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47&8 산행동우회 소식지 (제77호)
2011년 6월 22일 발행
제목 제87차 산행모임—김포 문수산
초여름 날씨 치고는 꽤나 덥다고 할 요즘 날씨는 섭씨 32-3도를 오르내리는 한여름 뺨치는 열기를 실감케 합니다. 이렇게 기온이 오르다보면 금년 여름엔 사람의 체온을 넘어서는 혹서가 여름 내내 한반도 전체를 휘덮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날이 갈수록 변덕스러운 이상기온으로 여름엔 무더위와 폭우가 잦고 겨울엔 매서운 한파가 몰아닥친다고 하니 이젠 우리 나라도 온대성 기후의 살기 좋은 환경에서 멀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지난 6월의 산행은 가평 불기산을 다녀오기로 했었지요. 헌데 역에서 내려 산길로 접어들긴 했으나 안내 이정표가 도무지 눈에 띄지 않고 함께 오르는 산객들도 시야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한참 후에야 길을 잘못 들어섰음을 알았으나 이미 한 시간여 산속으로 접어들었고 산중턱에 오르면 이어지는 길이 있겠지 싶어 계속 사람이 지나간 발자국을 이정표 삼아 가파른 산을 오르고 또 올랐지만 끝내 마주치는 산객들도 없고 불기산 방향을 가르쳐줄 이정표도 없는 무명산을 두 세시간 헤매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어쨌든 무명산이었지만 친구들끼리 웃고 떠들면서 길도 제대로 나있지 않은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데 제법 시간이 흘렀고 중턱의 그늘진 곳에 자리를 펴고 앉아 각자 메고 온 간식거리를 꺼내놓고 둘러앉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술잔을 돌리다보니 이미 오후 두 시가 넘어섰더군요. 몇몇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은 음식을 배낭에 짊어지고 온 탓일까 넉넉하게 배를 채우는 기회가 되었고 황교장이 들고 온 마오타이 술병은 마치 화수분처럼 따르고 따라도 계속 나오는 신비한 요술병 같았습니다. 모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알려진 명산 산행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인적이 드문 산속에 우리들끼리만 모여앉아 시간을 함께 하는 것도 그나름의 재미는 있어 보였습니다. 무더운 여름의 초입에 시작한 이번 산행에 참석해준 많은 동우들께 감사 드리며 특히 바쁜 스케줄과 긴 해외생활로 좀처럼 함께 하지 못했던 송길찬 형도 이 날은 와이프와 함께 참석하여 뜻깊은 추억의 한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립니다.
해마다 7월이면 장마철이 겹쳐 산행지 잡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금년에는 회원들이 일찌감치 인천 앞바다에 떠있는 자월도로 낚시놀이를 하러 가는 게 어떨까 하는 제안이 있었기에 생각해 보자고 했지만 금년 역시 소식지를 쓰는 오늘부터 본격적인 장마라 하는군요. 부슬부슬 내리는 비라면 상관없겠지만 우기에는 폭우가 올지 부슬비가 올지, 또는 거센 바람으로 여객선의 출항 여부가 불투명한데 미리 예정을 잡아놓고 많은 친구들이 인천 연안부두까지 갔다가 갑자기 선박의 운항이 취소된다면 이 역시 난감한 사태라 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따라서 자월도 여행은 다음으로 미루고 가까운 산행일정으로 변경할 예정이오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신 여름철이니 동우 여러분들 여름철 흘리는 땀으로 빠져나갈 정력을 채워줄 훌륭한 대체 프로그램이 김포에 마련되어 있기에 이번 산행은 김포 문수산으로 바꿨습니다. 마침 한정분 동우가 산행모임에 자주 참석도 못해 미안한 마음도 있고 지난번 5월의 강원도 여행에 함께 해준 동우 여러분께 감사의 뜻으로 김포 마을회관에서 동우들을 위한 몸보신 프로그램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친구에게 신세지는 건 크게 미안한 일이지만 베푸는 것도 한때 얻어먹는 것도 한때라 하네요. 동우 여러분은 문수산에서 서너 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마을회관까지 내려와 준비된 술과 음식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많은 회원들의 참석을 기대하며 장마철이니 일기예보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당일의 예보에 따라 가벼운 옷차림과 우산이나 우의를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가 내린다 해도 폭우가 아니라면 산행은 예정대로 추진할 예정이니 약속시간에 늦지 않게 미팅장소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제86차 산행 참석자 : 권병찬, 김영민, 박용배, 손경준, 송길찬, 이영구, 임형복, 전종옥, 한기백, 한영록, 한태식, 황교갑, 황교섭, 황순호, 황영숙, 황인환 외 2명
회비 지출 내역
첫댓글 변변히차르지는못하지만.보고싶은친구들생각하며.음식을준비합니다.마니마니참석해주세유...
정분!!!!!정분나면아니되옵니다...그날좀봐야되는데,중요한일이있어서참석치못할것같아요....이제장마가시작된것같아..비가엄청오시네...건강조심하시고,잘지네시길.........
이번 친구들과의 산행을 못할것 같네요자전거 동호회에서 다른곳이 아닌 교동으로 가겠다고 하니 안된다고 할수도 없고 해서 그러니 양해하여 주길 바랄께요 정분이 누나가 음식도 차른다고 해서 기대가 컷었는데 비가 오면 자전거는 못타니까 비오길 기다려야 하나 그래도 친구들 산행에 지장이되면 않되니 비가 않오는것이 낳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