 차례 피부관리를 받는 코스였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장은 '연회비가 1억원이라고 (시사인 기자들에게) 대답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며 "시사인 취재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해 형사 처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시사인 기자 주진우씨가 선거 당시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나 후보가 (피부 관리를 받은) 그 병원에서 코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말한 것도 허위라고 밝혔다. 주씨는 경찰이 3차례 소환 통보를 했으나 모두 불응했다.
주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64년 서독 방문 때 뤼브케 서독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 ▲박 전 대통령이 남긴 재산이 10조원이 넘는다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사자(死者·박 전 대통령) 명예 훼손 혐의로 아들 지만씨에 의해 지난해 11월 고소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