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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歸師勿掩,窮寇莫追(귀사물엄,궁구막추)
[字解] 歸 : 돌아갈 귀
[意義] 물러나는 군사는 덮치지 말고, 궁한 도적은 뒤쫓지 말라는 뜻이다. 아무리 약한 사람도 궁지에 몰리다 보면 결국 있는 힘을 다해 저항하게 되는 법이니, 함부로 남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경계한 말이다.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문다는 뜻의 궁서설묘(窮鼠齧猫)와 뜻이 통한다.
[解義] 위(魏)의 사마 의(司馬懿)가 가정전투(街亭戰鬪)에서 촉(蜀)나라 마속(馬謖)의 군대를 물리친 뒤, 장합을 불러 말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위연(魏延)·왕평(王平)·마속·고상(高翔) 등의 무리는 반드시 먼저 양평관(陽平關)으로 갔을 것이오. 내가 만약 양평관을 치러 가면 제갈 량(諸葛亮)이 반드시 우리 뒤를 칠 것이니, 이는 바로 그 계책에 빠지게 되는 것이오. 병법에 이르기를, '물러나는 군사는 덮치지 말고, 궁한 도적은 뒤쫓지 말라[歸師勿掩 窮寇莫追]'고 하였소. 그대는 샛길로 가서 기곡(箕谷)에서 퇴각하는 적병을 막으시오."
가정전투는 제갈 량이 총애하는 신하 마속을 어쩔 수 없이 울며 베었다는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고사가 생기게 된 유명한 전투이다. 마속은 제갈 량의 말을 듣지 않아 이 싸움에서 크게 패하고, 그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귀사물엄궁구막추는 이처럼 병법(兵法)에서 유래한 용어이지만, 속에 들어 있는 뜻은 병법에서 그치지 않는다. 물러나는 군사를 덮치지 않고, 궁한 도적을 뒤쫓지 않는 원리는 실생활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도망가는 적을 막다른 골목까지 몰고 가면,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어 죽기 살기로 덤비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이런 까닭에 '쥐도 고양이를 문다'고 한 것이다. 사람을 지나치게 가볍게 여기거나, 잘못을 했다고 해서 너무 핍박하지 말라는 뜻도 들어 있다.
출처:NAVER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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