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만일기도결사710일
[2023.1.11~2050.5.28]
......나는 당신을 매우 창조적인 긴장creative tension 속으로 초대코자 한다. 바울로가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에서 말했듯이, 율법과 자유는 영적 성숙을 위하여 함께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바울로는 이것을, "내가 율법과 예언을 없애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시오. 없애러 온 게 아니라 완성하러 왔소.(마태오복음 5.17)라고 하면서 "율법은 저렇게 말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한다."라고 같은 말을 일곱 법이나 되풀이한 예수한테서 배웠을 것이다. 이처럼 창조적 긴장 속에서 사는 법을 직접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만나보기가 참으로 어렵다. 대개 율법한테 무릎을 꿇거나 아니면 화를 내며 율법을 거역하는데, 이 둘이 모두 성숙하지 못한 반응이다. 실제로 나는 많은 유대인, 힌두교, 불자들이 창조적 긴장 속에서 사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율법과 자유를 아울러 살아내는 그리스도인을 만나기란 참으로 드문 일이었다. 우리네 서양이 이원론적 사고방식으로 패러독스를 제대로 소화할 수가 없다. 묵상하는 마음 없으면 창조적 긴장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 그것들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을 배우기보다 먼저 판단하고 문제의 철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더 쉽다. 하지만 이는 지혜의 길이 아니다. 아직 전반부 인생를 살고있는 사람들의 길이다. ..... <위쪽으로 떨어지다, 리처드 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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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신 한님
버스를 타고 어딘가로 가고 있었어요.
얼마동안 갔는데 함께 탔던 형제자매들이 보이질 않아요.
'어딜 간 것일까?' 찾고 있는데, 다른 정거장에서 내렸답니다.
또 누군가 지금 길가에 어떤 버스가 교통사고났다고 말해줍니다.
그때부터 '식구들이 탄 버스가 사고 났으면 어쩌나?' 걱정이 가득해서 창밖을 보는데
사고의 흔적들이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오토바이 옆으로 누워 바퀴가 뱅그르르 돌고 ,
사람들도 여기저기 누워있고,
배추들이 흩어져 나뒹굴고.....
그런데 제가 탄 버스는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으로 달리는 거예요.
여전히 건너편 사고난 흔적들을 그대로 보면서 달려요.
속으로 생각합니다.
'목적지로 가려면 반대편으로 가야하는데 버스기사는 왜 이렇게 차를 몰고 가는 거지?'
바깥에는 교통사고 풍경이 끝없이 이어지고, 제가 탄 버스는 중앙선을 넘어 반대방향으로 달리고.
두가지 마음이 오락가락 하다가,
그러다가 어느 지점에서 일순간 뒷끝 하나없이,
그 마음들이 깔끔하게 사라져요.
그순간, 알겠더라구요. 두마음이 저절로 없어지는.
정말 걱정과 의심이 확 사라지는 그때, 버스는 어느 허름판 정거장에 도착했어요.
목적지에 제대로 왔더라구요.
그리고 누군가가 묻지도 않았는데 우리 식구들은 벌써 와 있다는 겁니다.
잠을 깼는데, 스스로 놀라고 기뻤습니다.
두 가지 마음이 싸악 사라지는 그 순간을 확연하게 알겠더군요.
마음이 등불이 확 켜진 듯 개운하고 깔끔했어요.
인생, 한바탕 꿈입니다.
꿈속에서 그렇게 불안과 의구심으로 애태우고 전전긍긍 하였지만
실상 제 몸은 편안하게 누워서 무탈하게 자고 있었잖아요?
이래서 인생은 한바탕 꿈인줄 알아라 하시는 걸까요?
오늘. 명상수련원 오후 한시. 스님맞이 마중물모임에서
한 말씀 듣습니다.
법무이법法無異法 망자애착妄自愛着
실상, 참모습에는 분리된 그 무엇도 없네.
그런데도 부질없이 스스로 애착을 하네
당신이 계셔 우리가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관세음보살
관옥나무보살
첫댓글 창조적인 긴장creative tension 속으로..묵상하는 마음 없으면 창조적 긴장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