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three - '족뼈 라켓'

[오늘 아침]

여기는 정보와 소통이 있는 빠빠빠 탁구클럽입니다.

원래 사용하던 나의 주력 라켓들의 무게는 대개가 180g 전후였다.
그런데 이번에 안드로 VCI 로 주력을 교체 하면서 무게가 15g 정도 늘고 말았다.
195g 의 무게를 사용해보니 지난번에 썼듯이 긴 시간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더라.
그래서 이 라켓을 잘 사용하기 위한 Project 를 가동해 봤다.

Project one - 스윙 연습용 라켓을 만들어라!
Project two - 가벼운 세컨 라켓을 준비해라!

프로젝트들은 완벽하게 달성을 했지만, 문제를 해결했느냐는 또다른 문제다.

Project one 에서 만들어진 연습 라켓은 댓글 달아주신 어떤분의 말씀대로 아무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일주일 들고 연습했을까... 이미 짱 밖아둔지 오래다.

Project two 에서 만들어본 가벼운 세컨 라켓은 더 문제가 크다.
원래 VCI 는 합판 느낌의 이너 라켓이다.
하지만 가벼운 세컨 라켓은 발사 카본 라켓.
발사 카본 라켓의 특징은 가볍고, 라켓에 맞는 소리가 경쾌하며, 통통 튀는 느낌을 준다.
어떻게 말하면 VCI 와는 전혀 다른 감각이다.
열~씨미씨미열씨미---VCI 로 연습을 하다가 발사 카본 라켓을 들면,
내 감각 갈곳을 잃어---ㅠㅠ 가 되버린다.
뭐... 한 30분 치면 또 적응되지만 이러다 다시 VCI 로 가면 또 이리저리 헤매게 된다.

결국 두번의 야심찬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 버렸다.
하지만, 포기 할순 없다. 여기서 마지막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Project three - '가벼운 개체'를 찾아라.

원래 나는 같은 라켓을 두개 가지고 있는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만은 특별히 또 하나의 가벼운 개체의 VCI 를 구입하기로 했다.
내가 아는 곳으로 열심히 이메일을 보내봤는데 돌아온 대답은 "NO"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가벼운 개체는 89g.
겨우 1g 차이다. 게다가 FL 그립...

계획은 거의 포기 상태에 들어갔다. 더이상 방법은... 없었다.
그런데 한줄기 빛이 보였다.
탁구 카페에 명성이 자자한 한분의 도움말이 바로 빛이었다.
"VCI 와 구조가 같은 다른 브랜드의 라켓이 있다"
옳거니--- 바로 이거다.
급하게 이메일을 보내니 한곳에서 86g st 그립이 있다는 연락이 왔다.
당장 주문했고 지금 내 손에 있다.
바로 요놈이다.

브랜드  : 도닉
명칭    : 발트너 골드 에디션. (일명 '발골' = '족뼈')
무게    : 86g

솔직히 도닉의 st 그립이 상당히 두꺼운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 라켓은 작은 내손에 딱 맞는다. 마음에 든다.
사이즈는
158 X 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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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눈이 많이 침침해졌다. 벌써 노안인가....?
잘못 본것 같아서 다시 사이즈를 재본다.

두번... 세번... 네번....

내눈은 정상이었다. 아무리 봐도 사이즈는

158 X 153...

골이 띠~~잉! 하다.
VCI 의 사이즈가 157 X 152 이니 그보다 더 빵이 크다.
이렇게 되면 라켓에서 벌어놓은 무게를 러버쪽에서 다 말아먹을 수 있다.
왠지 마음이 무거워 지는 느낌이지만, 이왕 구입한것 러버를 붙여보자...

러버는 VCI 와 똑같이 앞 허리케인9, 뒤 헥서 HD 다.
러버를 붙이는 내손이 가늘게 떨린다.
에잇---! 이왕 벌려놓은 일이다. 갈때까지 가보자.
러버를 붙이면서 러버 무게를 재지않고 양면 모두 붙인후에 무게를 재본다.
제발... 190 정도만 나와라...

덴당.... 내 이럴줄 알았다. ㅠㅠ 
이것으로 야심차게 시작했던 Project 1,2,3 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쳐맞기 전에는..."

마이크 타이슨의 말이었던가...?
오늘 이 말이 내 마음을 아프게 후벼판다... 덴당...!

사용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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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내키면 올려보겠다.
하지만, 기대는 하지 마시길...ㅠㅠ




사족.
항상 벌려 놓은후에 생각이 난다.
차라리 러버를 좀 더 가벼운 걸로 바꿨다면...?
헥서 HD 가 좀 무게가 나가는 러버다.
이걸 다른것으로 바꿨다면 적어도 5g 정도는 낮출수 있지 않았을까...?
항상 벌려 놓은후 후회한다.... ㅠㅠ

[탁린이입니다54]

오... 마롱골든 이런것들만 봤는데 발골은 처음보네요 ㅋㅋㅋ

[오늘 아침]

Made in Korea 제품이더군요.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야간반장]

이 제품은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Tabletennis11 입니다.

[야간반장]

감사합니다.

[라켈]

저도 무게에 민감한편이라 이해되네요~~이제 가벼운 러버 찾는 프로젝트 시작하셔야겠네요~^^;

[오늘 아침]

갈 길이 머네요. 에~휴~~~!

[정다운]

사진으로 보기에도 목판면적이 커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