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 style="color: #555555;" href="http://www.mulbit.com/bbs/board.php?bo_table=myn" target="_top" class="ke-link">토론해봅시다</a></p><p><b>|</b></p><p><span>24-08-13 14:45</span></p><p>과속방지턱을 넘으며</p><p><span style="color: #888888;" data-ke-size="size18"><a style="color: #333333;" href="http://www.mulbit.com/bbs/profile.php?mb_id=sj7538" target="_blank" class="ke-link">하루1</a></span></p><p><span style="color: #888888;" data-ke-size="size18">조회 수 <b>55</b></span> <span style="color: #888888;" data-ke-size="size18">댓글 <b>1</b></span></p><p> </p><p> </p><p>과속방지턱을 넘으며</p><p>                 황 석주</p><p> </p><p>고속도로를 벗어나 마을 길에서 마주친 과속방지턱</p><p>누르고 더하고 다시 다듬어 매끈하게 만들고</p><p>그 위에 장애물을 올려놓다니</p><p>도로를 만들고 속도를 내지 말라니</p><p> </p><p>사는 건 더러 그런 것</p><p>누구의 발이라도 걸고 넘어질</p><p>울컥 또는 덜커덕</p><p>모질게 각지 받침,  기억(ㄱ)에 저항하여 이길 수는 없다</p><p> </p><p>입안에서 적당히 녹은 알사탕처럼 매끄럽게</p><p>울렁 또는 꿀렁</p><p>둥근 마무리 이응(0)을 불러내야 한다</p><p> </p><p>작은 쟁애물에도 소환되었던 지난날의 각진 기억들을 떠올리며</p><p>과속방지턱 한참이나 앞에서 이응을 주문해 본다</p><p>넘어야 하는 것은 턱이 아니라 소환되는 발음이라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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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하 24-08-13 17:28
*시를 통해서 각성과 즐거움 두가지를 맛보는 것은 입안의 사탕과 같습니다
읽는 즐거움을 주신것은 감사로 인사를 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