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하기 전 버스에서
오늘 비가 내리느니
소나기가 오느니 시끄럽다.
날씨가 수시로 변하는 시대가 되었고
장마라는 말은 언제부터인가
큰 의미가 없는 말로 여겨진다.
실제 산행중 10일날 소나기는
제법 세차게 내려 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었다 갈 정도로 세차게 내렸고
11일날 오후 2시쯤
하늘이 갑자기 급변하더니
찬바람이 불어오고 구름이 하늘을
가득 덮어버리드니 금방이라도
빗줄기가 쏟아질것 같았는데
몇방울 내리더니
금방 날씨가 괜찮아진다.
비가 내리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비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있었던 나로서는 그저 헛 웃음을
지을수 밖에 없었다.
한남금북정맥 2구간 산행 참석자 : 13명
뛰어갈거다대장님
mind님
돌도사님
산꾸니님
폴라리스님
와이투케이님
가이드님
카펜터님
악다구니님
종주산꾼님
마음속의목련님
버들님
joon..
산행날자 및 시간 :
2023년 06월 10일 11시 38분 ~
2023년 06월 11일 15시 06분 (27시간 28분)
산행거리 : 78km
산행코스
- 산정말고개 - 국수봉(빽) - 선두산 - 선도산
- 것대산 - 얼음골 - 상당산 - 천자봉(빽)
- 리틀봉(빽) - 이티봉 - 이티재 - 구녀산 - 좌구산
- 새작골산 - 칠보산 - 쪽지봉 - 모래재
- 보광산 - 백마산(빽) - 큰산 - 장고개
광주에서 올라오는 버들님을
태워야해서 낭성면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사전에 예약한 생선구이 정식
반신반의 하면서 예약을 하였는데
너무나 훌륭한 맛이다.
생선이 남을 정도로 푸짐하였고
된장찌게도 너무 맛있었다는.....
산정말 고개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어딜간다고 배웅하고 난리람!!!!
본격적인 정맥길로 접어들고....
길 옆에는 온갖 꽃들로 가득하고...
첫번째 곁봉인 국수봉에 다녀오고
이후 차례로 곁봉을 갖다온다.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다들 우르르 몰려다닌다.
벌목지 옆을 지나가고...
선두산 방향으로 향합니다.
계목고개입니다.
선두산에 오릅니다.
오토바이가 산을 휘젖고 다니네요.
두 무리의 오토바이를 만났느데
따지고 싶었지만 소귀에 경읽기 같아서
아무말 않고 산행을 합니다.
오토바이에 황폐화된 등산로입니다.
걷기 어려울 만큼 깊게 패였고
비라도 오면 침식 작용으로
그 패임은 점점 더 심해질것 같습니다.
일단
이 사진들을 청주시 상당구청에
민원을 접수하였습니다.
다른 지자체들 처럼 철책이나
목책으로 오토바이가 출입을
할 수 없게 만들어 달라고...
선도산 방향으로....
선도산에 도착합니다.
선두조인 mind님
목련님과 같이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있는 산행을 합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목련공원 그즐에서 잠시 조망도
구경하고 쉬었다 갑니다.
종주산꾼님
산꾸니님
뛰어갈거다 지부장님
것대산에 도착합니다.
활공장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신발도 벗고
잠시 쉬었다갑니다.
mind님
목련님
mind님
목련님
상당산성 옛길
와이투케이님
산꾸니님
돌도사님
뛰어지부장님
상당산성 공남문에 들리고...
상단산성 아래 풍경
상단산성 미호문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산성길
언제고 한번 더 와서 걷고싶은 길이다.
상당산에서의 종주산꾼님
상단산성에 올라 잠시 쉬고...
갑자기 날씨가 찬바람이 불더니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쏟아지는 비의 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너무 많은 비에 놀라 나무숲에서
30분여를 대기합니다.
비가 조금 뜸해질때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리틀봉을 지나고...
이티봉도 지납니다.
여기가 이티재라고?
아래 도로가 이티재로 알고있는데...
이티성영토에 들어섭니다.
모두가 홀딱 젖은 모습입니다.
삼겹살과 채소로 저녁을 먹고...
구녀산을 지나가고....
분젖치도 지나갑니다.
좌구산 천문대에서 잠시 쉬었다가
좌구산 정상에 오릅니다.
다들 피곤한것 같습니다.
