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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비소식이 있다....저번주부터 계획을 잡고 있었던 내장산 단풍과 내심 종주를 계획하고 있었는데...와이프는 고3인 큰아들놈때문에
담뻔을 기약하고...나혼자서 금요일 저녁 늦게 내장산으로 출발한다...백패킹 물품과 음식등을 충분히 싣고서...
부산에서 저녁 19시 30분에 출발하여...내장산 관광단지에 도착하니...밤 11시 20분경...젠장 비가오기 시작한다(내일 산행이 걱정된다)...일단 캠핑장에서의 백패킹은 단념하고 내일 산행을 위해서 주변 모텔에 방을 구하나...혼자라서 방얻기가 오히려 어려워진다...허름한 여관에서 방을 구하고..요금을 물어보니 7만원....부르는게 값이다.....할 수 없다...밤늦게 돌아다녀 봤자...거기서 거기....간단하게 샤워를 하고...가져간 부산생탁으로 입가심을 하면서...슈퍼스타k3를 본다...ㅎㅎㅎ
새벽에 비소리에 잠을 깨어보니....비가 장마비처럼 내린다...이왕에 2박 3일을 기약하고 온터...오히려 마음이 느긋해진다...그냥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괜챦지 않을까??? 다시 잠을 청한다...
아침 6시 30분쯤...아침에 일어나...창을 열러보니...날씨는 흐리지만 비는 그쳤다..잘하면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으리라는 맘으로 괜히 설렌다...밥먹을 시간도 아까와...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아침을 대신하고...오전 7시쯤 내장산으로 걸어간다...꽤 이른 아침이나
이곳은 사람들과 차들로 술렁이고 있다.....
▲ 내장산 입구 매표소에서 살짝 도로를 벗어난 곳에...작은 암자가 있어 들어가보니...주변 단풍이 너무 아름다웠다....
▲ 좀더 걸어들어 가니...작으마한 암자가 보이고...이른 아침에...막 떨어지는 단풍잎과 주변이 너무도 잘 어울린다...멀리 장군봉일듯...
▲ 산사의 아침이 이럴까???? 이 모습이 너무 아까워...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무리해서 오기를 정말 잘했다!!!
▲ 내장산 입구에서....도로를 따라...내장사로 한참을 걸어간다...양옆으론 많은 사람들이 간단한 트레킹차림으로 같이 걷고 있고...양옆
도로의 단풍은 거의 떨어진 모습...이번주가 마지막일듯...
▲ 마지막 단풍의 모습이...습기찬 가을의 모습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나처럼 이른 아침에 일찍 길을 나선 사람들은...아주 느긋하게
내장산의 단풍을 가을을 즐기고 있다...나도..빨라지는 걸음을 최대한 늦추면서...느긋하게 걷고 있다...
▲ 이제...가을의 마지막을 보여주고 있는 내장사 가는 길.....
▲ 제법 걸어왔는데...아직 내장사는 보이질..않고...저멀리 케이블카와...작은 연못위에...작은 정자인...우화정이 보인다...
▲ 우화정을 지나고부터는 아직 떨어지지 않은 붉은 단풍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었다...손을 꼭잡은 어느 노부부의 모습이 더욱 아름다웠다...우리부부도 저런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집에 있는 와이프에게 보여주고 싶어...핸폰으로 사진을 별도로 찍는다...
▲ 날씨는 개일듯 말듯...주변이 온통 붉은색 일색인데....황금색의 단풍이 눈에 확띄인다...
▲ 구름이 걷히고...푸른하늘이 보일락 말락...내가 상상했던 그런 모습이 보여질까???
▲ 많은 사진동우회...전문가들이 값비싼 카메라에 삼각대를 세우고...공들여 이 가을을 찍고 있었다...나도 그네들을 따라서 찍어본다...
▲ 내장산 매표소에서 부터...이곳 국립공원 탐방안내소까지...거진 1시간 정도가 걸렸다...많이 걸렸다고??? 매표소부터 약 2km가 넘는
거리이다...또 이곳에서 부터 내장사까지가....1km이다....탐방안내소부터 내장사까지의 단풍터널길은 전국의 아름다운 숲길중에서도
best of best이다...
