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에 이어서 마지막 3편.
이게 뭐라고 이렇게 걸리지...
2014 파리
다시한번 퇴직금과 저축을 털어 파리를 갑니다.
이번에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갔던지라,
숙박비도 식비도 비교적 넉넉잡고 갔던ㅎㅎ
퐁피두 센터쪽에 있는 ...더 세컨드 엠파이어였던가? 그런가게에서 먹었던 엠파이어 스테이크에요.
기본적으로 고기도 기름지고 부드러운데 거기에 허브버터를 똭ㄷㄷ
거기에 치즈를 얹은 감자도 존맛.
플런치에서.....
스테이크 세트라는걸 시켰는데 말이죠......
뭐 이것도 스테이크는 스테이크지만..
마트에서 파는 오리콩피 리조또. 레또르트 식품치고는 제법 괜찮은 맛.
지난번 파리여행부터 아침식사로 즐겨먹던
머핀+슬라이스햄+치즈+전자렌지 30초.
각각 마트에서 5~6개 한묶음으로 판매하는지라, 한번사놓으면
한동안 아침식사는 걱정이 없었죠ㅎ
코르동블루. 뭐랄까..햄치즈까스같은건데...
플런치의 메뉴들은 기본적으로 각 코너에서 고르면 그냥 접시에 담아주는거라..
식었어요=_=......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사이드메뉴 코너쪽에 전자렌지가 있더라구요.
그게 그 의미였나..
몽마르트에 갔다가..식사시간이 애매해서 걍 주변식당에서 해결.
트립어드바이저 뭐시기 붙어있길래 들어갔는데 그럭저럭 괜찮았어요ㅎ
전채는 역시 사랑하는 양파그라탕스프ㅎㅎ
메인메뉴는 닭고기 허브구이었는데...
소스가 약간 달달한게 아쉽. 그래도 맛은 괜찮은 편ㅎ
당근도 그닥 즐기는 편은 아닌데 저 당근퓌레는 좋더라구요.
디저트는 크레이프슈젯.....뭐랄까..이거 오렌지 과즙으로 하는 디저트 아니냐며..
저렴한 식당의 한계인지 걍 시중에 파는 오렌지주스 맛같은게...그래도 맛은 있지만ㅎㅎ
걍 마트에서 고기랑 쌀이랑 양파랑 계란이랑 사다가 굽고 볶고..ㅎㅎ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먹은 중에 최악의 요리.
이 접시를 들고 이동하는데 어디선가 노숙자 냄새같은게 나서..
'헉...설마 나한테서 나는건가!!??'하고 급당황했는데..
여기서 나는 냄새. 뭔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듯한 내장냄새와 시큼한겨자소스냄새가
섞여서.........최악..=_=
소르본대학가쪽에서 먹었던 스테이크인데..가게이름은 생각이 안나네요.
그레이비소스를 곁들인 에샬롯이 스테이크위에 얹어져있었는데
맛남. 감자튀김의 시즈닝도 맛남. 거기에 종업원 잘생김.
뭔가 장사잘되겠다 싶었던ㅋㅋㅋ
뭔가..유명한 디저트가게를 가는건 괜히 싫어서
숙소 건너편에 있던 디저트 가게를 갔더랬어요.
뭐..알고보니 저기도 유명한 가게이더라..일지도 모르지만
암튼 쌉쌀한 차 한잔곁들여 먹으니 꿀맛ㅎ
모노프리엣 슈크르트를 발견했는데...
뭔가..1인분은 적고, 2인분은 많아요.
그렇다면, 많이 먹어야겠죠ㅋㅋ
루브르 지하의 푸드코트에서 먹은 빠에야.
해산물 냄새가 그닥.
마트에서 사온 쇠고기, 쇠고기 구우면서 나온 육즙+볶은양파+시판소스를 곁들인 스테이크소스ㅎ
저 위에 내장요리에 한번 당한지라,
이번에는 걍 무난하고 뻔한 햄ㅎㅎ
배는 감자튀김으로 채우는 겁니다.
시판소스들을 많이 쓴 이유는...
숙소의 주방이 협소한지라 설거지 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한 이유가 컸어요.
냄비가 후라이팬도 적고...그래서 파스타를 해먹을때도
소스는 그냥 샀는데..........돈아낀다고 제일 싼거 샀더니..저게 뭐람.
그냥..싸구려 크림스프에 면비벼먹는 느낌?ㅎㅎ
분명 이름은 맛있을것 같았는데, 포장을 뜯기전까지도 맛있을것 같았는데..
0.5인분 남은 카레에 밥을 비벼먹는 느낌이랄까..
오피에드코숑의 족발요리.