설태의 영향일까요?
아님 등로 상태가 좋다고 다들
곁봉잡느라 뛰어다닌 영향일지도....ㅎ
몽롱한 표정의 뛰어지부장님
가이드님
카펜터님
새작골산을 지납니다.
칠보산 가는 길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가다보면 등로가 아닌 옆길로 가지만
희안하게 그걸 발바닥의 감각으로
금방 느낄 수 있어서
다시 길을 찾고
그러다 또 졸면서 가고...
어디 드러누울때도 없고...ㅠㅠ
다행인건 한번도 처박히지는
않았다는 겁니다.....ㅎㅎ
이걸 10번은 더 한것 같습니다.
누군가 뒤에서 보고 있었다면
저러고도 걸어가는게 진짜
용하다라고 말했을듯....
정신없이 걸어온 칠보산입니다.
아무리 쫒으려고 해도 졸음은
가시지가 않고... 그래도
구역꾸역 쪽지봉까지 왔습니다.
슬슬 날이 밝아옵니다.
새벽에 들리는 새들의 노래소리는
피곤한 몸을 잠시나마 편안하게 만들고
마음을 가벼워지게 합니다.
산너머에서 해가 구름속에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산 아래에는 운무가 가득합니다.
멀리에서 보이는 산들이
마치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섬처럼 보이게 합니다.
소나무 숲입니다.
여긴 비가 안왔을리는 없는데
등로가 뽀송보송합니다.
또 드러누워서 쉬고...
오늘 2구간 산행에서 4번은 바닥에
드러눕는것 같습니다.
내가 언제부터
이런 저질체력이 되었지....ㅠㅠ
운무가 가득한 지역으로 내려옵니다.
갑자기 날씨가 확 달라보입니다.
산 위에서 보았던 운무가
여기에서는 비가되어서 내리고..
비바람이 흩날리고 있습니다.
불과 몇분전 위에서는 멀쩡했는데...
운무속의 흐리고 비오는 풍경은
전혀 다른 세계인것 같습니다.
진짜로 비가 오는 건지
아니면 운무가 나뭇가지에
붙어서 비처럼 떨어지는건지
걸으면서 계속 쳐다보지만
게속해서 헷갈리네요.
모래재로 내려섭니다.
지원차량에서 또 드러누워 잠시 쉬었다가
후미조와 같이 아침식사를 하고
마지막 구간 산행을 시작합니다.
보광산 방향으로....
보광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요렇게도 찍고
친구 둘이서도 찍고...
단체로도 찍습니다.
대간팀 3명도 찍고
450년 된 느티나무입니다.
행치제 방향으로 향하고...
행치마을에 도착합니다.
반기문 생가도 들리고...
수련꽃이 피어있는 연못 옆 정자에서
mind님이 사주신 시원한 콜라
감사합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땀 좀 흘리며 큰산에 도착합니다.
여성 3인조만 찍고...
갑장들만 찍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었다가
마지막 단체 사진을 찍습니다.
요기는 정맥팀만...
처음과 끝을 같이 걸으면서
산행을 마무리 하는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돌고개 가는 길
갑자기 어제처럼 비가 내릴것같이
바람이 불고 우르릉쾅쾅
소리가 들립니다.
급히 비 단도리를 하고 걷는데
어라!!!
그냥 날이 다시 천천히 맑아집니다.
우르릉쾅쾅 소리는 계속해서
등뒤에서 들려오는데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해가 쨍쨍
우여곡절끝에 돌고개에 도착합니다.
뛰어대장님이 준비한 닭고기와
카펜터님의 찬조로 준비한 수박을
맛있게 먹고 음성으로 출발합니다.
목욕탕에 들리고
음성시장 입구에 있는
냉면집에서 고기와 냉면을 곁들여
하산식을 먹고 졸음으로 힘들었던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합니다.
곁봉의 영향인지 날씨탓인지
그도 아니면 지난주 산행의 피로
때문인지 다들 졸음과 싸우면서
산행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구간은 한남금북을 졸업하고
한남정맥길로 접어듭니다.
갈수록 멀어지는 차량 거리를 감안하여
이렇게 코스를 잡았습니다.
항상 음식준비하느라 고생하신
뛰어대장님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찬조하신 카펜터님, mind님
감사합니다.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입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한남금북 졸업길에서 또 만나요.