▲ 내장사 일주문입구....주변에는 중국인 사진기사들이 진을 치고...한국의 가을을 담아내고 있다....오른쪽은 서래봉으로 가는 등산로이다
▲ 내장사로 들어가 본다.....많이 떨어지긴 했지만...단풍터널의 아름다움은 모든이들의 걸음을 멈추기에 충분하다...
▲ 시선을 돌리는 곳곳이 풍경화요....산수화가 되어있다....그러나 바람이 불면 우수수 낙엽이 떨어지곤 한다....
▲ 거의 분단위로 카메라 셔터가 눌려진다....공교롭게 카메라 밧데리도...메모리카드로 안 챙겨와서...오늘 찍을수 있는 사진매수는 60여장
그래서 더욱 아껴가면서 찍는다....사랑하는 사람과 이길을 걷는 저 부부(혹은 연인)는 정말 아름다운 추억으로 평생 남을 것 같다..항상
그렇듯...눈으로 느끼는 모습은 사진보다 몇배 아름답다...
▲ 잠시 길옆으로 나와.....부도전의 가을을 담아본다....
▲ 내장사 대웅전앞...정혜루의 모습....주변에 단풍이 있었으면...물속에 비친 정헤루의 모습이 더욱 멋있었을 것 같다...
▲ 정혜루 뒷편의 모습...."천하제일 명승...내장산"이란 현판이 특이하게 보였다...
▲ 내장사 기왓장에 쓰여진 아름다운 글귀들......왜 이 글들을 보면서 누나가 생각이 날까??? 잠시 군산에 계시는 누님이 생각이 나서
카메라에 담아 보았는데....다음날...우리 누님도 이곳에 와 있었다....이심전심일까???
▲ 왠지 모르게...이 글귀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 때론 의식하지 못한 사진이 더욱 감동을 줄 수도 있다....나도 모르게 찍은 핸드폰 사진....
▲ 내장사 대웅전에서 삼보를 하고...정혜루앞에서 불도신자들이 파는 커피한잔과...금방 삶은 계란을 사서 들고...서래봉으로 가는 등산로
로 들어섰다...이곳도 역시 늦은 단풍들이 흐트러져 있었다....서래봉으로 올라가는 사람은 나뿐이다...
▲ 서래봉 가는 길 초입도 단풍으로 물들어있다....벽련암까지는 이러한 널직한 길이 이어진다....
▲ 벽련암을 지나고 부터는 등로가 좁아지고 가파라지기 시작한다...서래봉까지는 약 1km정도...그러나 시간은 약 40분이상이 걸린다...
▲ 서래봉 가는길에 만나는 석란정지 안내도....
▲ 서래봉 가는 길.....죽은 고목이 쓰러져 이 길의 수문장이 된듯하다....
▲ 서래봉에 거진 다가오니....하늘이 거치는 듯....잠시 벽련암과 내장산의 속살을 보여준다...이것도 잠시...이내 안개가 온 산을 뒤덥는다
▲ 이 곳에서 보면...서래봉의 정상이 보이는 듯...안내도와 서래봉 정상표시는 달리 되어있다...온산이 안개로 뒤덥혀있어..오늘 조망은
포기하고...이곳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 서래봉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부터...약 5분쯤 올라가니...서래봉 위치도가 서있다...이곳에서 인증샷을 날리고..이내 불출봉으로 향한다
이곳 서래봉 위치도가 있는 곳에서 부터...불출봉까지는 거리상 1km도 안된다고 지도상으론 표시되어 있다...그런데 시간은 거진 1시간이
걸린다...왜일까????? 그것은 내장산 종주길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이곳부터...불출봉 중간지점까지는 급경사길이고...정말 다니기가 위험한 철계단으로 되어있다...곳곳이 부서진 흔적이 있어 초보자들과
비올때...겨울에는 상당히 위험할 것 같다...
