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말
역갤러(103.208) 2023.12.17 15: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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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VG0OuabV2x4
A Comme Amour - Richard Clayderman (Official Video)
Official video of the Richard Clayderman classic 'A comme amour' originally from the 1978 album of the same title. Stream/download here – https://richard-cla...
www.youtube.com
그 뭐 가을 되면 자주 나오는 피아노 곡 중에 리차드 클레이더만의 가을의 속삭임이라고 있잖아
그게 원제가 a comme amour 인데 어디 보니 사랑이라는 말이라고 되어 있는거야
보통 가을의 속삭임이라고 제목이 되어 있는데 그렇게 다르게 표기된 게 있어서 아 원래 뜻은
사랑이라는 말이란 의미인가 보다 생각했어 뭔가 가을의 속삭임은 마케팅을 위해서 그럴듯하게
낭만적인 제목울 만든 것이고 역시 원어의 뜻은 그런 맛이 있구나 생각했지
근데 생각해보니 내가 불어를 잘모르지만 그런 해석이 나오긴 힘들겠더라고
뭐 사랑처럼 이런 의미가 되겠지
근데 한국어로 사랑처럼 이라고 제목이 되어 있으면 와닿지가 않자나 그러니 막 제목을 그럴듯하게
붙여서 번안하는거지
사랑이라는 말은 대중문화에서 참 많이도 사용하는 단어인데 목마와 숙녀에서 인생이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다고 했던 것처럼 사랑이란 말은 주간지의 표지 처럼 통속적인 것이 되버렸지만
우리가 엄마나 하느님 처럼 자주 써먹고 마음의 피난처로 사용하는 개념이 아닌가 싶어
내게도 사랑이 사랑이 있었다네라는 함중아씨의 노래도 있지만 우리는 개인의 역사에서 나에게도 사랑이 있었지라고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과거를 회상하는데 그것은 그게 나는 아니지마는 결국 그 대상에 덫칠된 감정이 나의 주관적
체험이기 때문에 감정을 상대와 동시에 공유하였더라도 상대방과 나의 느낌은 다르기에 철저한 고독한 체험일 수 밖에 없고
결국 그것은 상대를 통하여 투영된 자신과의 만남이기 때문에 참혹한 슬픔만이 남는 고독인지도 모르겠다.
결국 우리는 나안에 갖혀서 나의 인식의 틀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만유를 인식하고 개인은 각자의 섬에 갖힌 그 무인도의
조난자이며 그래서 상대를 갈구하지만 남는 것은 눈물이라는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는 대중가요의 가사 처럼
친근하면서도 슬픈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
2023년 12월 17일 정용석(crystalp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