처음에는 적절한 살코기와 적절한 지방의 조화에 맛나게 먹었었는데...
모든 부위에 균일한 살코기와 지방이 있는건 아닌지라..
나중되니 지방이랑 젤라틴만 있는 부위가 나타났더랬어요.
입술은 번질번질해져가고...좀 힘겨웠던ㅎ
퇴실날 아침. 그냥 간단하게 냉동 감자튀김+냉동 뵈프부르기뇽.
그나마 감튀는 봐줄만한데 뵈프부르기뇽은...뭔가 머리아팠어요ㅎ
2016 파리
2014년의 여행이 마지막이 될줄 알았으나...새로운 직장이 입사하기전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왔어요. 원래 아버지가 퇴직하시면 어머니와 유럽여행을 계획하셨었는데..
퇴직이 계속 미뤄지심. 어머니도 어머니의 스케쥴이 있는지라 지금 여행기회를 날릴수는 없고-
결국 향후 부부여행의 맛보기로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가게된..ㅎㅎ
샹젤리제에 있는 비스트로에서 먹은 해산물 크림리조또.
맛이 있긴했는데, 어머니가 다 드시기엔 좀 느끼한 듯 했어요.
제가 먹었던 송아지 등심요리.
이곳의 간판요리인 듯 했는데...거기는 참 맛나더라구요ㅎ
저 위에 올라가있는 녀석은..뭔가...기름짐이 충만한 녀석이었는데..
어느부위인지 잘 모르겠던..다만 좀 아쉬웠던건 파스타가 서로 약간 들러붙어있었어요.
맛보다는 양이나 가격때문에 가는 플런치인지라 어머니를 모시고 가기 좀 조심스러웠는데,
의외로 맘에 들어하셨던....야채를 맘껏 먹을수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셨던 모양이에요ㅎ
하긴 그냥 식당가면 샐러드를 따로 시키거나해야하니..
생라자르역 근방의 식당에서 먹었던 코스.
그냥 오늘의 코스를 시키고 전채는 양파그라탕 스프로 선택을 했지요ㅎ
이게 오늘의 메뉴라는 녀석인데...
음...뵈프 부르기뇽의 소스에 물을 넣어서 그 국물에 면을 말아넣은 느낌.
근데 이게 그냥 물만 넣으면 간이 안맞으니까 거기에 소금을 마구 넣은??
간은 좀 짜고, 소스의 깊이는 옅은, 그런 느낌이었네요.
한국에서 이런거 좀 팔았으면 좋겠어요.
초콜릿 무스...마트에서 파는게 있긴하던데 그거랑은
찐함이 다르달지 촉감이 다르달지..좀 다름.
걍 마트에서 사온 재료로 대강대강...숙소에 식용유가 없어서
베이컨으로 기름뺀담에 거기에 계란후라이를..ㅎㅎ
생미셸 먹자골목에서 식당을 고르던 중,
식당앞에 계시던 어르신이 넉살좋게 호객을 하시기에 들어갔더랬어요ㅎ
직원분이 한분빼고는 다 노인분들인 묘한느낌의 가게.
어머니는 에스카르고, 저는 홍합찜을 전채로 선택.
홍합찜은.....음...예전에 먹었던거에 비해 뭐랄까..버터와 마늘의 향이 좀 약한 느낌??
어머니가 드신 뵈프부르기뇽. 그럭저럭 굿.
제가 먹은 타르티쁠레트 르블루숑. 굿ㅎㅎㅎ
원래 다른거 시켰는데 커스터드 푸딩갖다주심. 걍 뭐 그러려니.
이게...뭐였더라.................그..원래 이탈리아쪽 디저트일건데
암튼 밀크푸딩같은거에 라즈베리잼 얹은 것.
은은한 단맛이 참 좋아요ㅎㅎ
아무래도 어머니를 모시고 갔던 여행인지라,
이번에는 한인마트를 많이 이용했더랬어요.
김밥 제법 괜춘ㅎㅎ
소고기 꾸워서 김치랑 냠냠.
몽마르트 아래쪽, 아베쎄 역 주변에 있던 식당.
여기도 직원분들이 겁나 유쾌했던ㅎㅎ
스테이크도 완전 맛있었어요.
아르헨티나 무슨 스테이크였는데,
아르헨티나 스타일이란건지, 아르헨티나산 쇠고기라는건지는 미묘..
마지막 날에는 숙소주변에 있는 히구마를 찾았어요.
김치라멘에 대한 얘기는 참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찾아온건 처음ㅎㅎ
김치라멘이랑 시오라멘 세트를 시켰는데- 교자는 그냥저냥.
속재료에 야채도 좀더 있었으면 좋았을법했달지..