카페 게시글
정맥 10차 산행기 외
한남금북/한남정맥 2구간 졸음에 취해 걸은 그 길이 신기할 뿐
joon
추천 0
조회 369
23.06.13 12:56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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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구간때보다는 조금 여유가 있어보이네요.
조망도 좋은편인거 같구요.
졸음이 올때는 정말 미치죠ㅎㅎ
즐거운 산행모습 잘보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여유가 너무 많아서 탈인 산행이었습니다.
곁봉을 안가던 사람들도 우르르 몰려가니....ㅎ
처음으로 최악의 졸음이 오는 사태를 맞이해봤네요.
앞으로 몸관리 잘 해야될것 같습니다.
늘 편안한 걸음 하세요.
뛰어대장님 표정은 산행기마다 큰웃음을 줍니다....ㅎㅎ
익살스러운 표정이 압권입니다... 호빗같습니다...
표정이 재미있게 찍힌것 같습니다.
모든 일에 열성적이니 만큼
이런곳에서도 웃음을 주네요.
항상 안산즐산 하시길....
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팀이 활성화 되어 있어 보여 보기좋습니다.
저도 요번 17일 대대로님 도솔지맥 딱 걸려 따라가는데 긴장되네요 ㅎㅎ
정맥팀
무탈한 산행기원합니다^^
도솔지맥길은 초병도 피해야하고
용늪도 시간 잘 맞춰서 가야할텐데
유능한 대대로대장님이 있으니 잘 하시겠죠.
여름 산행으로적당한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더운 더위에 몸 잘 챙기시고 산행하세요.
역시 여름엔 달고 시원한 수박이 최고이네요~카펜터님 수박 잘먹었습니다
y2k님 손수 농사지은 야채와 쌈장 맛 끝내줬네요
언제나 수고하시는 뛰어갈거다 대장님 덕분에 잘 먹고 있습니다
모두 한남 금북 2구간 산행 수고 하셨습니다 ~^^
와이투케이님이 야채 갖고 왔나보네요.
나는 못 먹어서 몰랐습니다...ㅎ
모두가 즐겁게 산행하고 도움을 주는 바람에
산행길이 즐거웠던것 같습니다.
산행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벌써 등로 주변에 영지버섯들이 하나 둘 올라오고 있습니다.
몇해전 희야 고문님이 칠장산 근처에서 으마으마한 영지를 따셨어요.
작년 금북기맥 길에 마인드님도 영지 대박 터트리셨죠..ㅎ
산정으로 바람이 조금 느켜집니다만
등에 흐르는 땀은 어쩔수 없었을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산에올라와 잠시 쉬니 시원함이 너믜 좋으네요.
수고로운 글 잘보고 갑니다
방장님은 또 어느산에 올라가 게시는군요.
한 여름에 아무리 더워도 산에 올라가면
시원한 바람이 얼굴에 스치고 지나갈 때
바람의 고마움을 느끼는것 같습니다.
언제나 수고로운 발걸음 응원합니다.
설태하시고 바로 정맥하시고^^
수고많으셨습니다~~^^
정맥에 발을 디뎠으니
끝날때까지 매진해야겠죠.
다시 걷는 정맥길이
고행길도 되지만,
나름 즐거움도 주는것 같습니다.
지태때 다시 만날거죠?
@joon 7월은 할일이 많아서...잘 모르겠어요^^
질문)
해바라기 가스버너는 관광버스 사장님 것입니까?
예. 2개 있습니다
요즘 삽겹살을 자주 드시는것 같습니다
꼴깍 군침이 도네요 ~~^^
설태의 영향이지 않을까합니다 낮에 너무 덥네요
체례보충 잘하시고 산행하십시용
우리팀은 원래 삼겹살 잘 먹는데요. 고기를 먹어야 힘을 좀 쓰지요... ㅎ
계절이 점점 더 더워지고 있습니다. 더운계절에는 건강관리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한남금북/한남정맥 2구간 다운날씨에 장거리 산행 함께한 모든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구간도 잘마무리 하시길 기원합니다
요새 업무가 많으신가 봅니다.
산행기가 안올라와서....
날이 점점 더워져서 정맥산행 계획을 짤때 많이 신경쓰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멋진선배님들 역시 등력은 그냥 나오는게 아니란걸 알았습니다. 꾸준한 산행으로 다져진 내공. 대단하십니다~^^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