대부분 불출봉에서 서래봉으로 향하는 산객들이 많은데....거리만 보고 서래봉으로 향했다가...된통 당할듯...불출봉에서 서래봉까지 급경사로 된 철계단을 약 30~40분동안 걷는다고 생각해보라....(난...서래봉을 갈려면....벽련암으로 경유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 서래봉에서 부터....서래약수터 갈림길까지 이런 철계단이 이어진다....내려가기도 어렵지만...올라오기는 더욱 만만치 않은 길...거리만
보고 접어들었다가 모두들 숨을 턱까지 몰아쉰다....길에서 만남 정읍토박이 산꾼에게 물어보았드니...대부분 불출봉에서 서래봉쪽은
계단이 많아서 잘 가질 않는다고 했다...
▲ 물이 없어서 폐쇄된 서래약수 표지석.....좀 떨어진 곳에는 서래약수가 보이는데...아쉬운데로 급한 식수로 사용은 할 수 있을것 같다 ▼
▲ 서래약수부터...불출봉까지는 길이 나름 괜챦다....주변 경관도 꽤 괜챦을듯....오늘은 안개가 심술을 부린다....
▲ 여인네가 속살을 보여줄듯...말듯....이렇게 잠시 잠시 내장산의 속살을 보여주곤....이내 안개로 뒤덮어버린다...나를 포함한 몇몇 산객
들은 이 모습의 미련을 못버려...신선봉까지 간다...
▲ 힘들게 도착은 했지만....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불출봉...오늘 산행을 접을까 하다가...망해봉까지 가 보기로 한다....
▲ 망해봉쪽에서 바라본...불출봉과 서래봉 능선....저멀리 세번째 봉우리가 불출봉...가장 먼곳에서 아련히 보이는 봉우리가 서래봉...
▲ 산행을 접을려고 하니....내마음을 읽었는지...이내 안개가 거치더니....내장산 반대편인 내장저수지쪽 절경이 잠시 보인다....
▲ 망해봉에서 바라본....내장산 원적계곡의 모습....제법 웅장하나....단풍진 내장산 전경은 날씨때문에 담지 못하다...
▲ 망해봉 가는길....봉우리에서 봉우리까지는 거리는 멀지 않으나....중간 중간의 고도차는 100m이상 차이가 난다....한마디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해야 하는 코스의 연속...사진처럼 칼능선도 곳곳에 있다....
▲ 내장사 입구에서 부터....3시간정도 걸려....망해봉에 도착했다...이곳도 테크로된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으나...안개때문에 조망은 실패
한다...이곳 망해봉에서 점심을 먹고 한참을 쉬어간다...
▲ 이곳에서 연지봉까지는 약 30분정도 걸린다....연지봉쪽에서 바라본...망해봉쪽 전경...경사도가 꽤 있어 가는길이 조금 어렵다...
▲ 대부분 산객들은 연지봉에서 원적계곡을 거쳐 내장사로 하산을 하고...나처럼 까치봉을 거쳐 신선봉으로 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않다...
▲ 연지봉에서 까치봉까지는 정말로 힘든코스....모두들 이곳에 도착해서는 거친 숨을 몰아쉰다....나도 한참을 쉬었다...그리고 신선봉으로
▲ 포기하면.....한번씩 바람이 휘~~익 불어와....살며시 내장산의 속살을 보여주곤 한다...정말로 오늘 내장산의 모습은 새초롬하다....▼
▲ 내장산 최고봉인....신선봉....이곳에서 정상주를 한잔해야 하는데....쩝!!!! 사진만 한장 찍고...바로 연자봉쪽으로 하산을 한다...막걸리가
그립다....▼
▲ 연자봉쪽 하산길의 금선대에서 바라본....내장산 종주 능선길....이 능선길을 오늘 거쳐왔다...높이는 낮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코스..▼
▲ 연자봉에서 바라본...서래봉의 본 모습....봉우리의 모습이...논밭을 일구는 농기구인 서래를 닮았다고 해서...서래봉이라 한단다...
바로밑 제법 큰 암자는 벽련암이다...
▲ 연자봉에서 바라본....신선봉과 까치봉...연지봉의 능선들....왼쪽 두번째 봉웅리가 신선봉...가운데가 까치봉...우측봉우리가 연지봉...
▲ 연자봉에서 바라본....장군봉의 모습....당초 계획은 이곳까지 갈려고 했으나...내장산 케이블카를 타고 싶어 다음으로 미룬다...