날김치가 위에 얹어져있었는데..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어머니께서 다른그릇에 치우셨어요ㅎ
라멘자체는 우리가 기대한 칼칼함은 아니지만
나름 개운한 맛이 있더라구요.
제가 먹은 시오라멘.
뭔가...쿰쿰한 냄새가 남. 처음에는 스프의 냄새인가 했는데
스프는 아니고..알고보니 범인은 차슈=_=
지방이 산화된 냄새랄지..이미 만들어놓은 차슈가 공기중에 방치되서 지방이 산화된건 아닐지..
암튼 차슈를 치워놓고 먹으니 그럭저럭 괜찮더라구요ㅎ
식사후 에릭 케제르에서 디저트를 사왔어요.
마감시간이 가까워서인지 남은것도 몇개안되고, 그냥 적당히 두개를 골라잡아옵니다.
커피에클레어, 유자타르트. 둘다 맛자체는 괜찮은데
원래 이런건지, 마감시간이 가까워져서 그런건지
식감은 좀 아쉽더라구요.
2016 런던
어머니를 모시고 갈적에 어디를 가느냐를 두고 참 고민이었는데..
결국 제가 자신있게 모시고 다닐수있는 곳을 가는게 좋겠다고 결론을 내렸고,
그 결과 런던 1주일-파리 1주일을 가게됐었어요.
요컨대 런던쪽이 먼저였단 얘기죠=_=ㅎ
캔터베리에 당일치기로 갔을적에 펍에서 먹었던 피쉬앤칩스.
런던에 비해 바다에 가까운 도시라 그런가..개꿀맛.
튀김종류 그닥 안즐기시는 어머니도 무척 맛나게 드셨어요.
같이 딸려나온 머쉬피즈(으깬 완두콩)도 굿.
차이나타운에 있는 리틀차이나에서 먹은 김치찌개.
약간 달달한 느낌이 있긴한데 그래도 나쁘진 않았어요.
제가 먹은 짬뽕.
뭐랄까....짬뽕을 만들려고 만들었다기보담
이 요리를 만들고 저 요리를 만들려고 재료를 갖춰놓고보니
'어?이 재료면 짬뽕도 되지않나?'라고해서 만든 느낌.
일식도시락 테이크아웃 체인인 ITSU의 초밥. 그럭저럭 먹을만해요.
ITSU의 교자. 그냥 식은 고기만두 느낌인데......
이걸 왜 데리야끼 소스랑 주는거니
Ham Hock이라는 이름의 녀석. 별생각없이 소스를 부어서 먹었는데..
일단, 고기에 간이 비교적 강하게 되있어요.
거기에 밥도 맨밥이 아니라 초밥이에요. 거기에 데리야끼 소스까지 부었으니.........
타워브리지 쪽에서 먹은 선데이로스트.
고기는 그냥그냥그냥이었는데 곁들인 야채랑- 요크셔푸딩이 넘나 좋았던..
고기보다 요크셔푸딩이 더 좋았달지..ㅎㅎ 짭짤하니 소스랑 같이 먹으니 좋더라구요.
차이나타운에 있는 코우룬뷔페. 차이나타운에 있는 뷔페 세곳 중 가장 비싼곳인데,
원래 예전에 들은 말이 있어서 중간가격인 곳을 가려고 했거든요...근데 어딨는지 안보여서 걍 여기를 선택
.....그리고는 처절하게 후회.
먹을만한건 먹을만하지만 일단 대체적으로 느끼함. 감자튀김같은게 흐물흐물거리는건 뭐 말할것도 없고
식사값과는 별개로 음료가 5파운드인데...물이나 콜라를 안마시고는 도저히 더 먹을수
없는 느끼함인지라....그렇다고 저 돈주고 음료를 추가주문하기도 아깝고..
그렇게 가게를 나서고나니 바로 근방에 그 중간가격의 뷔페를 발견...왜 저걸 못봐서..
피카딜리 서커스 근방에 있던 앵거스 스테이크를 갔더랬어요.
추천메뉴라길래 선택한 뉴욕스트립이었는데...음..고기가 향도 별로없고
다소 퍽퍽하고..위에 얹은 베이컨은 그 맛을 보강하기위한 장치같은 느낌이랄지..
어머니가 시켰던 물건................................쓰레기=_=
달리 표현할 말이 없던 쓰레기=_=
결국 어머니는 제꺼 좀 나눠드시고 양파튀김만 먹고 손을 터셨던ㅠ
앗...마지막 이미지가 쓰레기인건 좀 그런데..;;
첫댓글 힐링된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첫여행부터 뒤로 갈수록 예산이 늘어났으니
ㅎㅎㅎ 식비자체는 2014년이랑 2016년이
비슷하긴해요