▲ 연자봉에서 오늘의 마지막 인증샷!!!!!
신선봉에서 하산길은 2가지 방법.....금선대를 거쳐 신선약수터부근에서 바로 내장사로 내려가는 코스로...약 1시간정도가 걸린다...
내장사에서 매표소까지 약 3km를 더 걸어나와야 한다...
또 하나의 방법은 조금은 힘들것 같지만...연자봉쪽으로 봉우리를 하나 더 넘어...연자봉에서 케이블카 정류소로 바로 하산하는 방법
전망대를 거쳐...내장사로 가는 방법과...케이블카를 타로 하산하는 방법이 있는데...케이블카를
이용하면...마지막 매표소까지의 거리를 단축시킬수가 있다...
▲ 연자봉에서는....신선봉과...내장산 남쪽 능선길을 전부 조망할 수가 있다....케이블카 정류소까지는 약 30분정도가 소요된다...
▲ 시간이 오후 늦은시간이라...나름 한가한 케이블카 정류소....편도 이용금액이 4,000원....이곳 매점에서 파는 막걸리 1병은 7,000원...
동동주는 1만원...각종 안주류는 1만원....다른곳보다 조금씩 더 비싼것 같다....
▲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사람은 이곳에서 마지막 가을을 흠뻑 느끼며...전망대로 내려가 내장산의 동서남북을 조망하고...일부는 걸어서..
일부는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하산을 한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내장산 단풍의 모습....시간이 너무 늦어서...색깔이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아쉬운데로 내장산 전체를 조망할 수가
있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벽련암과...서래봉의 모습...
▲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본...내장산의 단풍숲 전경들....전국의 케이블카는 조망이 제일 좋은 곳에 설치되어 있어...짧은 시간내
가장 멋진 조망을 즐길수 있으니...개인적으로 강추하고 싶다...설악산, 대둔산, 금정산, 이곳 내장산까지...꼭 한번씩 타보시도록!!!▼
▲ 이제...날이 서서히 저물어가는 시간....마지막 아쉬움을 카메라에 담는다....▼
아침 7시부터 시작해서...정확하게...10시간이 걸린...내장산 단풍놀이와...내장산 종주산행....혼자였지만...결코 외롭지 않은 산행이었다...
그래서...나의 산행은 계속되어질 것이다....ㅎㅎ
(내장산 종주산행 팁)
내장산 종주산행은 그리 만만치 않은 코스인 것 같다...각 봉우리 가는 능선은 표고차 100m 정도를 오르내리락 해야하며...급경사 계단과
칼바위 능선등 초보자들은 반드시 유경험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코스가 많다...
보통 내장사옆에서 출발하여 서래봉~불출봉~망해봉~까치봉~연지봉~신성봉(정상)~연자봉~장군봉~유군치로 내려오는 코스를 말하고...산행지도에는 매표소부터 약12km...8시간이 걸린다고 되어있다...하지만..보통 10시간 정도가 걸릴것 같다...
특히...비오는 날...눈오는 날에는 위험한 구간이 많으니..조심하여야 하고...특히 불출봉에서 서래봉구간은 급경사 계단길이 이어지니
지도에 적힌 시간보다 훨씬 많이 걸린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각 봉우리에서 내장사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도 급경사가 많고 계단이
많아 스틱 및 장갑 등 안전장비를 잘 준비해야 할 것같다...하지만 종주산행을 즐기는 산객들에겐 조금은 힘들지만 아주 재미있는
종주가 될 것같다...
첫댓글 배꼽만 보이는데요. ^^;;
엑박인데요. ;
안보여요. 내맘이 안 착해서 그런가?
넘 좋은 사진 입니다..ㅋㅋㅋ 마음으로 보면 잘 보입니다. ㅋㅋㅋ
애고 이거 수정하실려면 ㅠㅠ. 윗분처럼 마음으로 잘보고갑니다.
개인적인 추억이담긴 산인데 그림이 안떠서 아쉽네요
이그~~횐님들도..그렇게 무수히 많은 후기를 보시고도..아직도 맘속에 안 그려 지세요~~전 이미 다~~보았습니다.한편의 다큐를 본 듯 합니다~~
자알 보고 갑니다...즐산,,안산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